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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요한복음 11

나사로의 죽음

1 마리아와 마르다 두 자매가 사는 베다니에 나사로라는 사람이 병들어 있었다.

2 그는 마리아의 오빠였으며 마리아는 주님께 값비싼 향유를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주님의 발을 닦아 드린 여자였다.

3 두 자매는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 “주님, 주님이 사랑하시는 사람이 병들었습니다” 라는 말을 전하게 하였다.

4 예수님은 이 말을 들으시고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며 이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5 예수님은 두 자매와 나사로를 사랑하고 계셨다.

6 그래서 예수님은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말을 들으시고 계시던 곳에서 이틀을 더 머무시다가

7 제자들에게 “다시 유대로 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얼마 전에도 유대인들이 선생님을 돌로 치려고 했는데 또 그리로 가려고 하십니까?” 하자

9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낮은 열두 시간이 아니냐? 누구든지 낮에 다니는 사람은 이 세상 빛을 보기 때문에 걸려 넘어지지 않지만

10 밤에 다니면 그 사람에게 빛이 없으므로 걸려 넘어진다.”

11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신 후 그들에게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다. 그러나 내가 그를 깨우러 간다” 하고 말씀하셨다.

12 그때 제자들이 “주님, 그가 잠들었으면 나을 것입니다” 하였다.

13 예수님은 나사로가 죽은 것을 가리켜 말씀하셨으나 제자들은 그저 잠들어 쉬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14 그래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다. “나사로는 죽었다.

15 너희를 위해 내가 거기 없었던 것을 나는 기뻐한다. 이것은 너희가 믿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제 그에게로 가자.”

16 그때디두모라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죽으러 가자” 하였다.

17 예수님이 그 곳에 도착해서 보니 나사로가 무덤에 묻힌 지 이미 4일이나 되었다.

18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3킬로미터 조금 못 되는 가까운 곳이었다.

19 많은 유대인들이 오빠의 죽음을 슬퍼하는 마르다와 마리아를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다는 예수님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 마중을 나갔으나 마리아는 집에 있었다.

21 마르다는 예수님께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거예요.

22 그러나 저는 지금이라도 주님이 구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나님이 주실 것으로 압니다.”

23 “네 오빠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24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가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25 “나는 부활이며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 것이며

26 누구든지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네가 이것을 믿느냐?”

27 “예, 주님. 저는 주님이 세상에 오실그리스도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28 이 말을 하고서 마르다는 집으로 돌아가 동생 마리아를 조용히 불러 “선생님이 오셔서 너를 찾으신다” 하고 일러 주었다.

29 마리아는 이 말을 듣고 급히 일어나 예수님에게로 갔다.

30 예수님은 아직 마을에 들어오시지 않고 마르다가 마중 나갔던 곳에 그대로 계셨다.

31 집에서 마리아를 위로하던 유대인들은 마리아가 급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고 울려고 무덤으로 가는 줄 알고 뒤따라 나갔다.

32 마리아는 예수님이 계신 곳에 이르러 예수님을 뵙고 그 앞에 엎드려 “주님이 여기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거예요” 하고 말하였다.

33 예수님은 마리아가 울고 또 그녀와 함께 온 유대인들까지 우는 것을 보시고 몹시 안타까워하시며

34 “그를 어디 두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주님, 와서 보십시오” 하자

35 예수님은 눈물을 흘리셨다.

36 그때 유대인들은 “저것 보시오. 나사로를 무척이나 사랑했던 모양이오” 하였고

37 그들 중 어떤 사람은 “소경의 눈을 뜨게 한 그가 이 사람은 죽지 않게 할 수 없었던가?” 하였다.

나사로를 살리심

38 예수님은 다시 탄식하시며 무덤으로 가셨다. 무덤은 동굴이었으며 입구는 돌로 막혀 있었다.

39 예수님이 “돌을 옮겨 놓아라” 하시자 죽은 사람의 누이 마르다가 “주님, 죽은 지가 4일이나 되었으니 냄새가 날 것입니다” 하였다.

40 그래서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네가 믿기만 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사람들이 돌을 옮겨 놓자 예수님은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내 말을 들어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42 나는 아버지께서 항상 내 말을 들어주시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나는 둘러선 이들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려고 이 말씀을 드립니다.”

43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시고 “나사로야, 나오너라” 하고 크게 외치시자

44 죽었던 그가 손발이 베에 묶인 채 나왔다. 그의 얼굴은 수건으로 싸여 있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풀어서 다니게 하라” 하고 말씀하셨다.

45 마리아를 위로하러 왔다가 이 광경을 본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46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가서 예수님이 하신 일을 보고하였다.

47 그래서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의회를 소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그 사람이 많은 기적을 행하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소?

48 이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로마 사람들이 와서 우리 성전을 파괴하고 우리 민족을 짓밟을 것이오.”

49 그러자 그들 중의 한 사람인 그 해의 대제사장 가야바가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그렇게도 모르시오?

50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민족 전체가 망하는 것보다 여러분에게 유익이 된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시오?”

51 가야바는 이 말을 스스로 한 것이 아니라 그 해의 대제사장으로서 예수님이 유대 민족을 위해,

52 그리고 유대 민족뿐만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들을 모아 하나 되게 하기 위해 죽으실 것을 예언한 것이었다.

53 그 날부터 그들은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54 그래서 예수님은 유대인 가운데 더 이상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그 곳을 떠나 광야 가까이 있는 에브라임이라는 마을로 가셔서 제자들과 함께 거기에 머물러 계셨다.

55 유대인의 유월절이 다가오자 많은 사람들이 명절 전에 자기를 정결하게 하려고 미리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56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성전에 서서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분이 명절에 오시지 않을까요?” 하고 서로 물었다.

