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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출애굽기 1

고통당하는 이스라엘 민족

1 야곱과 함께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내려간 야곱의 아들들은

2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3 잇사갈, 스불론, 베냐민,

4 단, 납달리, 갓, 아셀이었다.

5 이와 같이 이집트에 내려온 야곱의 자손들은 모두 70명이었으며 이때 요셉은 이미 이집트에서 살고 있었다.

6 이제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들과 그 시대 사람들은 다 죽고 말았다.

7 그러나 그들의 후손인 이스라엘 자손들은 많은 자녀를 낳고 크게 번성하여고센 땅을 가득 메울 만큼 막강하였다.

8 그때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이집트를 다스렸는데

9 그가 자기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보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 수가 너무 많고 강하여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10 이제 우리는 그들을 지혜롭게 잘 다스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수가 더 많아져서 전쟁이 일어날 때 그들이 우리 적과 합세하여 우리를 치고 이 땅에서 달아날 것이다.”

11 그래서 이집트 사람들은 그들을 노예로 삼아 그들을 다스릴 감독들을 세우고 강제 노동으로 그들을 괴롭혔으며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인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였다.

12 그러나 그들이 학대를 받으면 받을수록 더 많이 번성하여 그 수가 늘어가자 이집트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13-14 더욱 혹독한 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 히며 진흙을 이겨 벽돌을 굽게 하고 여러 가지 고된 농사일로 그들을 잔인하게 혹사시켰다.

15 그리고 이집트 왕은 히브리 산파인 십브라와 부아에게

16 “너희가 히브리 여자들을 조산할 때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죽이고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살려 두어라” 하고 명령하였다.

17 그러나 그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이집트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이들을 살려 주었다.

18 그때 이집트 왕이 그 산파들을 불러 “너희가 어째서 내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이들을 살려 주었느냐?” 하고 묻자

19 그들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히브리 여자들은 이집트 여자들과 같지 않고 건강하여 우리가 미처 그들에게 이르기도 전에 해산하였습니다.”

20-21 그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였으므 로 하나님은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들 자신의 가정을 이룰 수 있게 하셨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계속 번성하여 강력한 민족이 되었다.

22 그러자 바로가 자기 백성들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 “갓 태어난 히브리 남자 아이들을 모조리 강에 던지고 여자 아이들은 살려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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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

모세의 출생

1 이때 레위 지파의 한 남자가 같은 지파의 어떤 여자와 결혼하였다.

2 그녀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녀는 그 아이가 아주 예쁜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겨 오다가

3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어서 갈대 상자를 구해 물이 새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이를 담아 그 상자를 나일 강변의 갈대 사이에 두었다.

4 그리고 그 누이는 그 아이가 어떻게 되는지 보려고 멀리 서서 지켜 보고 있었다.

5 그때 마침 바로의 딸이 목욕을 하려고 강으로 내려왔으며 그녀의 시녀들은 강변을 거닐고 있었다. 공주가 갈대 사이에 있는 그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 그것을 가져오게 하였다.

6 그런데 그 상자를 열어 보니 그 속에 아이가 들어 있지 않겠는가! 아이가 울자 공주는 그를 측은하게 생각하며 “히브리 사람의 아이구나!” 하였다.

7 그때 그 아이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내가 가서 히브리 여자 중에 유모를 불러다가 공주님을 위해 그 아이를 양육하게 할까요?” 하고 묻자

8 공주는 그녀에게 “좋다. 가서 유모를 데려오너라” 하고 대답하였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이의 어머니를 데려오자

9 공주는 그녀에게 “이 아이를 데려다가 나를 위해 젖을 먹여라. 내가 그 삯을 주겠다” 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그 아이를 데려다가 양육하였다.

10 그 아이가 제법 자랐을 때 그를 바로의 딸에게 데리고 가자 공주는 그를 양자로 삼고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다” 하고 그 이름을모세라고 지었다.

미디안으로 도망치는 모세

11 모세는 성장한 후에 어느 날 자기 백성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이 고된 노동을 하고 있는 것을 지켜 보던 중에 한 이집트 사람이 자기 민족인 히브리 사람을 치는 것을 목격하였다.

12 그때 모세는 좌우로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그 이집트 사람을 쳐죽여 시체를 모래 속에 감추어 버렸다.

13 다음날 그가 다시 나가 보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잘못한 사람에게 “어째서 당신은 동족을 치시오?” 하고 꾸짖었다.

14 그러자 그 사람은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와 재판관으로 세웠소? 당신이 이집트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일 셈이오?” 하고 대들었다. 그때 모세는 두려워하며 “내가 한 일이 탄로났구나” 하고 중얼거렸다.

15 바로는 그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모세는 미디안 땅으로 피신하였다. 어느 날 모세가 우물가에 앉아 있을 때

16 미디안 제사장의 일곱 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자기들 아버지의 양떼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였다.

17 그러나 이때 몇몇 목자들이 와서 제사장의 딸들을 쫓았다. 그래서 모세가 일어나 그 여자들을 돕고 그들의 양떼에게 물을 먹였다.

18 그들이 자기들 아버지 르우엘에게 돌아왔을 때 아버지가 그들에게 물었다. “오늘은 어떻게 이처럼 일찍 돌아왔느냐?”

19 “어떤 이집트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에게서 지켜 주고 우리를 위해 물까지 길어 양떼에게 먹여 주었습니다.”

20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 어째서 너희가 그 사람을 버려 두고 왔느냐? 그 사람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하도록 하여라.”

21 모세가 기꺼이 그 곳에 살겠다고 하자 르우엘은 그를 자기 딸 십보라와 결혼시켰다.

22 그녀가 아들을 낳았을 때 모세는 “내가 타국에서 객이 되었다” 하고 그 이름을게르솜이라고 지었다.

23 여러 해 후에 이집트 왕이 죽었으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전히 고역으로 신음하며 부르짖었다. 그들이 부르짖는 소리가 하늘에 사무치자

24 하나님은 그들이 신음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약속을 기억하셔서

25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보시고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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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

모세와 불붙은 떨기나무

1 어느 날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인 자기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먹이다가 양떼 를 광야의 서쪽 끝으로 몰고 가서 하나님의 산인시내산에 이르렀다.

2 그런데 여호와의 천사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났다. 모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3 그래서 모세는 “이상하다. 어째서 떨기나무가 타지 않는가? 한번 가서 봐야겠다” 하고 혼자 중얼거렸다.

4 여호와께서는 모세가 가까이 접근해 오는 것을 보시고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부르셨다. 모세가 “내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5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말아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다. 신을 벗어라.

6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그 말을 들은 모세는 하나님 뵙는 것이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

7 그때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내 백성이 이집트에서 학대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잔인한 감독자들에게서 구해 달라고 부르짖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었으며 그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8 그래서 내가 내려와 그들을 이집트 사람들의 손에서 구출하고 그 땅에서 이끌어내어 아름답고 넓은 땅, 곧 가나안족, 헷족, 아모리족, 브리스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살고 있는기름지고 비옥한 땅으로 인도하려고 한다.

9 이스라엘 자손들의 부르짖음이 나에게 들리고 또 이집트 사람들이 그들을 학대하는 것도 내가 보았으니

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 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도록 하겠다.”

11 “내가 누구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야 합니까?”

12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네가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나를 섬길 것이다. 바로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내는 증거가 될 것이다.”

13 “만일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여러분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여러분에게 보내셨습니다’ 하고 말했을 때 그들이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면 내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말해야 합니까?”

14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이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스스로 존재하는 자가 나를 여러분에게 보내셨습니다’ 하고 말해 주어라.”

15 하나님이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여러분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여러분에게 보내셨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이것은 나의 영원한 이름이며 앞으로 모든 세대가 나를 기억할 이름이다.

16 너는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아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러분 조 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나에게 나타나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돌아보고 너희가 이집트에서 당한 일을 보았다.

17 약속한 대로 내가 이집트에서 고생하는 너희를 이끌어내어 기름지고 비옥한 땅, 곧 가나안족, 헷족, 아모리족, 브리스족, 히위족, 여부스족의 땅으로 인도하겠다.’

18 “그들은 네 말을 들을 것이다. 그리고 너는 장로들과 함께 이집트 왕에게 가서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제물을 드릴 수 있도록 3일길쯤 광야로 나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라.

19 이집트 왕이 강한 압력을 받지 않는 한 너희를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여러 가지 기적으로 이집트를 벌할 것이니 그 후에는 그가 너희를 나가게 할 것이다.

21 “내가 이집트 사람들이 내 백성에게 호감을 가지게 하여 너희가 떠날 때 빈손으로 가지 않도록 하겠다.

22 모든 이스라엘 여자들이 자기 이웃이나 자기 집에 사는 이집트 여자들에게 금은 패물과 의복을 요구하여 그들의 자녀들을 꾸밀 것이니 너희가 이런 식으로 이집트 사람의 물건을 빼앗아 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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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출애굽기 4

하나님이 모세에게 보이신 기적

1 그래서 모세가 여호와께 대답하였다. “만일 그들이 나를 믿지 않으며 내 말 도 듣지 않고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하면 어떻게 합니까?”

2 “네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지팡이입니다.”

3 “그것을 땅에 던져라.” 그래서 모세가 그것을 땅에 던졌더니 뱀이 되었다. 모세가 그 앞에서 피하자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네 손을 내밀어 저 뱀의 꼬리를 잡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모세가 손을 내밀어 그 뱀을 잡으니 다시 그것이 지팡이가 되었다.

5 그러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그들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에게 나타난 사실을 믿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6 그러고서 여호와께서 다시 모세에게 “네 손을 품에 넣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모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꺼내 보니 그 손이 문둥병에 걸려 눈처럼 희어졌다.

7 그때 여호와께서 “네 손을 다시 품에 넣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가 다시 손을 품에 넣었다가 꺼내 보니 손이 전과 같이 정상대로 되었다.

8 그러자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너를 믿지 않고 처음 기적에 관심을 갖지 않을지라도 두 번째 기적은 믿을 것이다.

9 그러나 만일 그들이 이 두 번째 기적에도 너를 믿지 않고 네 말을 듣지 않으면 나일강에서 물을 조금 떠서 땅에 부어라. 네가 강에서 퍼낸 그 물이 땅에서 피가 될 것이다.”

10 그때 모세가 여호와께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못합니다. 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이후에도 내가 그러하니 나는 말이 느리고 혀가 둔한 자입니다” 하자

11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입을 누가 만들었느냐? 누가 사람을 벙어리나 귀머거리가 되게 하며, 사람에게 밝은 시력을 주고 맹인이 되게 하는 자가 누구냐? 바로 나 여호와가 아니냐?

12 자, 가거라! 네가 말할 때 내가 너를 도와 네가 할 말을 가르쳐 주겠다.”

13 그러나 모세가 “주여, 제발 다른 사람을 보내소서” 하자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노하시며 말씀하셨다.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은 어떻느냐? 그는 말을 잘한다. 그가 지금 너를 만나려고 오고 있으니 그가 너를 보면 기뻐할 것이다.

15 너는 그에게 할 말을 일러 주어라. 너희가 말할 때 내가 너희를 도와주고 너희 할 일을 가르쳐 주겠다.

16 그가 너를 대신해서 백성들에게 말할 것이며 그는 너의 대변자가 되고 너는 마치 그에게 하나님처럼 될 것이다.

17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아라. 이것으로 기적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집트로 돌아오는 모세

18 모세가 장인이드로에게 돌아가서 “이집트에 있는 내 형제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가서 보고 오겠습니다” 하자 이드로가 “잘 다녀오게” 하였다.

19 여호와께서는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집트로 돌아가거라. 너를 죽이려고 하는 자들이 다 죽었다” 하고 말씀하셨다.

20 그래서 모세는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하나님의 지팡이를 가지고 이집트를 향해 떠났다.

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네가 이집트에 돌아가면 내가 너에게 보여 준 기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할 것이니 그가 백성을 놓아 주지 않을 것이다.

22 그때 너는 바로에게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이스라엘은 내 맏아들이다.

23 내가 너에게 내 아들을 놓아 주어 그가 나를 섬길 수 있게 하라고 했는데도 너는 거절하였다. 그러므로 내가 네 맏아들을 죽이겠다.’ ”

24 이집트로 가는 도중 어느 숙소에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만나 그를 죽이려고 하셨다.

25 그러자 그의 아내 십보라가 날카로운 돌을 주워 가지고 자기 아들의 포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지며 “참으로 당신은 나의 피의 남편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26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그를 살려 주셨는데 그때 십보라가 피의 남편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할례 때문이었다.

27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너는 광야로 가서 모세를 맞이하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가 가서 하나님의 산에서 모세를 만나 그에게 입을 맞추자

28 모세는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부탁하신 모든 말씀과 자기에게 행하라고 명령하신 모든 기적에 대하여 아론에게 다 말해 주었다.

29 모세와 아론은 이집트로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장로들을 다 모아 놓고

30 아론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고 모세는 백성들 앞에서 기적을 행하였다.

31 그러자 백성들은 그들의 말을 믿었으며 여호와께서 자기들을 돌아보시고 자기들이 당하는 고통을 보셨다는 말을 듣고 머리를 숙여 경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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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5

바로와의 첫 대면

1 그 후에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께서 ‘내 백성을 보내 그들이 광야에서나를 기념하는 명절을 지키게 하라’ 고 말씀하십니다.”

2 “도대체 여호와가 누군데 내가 그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야 한단 말이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이스라엘 자손도 보내지 않겠다.”

3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3일길쯤 광야로 들어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제물을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여호와께서 무서운 질병이나 칼로 우리를 죽이실 것입니다.”

4 “모세와 아론아, 너희가 어째서 백성들이 일을 못하게 하느냐? 가서 너희 일이나 하여라!

5 이제 너희 백성이 많아졌는데 너희가 그들의 일을 중단시키려 드는구나.”

6 바로는 바로 그 날 감독들과 작업 반장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7 “너희는 벽돌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짚을 백성들에게 더 이상 공급하지 말고 그들이 직접 가서 구해 쓰게 하라.

8 그리고 지금까지 만들던 벽돌의 수를 그대로 만들게 하고 작업량을 조금도 줄이지 말아라. 그들이 게을러졌기 때문에 ‘가서 우리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드리게 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고 있다.

9 너희는 그 사람들의 일을 더욱 무겁게 하여 계속 고달프게 일하게 하고 거짓말에 귀를 기울일 겨를이 없게 하라.”

10 그래서 감독들과 작업 반장들이 나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왕은 너희에게 더 이상 짚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하시며

11 너희가 직접 나가서 짚을 주워 쓰되 전과 같은 책임량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12 그래서 백성들은 이집트 온 땅에 흩어져 곡식의 그루터기를 걷어다가 짚 대신 사용하였다.

13 감독들은 짚이 있을 때와 같이 매일매일의 책임량을 달성하라고 독촉하였으며

14 또 이집트의 그 감독들은 자기들이 세운 이스라엘 자손의 작업 반장들을 때리며 “너희는 왜 어제와 오늘의 책임량을 전과 같이 달성하지 못하느냐?” 하고 따졌다.

15 그러자 이스라엘 자손의 작업 반장들이 바로에게 가서 이렇게 호소하였다. “왕은 어째서 우리를 이렇게 대하십니까?

16 감독들이 우리에게 짚은 주지 않고 벽돌만 만들라고 강요합니다. 우리가 매를 맞지마는 잘못은 왕의 백성들에게 있습니다.”

17 그때 왕이 대답하였다. “너희는 정말 게으르구나. 그래서 너희가 일은 하지 않고 여호와께 희생제물을 드리러 가게 해 달라는 말을 하고 있다.

18 이제 너희는 가서 일이나 하여라. 너희에게 짚은 주지 않겠다. 그러나 너희는 전과 같은 양의 벽돌을 만들어내야 한다.”

19 이스라엘 자손의 작업 반장들은 매일 만들던 벽돌의 수를 조금도 줄일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자기들이 곤경에 처한 것을 알게 되었다.

20 그들은 바로 앞에서 나오다가 그들을 만나려고 기다리던 모세와 아론을 보고

21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우리를 바로와 그의 신하들에게 눈의 가시처럼 되게 하여 그들에게 우리를 죽일 구실을 주었으니 여호와께서 당신들이 행한 일을 판단하시고 벌하실 것이오.”

이스라엘의 구원이 약속됨

22 그러자 모세는 여호와께 다시 돌아가서 이렇게 부르짖었다. “여호와여, 어째서 이 백성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셨습니까? 무엇 때문에 나를 보내셨습니까?

23 내가 바로에게 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한 그때부터 그가 더욱 이 백성을 학대하는데도 주께서는 주의 백성을 전혀 구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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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6

1 그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는 내가 바로에게 행할 일 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내 백성을 보내 주지 않을 수 없다. 내가 그에게 압력을 가할 것이니 그가 내 백성을 그 땅에서 쫓아낼 것이다.”

2 하나님이 모세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여호와이다.

3 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한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그들에게 여호와라는 이름으로는 나를 알리지 않았다.

4 나는 또 그들이 나그네로 살던 가나안 땅을 그들에게 주기로 약속하고 그들과 계약을 맺었다.

5 그런데 나는 이집트 사람들이 종으로 삼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신음 소리를 듣고 내 계약을 기억하였다.

6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나는 여호와이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 사람들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시켜 자유로운 몸이 되게 하고 큰 능력과 심판으로 너희를 구원하여

7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이집트 사람들의 노예 생활에서 너희를 구출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임을 알게 될 것이다.

8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겠다. 그리고 내가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너희 소유가 되게 하겠다. 나는 여호와이다.’ ”

9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했으나 그들은 마음이 상하고 혹독한 노예 생활에 시달렸기 때문에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다.

10 그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11 “너는 이집트 왕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나가게 하라고 말하라.”

12 그러나 모세가 여호와께 “이스라엘 자손도 내 말을 듣지 않았는데 바로가 어찌 내 말을 듣겠습니까? 나는 말을 잘 못하는 자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13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셨다.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과 이집트 왕에게 내 말을 전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라.”

모세와 아론의 집안

14 이스라엘 각 지파의 집안 어른들은 다음과 같다: 야곱의 장남 르우벤의 아들인 하녹, 발루, 헤스론, 갈미는 르우벤 지파의 족장들이며

15 시므온의 아들인 여무엘, 야민, 오핫, 야긴, 소할, 그리고 가나안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울은 시므온 지파의 족장들이었다.

16 레위의 아들인 게르손, 고핫, 므라리는 레위 지파의 족장들이며 레위는 137세까지 살았다.

17 그리고 게르손의 아들인 립니, 시므이,

18 고핫의 아들인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도 레위 지파의 족장들이며 고핫은 133세까지 살았다.

19 또 므라리의 아들인 마흘리와 무시도 레위 지파의 족장들이었다. 이상은 세대별로 기록된 레위 집안들이다.

20 아므람은 자기 고모 요게벳과 결혼하였는데 그녀가 아론과 모세를 낳았으며 아므람은 137세까지 살았다.

21 이스할의 아들은 고라, 네벡, 시그리이며

22 웃시엘의 아들은 미사엘, 엘사반, 시드리였다.

23 아론은 암미나답의 딸이며 나손의 누이인 엘리세바와 결혼하였으며 그녀가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을 낳았다.

24 그리고 고라의 아들은 앗실, 엘가나, 아비아삽이며 이들은 고라 집안의 족장들이었다.

25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은 부디엘의 딸 중 하나와 결혼하였으며 그녀는 비느하스를 낳았다. 이상은 다 레위 지파의 족장이며 가장들이었다.

26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사람이 바로 이 아론과 모세이며

27 이집트 왕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라고 말한 자도 이들이었다.

모세의 대변자 아론

28 여호와께서 이집트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실 때

29 “나는 여호와이다. 내가 너에게 말하는 모든 것을 너는 이집트 왕 바로에게 전하라” 하셨다.

30 그러나 모세는 여호와께 “나는 말을 잘 못하는데 바로가 어찌 내 말을 듣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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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7

1 그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보라,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과 같은 존재로 만들었으니 네 형 아론이 너의대변자가 될 것이다.

2 너는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네 형 아론에게 말하고 그는 그것을 바로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하라.

3 그러나 내가 바로를 완고하게 할 것이니 내가 이집트에 아무리 많은 기적을 행하여도

4 그가 너희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때 내가 이집트에 무서운 재앙을 내려 그 땅에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해 내겠다.

5 내가이집트에 내 능력을 나타내어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해 낼 때 이집트 사람들이 내가 여호와임을 알게 될 것이다.”

6 그래서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7 그들이 바로와 대면했을 때 모세는 80세였고 아론은 83세였다.

뱀으로 변하는 아론의 지팡이

8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9 “바로가 너희에게 기적을 요구하며 내가 너희를 보낸 것을 증명하라고 하면 모세 네가 아론에게 지팡이를 바로 앞에 던지라고 말하여라. 그러면 그것이 뱀이 될 것이다.”

10 그래서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했는데 아론이 바로와 그의 신하들 앞에 자기 지팡이를 던지자 그것이 뱀이 되었다.

11 그때 바로가 지혜로운 자들과 마법사들을 불렀다. 그들도 마술을 써서

12 각자 지팡이를 던지자 그것이 뱀이 되었다. 그러나아론의 뱀이 그들의 뱀을 삼켜 버렸다.

13 그런데도 바로는 여전히 고집을 피우며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않았다.

첫째 재앙 – 피

14 그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로가 대단히 완고하여 백성들을 보내는 것을 거절하고 있다.

15 그러니 너는 아침에 바로에게 가거라. 그가 나일강으로 내려올 것이니 너는 강변에서 그를 만나 전에 뱀으로 변했던 그 지팡이를 손에 쥐고

16 그에게 말하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왕에게 보내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그를 섬길 수 있도록 그들을 보내라고 말씀하셨으나 왕은 지금까지 듣지 않았습니다.

17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가 여호와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모세에게 지시하여 그의 지팡이로 강물을 치게 할 것이니 강물이 피로 변하고

18 물고기가 죽을 것이며 물에서는 악취가 나서 이집트 사람들이 그 물을 먹을 수 없게 될 것이다.’ ”

19 여호와께서는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에게 그의 지팡이를 잡고 그것을 이집트의 모든 강과 운하와 연못과 호수 위에 펴라고 말하라. 그러면 그 모든 물이 피가 되어 이집트 곳곳에 피가 있을 것이며 심지어 나무 그릇이나 돌 항아리에도 피가 있을 것이다.”

20 그래서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바로와 그 신하들 앞에서 지팡이를 들어 강물을 쳤다. 그러자 그 물이 다 피로 변하고

21 물고기가 죽었으며 물에서는 악취가 나서 이집트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실 수 없게 되었고 이집트 곳곳에는 피가 있었다.

22 그때 바로의 마법사들도 자기들의 마법으로 그와 똑같이 행하자 바로는 더욱 완강해져서 여호와의 말씀대로 그들의 말을 듣지 않고

23 오히려 발길을 돌려 이 일에 아무 관심도 없다는 듯이 궁전으로 들어가 버렸다.

24 그리고 이집트 사람들은 강물을 마실 수 없어서 강변 일대를 파기 시작하였다.

25 여호와께서 강물을 치신 지도 7일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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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8

둘째 재앙 – 개구리떼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바로에게 가서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라. ‘너는 내 백성을 보내 그들이 나를 섬길 수 있게 하라.

2 만일 네가 거절한다면 내가 개구리로 네 나라를 벌하겠다.

3 개구리가 나일강에 득실거려 네 궁전에 들어가고 네 침대 위에도 올라가며 네 신하와 백성들의 집에 들어가고 네 화덕과 떡 반죽 그릇에도 들어갈 것이며

4 너와 네 백성들과 모든 신하들에게 뛰어오를 것이다.’ ”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 잡은 손을 강과 운하와 연못 위에 펴서 개구리가 이집트 땅에 올라오게 하라고 말하라.”

6 그래서 아론이 지팡이를 든 팔을 이집트 물 위에 펴자 개구리가 올라와 그 땅을 뒤덮었다.

7 그러나 마법사들도 자기들의 마법을 써서 개구리가 이집트 땅에 올라오게 하였다.

8 그러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하였다. “너희는 여호와께 기도하여 개구리를 나와 내 백성에게서 떠나게 하라. 그러면 내가 네 백성을 보내 여호와께 희생제물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9 그때 모세가 바로에게 “내가 왕을 위해 기꺼이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 개구리가 다 없어지고 나일강에만 있도록 내가 언제 왕과 왕의 신하와 백성을 위해 기도하면 되겠습니까?” 하고 묻자

10 바로가 “내일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모세가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왕이 말씀하신 대로 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와 같은 분이 없는 것을 왕이 알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11 내가 기도하면 개구리가 왕과 왕의 궁전과 왕의 신하와 백성을 떠나고 나일강에만 있게 될 것입니다.”

12 그러고서 모세와 아론은 바로 앞에서 나왔다. 여호와께서 바로에게 보내신 개구리에 대하여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자

13 여호와께서 모세의 요구를 들어주셨다. 그러자 개구리가 집과 마당과 밭에서 나와 죽었다.

14 사람들이 개구리를 모아다가 무더기를 쌓았으므로 온 땅에 악취가 풍겼다.

15 그러나 바로는 개구리가 없어진 것을 보고 마음을 돌처럼 굳게 하여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않았다.

셋째 재앙 – 이

16 그러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에게 그의 지팡이를 들어 땅의 티끌을 치라고 말하라. 이집트 온 땅의 티끌이이가 될 것이다.”

17 그래서 아론이 지팡이를 들어 땅의 티끌을 치자 이집트의 모든 티끌이 이가 되어 사람과 짐승에게 달라붙었다.

18 마법사들도 자기들의 마법으로 이가 생기게 하려고 하였으나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이가 곳곳에 득실거리자

19 마법사들이 바로에게 “이것은하나님이 행하신 일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바로는 여호와의 말씀대로 마음이 굳어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않았다.

넷째 재앙 – 파리떼

2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를 만나라. 그가 강으로 나올 것이다. 너는 그에게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내 백성을 보내 그들이 나를 섬길 수 있게 하라.

21 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않으면 내가 너와 네 신하와 백성과 네 집에 파리떼를 보내겠다. 그러면 이집트 사람들의 집에 파리떼가 득실거릴 것이며 땅도 파리떼로 뒤덮일 것이다.

22 그러나 그 날에 내 백성들이 사는 고센 땅을 내가 구별하여 거기에는 파리떼가 없게 하겠다. 이것으로 너희는 내가 온 세상의 하나님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3 내가 내 백성과 네 백성을 구별할 것이니 이런 기적은 내일 일어날 것이다.’ ”

24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파리떼를 보내시자 바로의 궁전과 신하들의 집과 이집트 온 땅에 파리가 득실거려 피해가 막심하였다.

25 그러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좋다. 너희는 가서 너희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드려라. 그러나 광야로 나가지 말고 이 땅에서 드려야 한다” 하고 말하였다.

26 그러나 모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제물을 드리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우리가 만일 이집트 사람들이 보는 데서 그들이 지긋지긋하게 여기는 희생제물을 드리면 그들이 우리 를 돌로 치지 않겠습니까?

27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3일길쯤 광야로 들어가서 희생제물을 드려야 합니다.”

28 “너희가 광야에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제물을 드릴 수 있도록 내가 너희를 보내 주겠다. 그러나 너희는 너무 멀리 가서는 안 된다. 이제 너희는 나를 위해 기도하라.”

29 “내가 즉시 가서 여호와께 기도하여 내일 파리떼가 왕과 왕의 신하들과 백성들을 떠나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왕이 우리를 속여 백성들이 여호와께 희생제물을 드리러 가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됩니다.”

30 모세가 왕 앞에서 물러나 여호와께 기도하자

31 여호와께서 모세의 요구를 들어주셨다. 그래서 파리가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백성에게서 떠나고 한 마리도 남지 않았다.

32 그러나 이번에도 바로는 완강하게 버티며 백성들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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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9

다섯째 재앙 – 짐승을 죽이는 전염병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바로에게 가서 히브리 사람의 하나 님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너는 내 백성을 보내 그들이 나를 섬길 수 있게 하라.

2 만일 네가 그들을 보내지 않고 계속 잡아 두면

3 내가 너의 모든 짐승, 곧 네 말과 나귀와 낙타와 소와 양에게 무서운 전염병을 보낼 것이다.

4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의 짐승과 이집트의 짐승을 구별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짐승은 하나도 죽지 않게 하겠다.’ ”

5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기한을 정하시고 “내가 내일 이 땅에서 이 일을 행하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6 다음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 일을 행하시자 이집트의 모든 짐승이 죽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짐승은 하나도 죽지 않았다.

7 바로는 사람을 보내 이스라엘 자손의 짐승이 하나도 죽지 않은 것을 확인했으나 계속 버티며 백성들을 보내지 않았다.

여섯째 재앙 – 종기

8 그때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가마에서 재를 조금 가져다가 바로 앞에서 모세 네가 그것을 공중에 날려라.

9 그 재가 먼지처럼 온 땅에 퍼져 이집트 사람과 그들의 짐승에게 악성 종기를 일으킬 것이다.”

10 그래서 그들은 가마의 재를 가지고 바로 앞에 섰다.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그 재를 날리자 그 재가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 악성 종기가 생겼다.

11 마법사들도 이집트의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몸에 종기가 생겼으므로 모세 앞에 나타날 수가 없었다.

12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돌처럼 굳게 하셨으므로 그는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일곱째 재앙 – 우박

1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일 아침 일찍 바로를 만나 그에게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내 백성을 보내 그들이 나를 섬길 수 있게 하라.

14 이번에는 내가 나의 모든 재앙을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에게 내려 온 세상에 나와 같은 자가 없음을 네가 알도록 하겠다.

15 내가 만일 무서운 전염병으로 너와 네 백성을 쳤더라면 네가 벌써 세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16 그러나 내가 너를 세운 것은 내 능력을 너에게 보여 내 이름이 온 세상에 널리 퍼지게 하기 위해서이다.

17 그런데 너는 지금까지도 내 백성에게 거만을 피우며 그들을 보내지 않았다.

18 그러므로 내가 내일 이맘때에 큰 우박을 내리겠다. 그런 우박은 이집트가 생긴 이래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이다.

19 이제 너는 명령을 내려 네 가축과 들에 있는 모든 것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라. 우박이 내릴 것이니 사람이나 짐승이나 안전한 곳에 피하지 않고 들에 있으면 모조리 죽게 될 것이다.’ ”

20 바로의 신하 중에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그의 종들과 짐승을 집으로 피하게 하였으나

21 여호와의 말씀을 무시한 자들은 종들과 짐승을 들에 그대로 놓아 두었다.

22 그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너는 하늘을 향해 손을 들어 이집트의 모든 사람과 짐승과 밭의 식물에 우박이 내리게 하라” 하고 말씀하셨다.

23 그래서 모세가 하늘을 향해 그의 지팡이를 들자 여호와께서 뇌성과 우박을 보내시고 번개가 땅을 치게 하셨다.

24 그러자 여기저기서 번갯불이 번쩍번쩍하는 가운데 우박이 쏟아졌다. 이것은 이집트 역사상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한 무서운 광경이었다.

25 우박이 이집트의 들에 있는 모든 사람과 짐승과 식물을 치고 들의 모든 나무를 꺾어 버렸으나

26 이스라엘 자손들이 사는 고센 땅에는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

27 그러자 바로가 사람을 시켜 모세와 아론을 불러오게 하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번에는 내가 범죄하였다.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내 백성은 악한 사람들이다.

28 너희는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끔찍한 뇌성과 우박을 그치게 하라. 내가 너희를 보내 주겠다. 너희는 더 이상 여기에 머물러 있지 않아도 된다.”

29 그때 모세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성에서 나가는 즉시 여호와를 향해 손을 들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러면 곧 뇌성이 그치고 다시는 우박이 내리지 않을 것이며 왕은 여호와께서 온 세상을 지배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30 그러나 나는 왕과 왕의 신하들이 아직도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을 압니다.”

31 이때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었으므로 삼과 보리가 피해를 입었다.

32 그러나 밀과 쌀보리는 아직 자라지 않았으므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

33 모세가 바로를 떠나 성 밖으로 나가서 여호와를 향해 손을 들자 뇌성과 우박이 그치고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았다.

34 바로가 비와 우박과 뇌성이 그친 것을 보고 다시 범죄하였으며 그와 그 신하들은 여전히 완강하게 버텼다.

35 이와 같이 바로의 마음이 돌처럼 굳어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 말씀하신 대로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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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0

여덟째 재앙 – 메뚜기떼

1 그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다시 바로에게 가거라. 내 가 그와 그의 신하들을 완고하게 한 것은 그들 가운데 내가 이런 기적들을 행하여

2 네가 네 자녀들과 손자들에게 내가 어떻게 이집트 사람들을 벌하고 그들 가운데 기적을 보였는지 말할 수 있게 하며 또 내가 여호와임을 너희가 다 알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3 그래서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가서 말하였다.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언제까지 나에게 복종하지 않겠느냐? 내 백성을 보내 그들이 나를 섬길 수 있게 하라.

4 네가 만일 계속 거절한다면 내가 내일 메뚜기떼가 네 나라에 들어가게 하겠다.

5 메뚜기가 온 지면을 덮어 사람이 땅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메뚜기가 우박의 피해를 입지 않은 모든 것을 먹고 들에서 자라는 모든 나무를 먹을 것이며

6 또 네 궁전과 네 신하와 백성들의 모든 집이 메뚜기로 가득할 것이니 네 조상들이 세상에서 아직 보지 못한 것들이다.’ ” 그러고서 모세는 바로 앞에서 나왔다.

7 그때 바로의 신하들이 바로에게 “언제까지 이 사람이 우리에게 함정이 되어야 합니까? 이스라엘 자손들을 보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길 수 있게 하십시오. 왕은 아직도 이집트가 망한 줄을 모르십니까?” 하고

8 모세와 아론을 바로에게 다시 데려갔다. 그러자 왕은 그들에게 “가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섬겨라. 그런데 갈 사람은 누구누구냐?” 하고 물었다.

9 그때 모세가 “우리는 여호와께 명절을 지켜야 하므로 남자 여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 가야 하며 소와 양도 끌고 가야 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10 바로가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결코 너희 여자들과 자녀들을 함께 보내지 않겠다. 너희가 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11 절대로 안 된다. 너희 남자만 가서 여호와를 섬겨라. 이것이 너희가 요구한 것이다.” 그러고서 모세와 아론은 바로 앞에서 쫓겨났다.

12 그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네 손을 이집트 땅 위에 뻗쳐라. 그래서 메뚜기떼가 몰려와 우박의 피해를 입지 않고 남아 있는 밭의 모든 것을 먹게 하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모세가 이집트 땅 위에 그의 지팡이를 뻗치자 여호와께서 동풍을 일으켜 그 날 온 낮과 밤에 바람이 불게 하셨다. 그래서 동풍이 아침에 메뚜기떼를 몰고 왔다.

14 메뚜기가 이집트 전역을 완전히 덮어 그 피해가 막심하였다. 이런 메뚜기떼는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15 그 메뚜기떼가 온 땅을 새까맣게 뒤덮어 우박의 피해를 입지 않은 밭의 채소나 나무 열매를 모조리 먹었으므로 이집트 전역에 나무나 밭의 채소와 같은 푸른 것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16 그러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급히 불러 말하였다. “내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와 너희에게 범죄하였다.

17 아무쪼록 내 죄를 이번만 용서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치명적인 재앙을 내게서 떠나게 하라.”

18 그래서 모세가 바로를 떠나 여호와께 기도하자

19 여호와께서 동풍을 강한 서풍으로 돌변시켜 메뚜기떼를홍해에 몰아 넣으셨다. 그래서 이집트 땅에는 메뚜기가 한 마리도 남지 않았다.

20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를 완고하게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않았다.

아홉째 재앙 – 흑암

21 그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너는 하늘을 향해 손을 들어 이집트 전역에 짙은 흑암이 있게 하라” 하고 말씀하셨다.

22 그래서 모세가 하늘을 향해 손을 들자 아주 캄캄한 흑암이 3일 동안 이집트 전역을 뒤덮었다.

23 그 기간 동안 이집트 사람들은 서로 알아볼 수도 없었고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사는 곳에는 빛이 있었다.

24 그러자 바로가 모세를 불러 “너희는 가서 여호와를 섬겨라. 그러나 너희 양과 소는 남겨 두고 너희 자녀들만 데리고 가야 한다” 하고 말하였다.

25 그래서 모세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왕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 희생제물과 불로 태워 바칠 번제물을 우리에게 주셔야 합니다.

26 우리 짐승은 한 마리도 남겨 두지 않고 가져가겠습니다. 우리는 그 중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 제물을 선택해야 하며 또 우리가 거기 갈 때까지는 어떤 짐승을 여호와께 바쳐야 할지 모릅니다.”

27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를 완고하게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않고

28 모세에게 “너는 나를 떠나고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아라. 만일 네가 내 앞에 다시 나타나는 날에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하였다.

29 그러자 모세가 “좋습니다. 내가 다시는 왕 앞에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