57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누구든지 예수님이 계신 곳을 알면 반드시 알려야 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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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2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바름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님은 전에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베다니로 가셨다.

2 그 곳 사람들은 예수님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는데 마르다는 시중을 들고 나사로는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은 손님들과 자리를 같이하였다.

3 그때 마리아가 아주 값진나아드 향유 약300그램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리자 온 집 안이 향유 냄새로 가득 찼다.

4 그러나 제자 중 하나이며 예수님을 팔아 넘길 가룟 유다가 이것을 보고

5 “왜 이 향유를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소?” 하였다.

6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는 돈궤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 있는 돈을 자주 훔쳐 내는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7 그때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내버려 두어라. 그녀가 이 향유를 간직해 둔 것은 내 장례를 위한 것이었다.

8 가난한 사람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나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9 수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께서 거기에 계신다는 말을 듣고 몰려들었다. 그들은 예수님뿐만 아니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나사로도 보려고 온 것이다.

10 그러나 대제사장들은 나사로까지 죽일 계획을 세웠다.

11 이것은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이 그들을 떠나 예수님을 믿기 때문이었다.

군중이 예수님을 환영함

12 이튿날에는 명절을 지키러 온 많은 군중들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말을 듣고

13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가지고 예수님을 맞으러 나가서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이스라엘의 왕에게 찬양을!” 하고 외쳤다.

14 예수님은 어린 나귀를 타셨는데 이것은 성경에

15 “시온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16 제자들은 처음에는 이 일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영광을 받으신 후에야 이 말씀이 예수님에 대한 것이며 또 사람들이 예수님께 그 말씀대로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17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다시 살리시는 것을 본 사람들이 계속 그 일을 증거하였다.

18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셨다는 말을 듣고 나와서 예수님을 맞아들였다.

19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이 “저것 보시오. 세상이 모두 저 사람을 따르고 있으니 이제는 다 틀렸소” 하고 서로 말하였다.

20 명절에 예배드리러 올라왔던 사람들 중에 그리스 사람들도 몇 명 있었다.

21 그들은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예수님을 뵙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22 그래서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 여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님께 그 말을 전하였다.

23 그러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

24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지만 그것이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생명을 잃을 것이며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사람은 그 생명을 영원히 보존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고자 하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내 종도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하게 여기실 것이다.

27 “지금 내 마음이 몹시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아버지,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피하게 해 주소서. 그러나 나는 이 일 때문에 이 때에 왔습니다.

28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 바로 그때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다시 영광스럽게 할 것이다.”

29 그러자 곁에 서서 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그것이 천둥 소리라고도 하였고 또 어떤 사람들은 천사가 예수님께 말한 것이라고도 하였다.

30 그래서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희를 위해서이다.

31 지금은 이 세상이 심판받을 때이다. 이제 이 세상 임금인 사탄은 쫓겨날 것이다.

32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이끌어 나에게 오게 하겠다.”

33 예수님은 자기가 어떤 죽음을 당할 것인가를 보여 주시기 위해서 이 말씀을 하셨다.

34 그때 군중들이 예수님께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선생님은 자신이 죽을 것이라고 하십니까? 그리스도란 도대체 누굽니까?” 하고 묻자

35 예수님이 이렇게 대답하셨다. “아직 얼마 동안은 빛이 너희 가운데 있을 것이다. 어두움이 덮치기 전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 가운데 걸어라. 어둠 속을 걷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36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그 빛을 믿어라. 그러면 빛의 자녀가 될 것이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떠나 몸을 숨기셨다.

37 예수님이 그렇게 많은 기적을 사람들 앞에서 베푸셨으나 그들은 예수님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38 그래서“주여,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으며 주의 능력이 누구에게 나타났습니까?” 라고 한 예언자 이사야의 예언이 이루어졌다.

39 그들이 믿을 수 없었던 이유를 이사야는 또 이렇게 말하였다.

40 “주께서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무감각하게 하셨으니 이것은 그들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깨닫고 돌아와서 고침을 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41 이사야는 주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에 예수님을 가리켜 그렇게 말하였다.

42 유대인 지도자들 가운데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바리새파 사람들이 회당에서 쫓아낼까 두려워 믿는다는 말을 못하고 있었다.

43 그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영광보다 세상의 영광을 더 사랑했던 것이다.

44 예수님은 큰 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며

45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46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기 때문에 나를 믿는 사람은 어둠 속에서 살지 않을 것이다.

47 누가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않아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려고 왔다.

48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내가 한 바로 그 말에 의해서 마지막 날에 심판을 받을 것이다.

49 나는 내 생각대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나에게 직접 명령하신 대로 말하였다.

50 나는 아버지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임을 안다.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하라고 일러 주신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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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3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심

1 유월절 전날이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해 주셨다.

2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실 때 이미 마귀가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아 넘길 생각을 넣었다.

3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에게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에게서 왔다가 다시 그분에게 돌아가실 것을 아셨다.

4 그래서 예수님은 식탁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5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른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6 시몬 베드로의 차례가 되자 그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어 주시렵니까?”

7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몰라도 후에는 알게 될 것이다.”

8 “안 됩니다.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

9 “주님, 그러면 제 발뿐만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어 주십시오.”

10 “목욕한 사람은 온 몸이 깨끗하므로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도 이와 같이 깨끗하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11 예수님은 자기를 팔 사람이 누군지 알고 계셨다. 그래서 다 깨끗한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12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자리에 앉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너희에게 한 일을 이해하겠느냐?

13 너희는 나를 ‘선생’ 또는 ‘주’ 라고 부르는데 너희 말이 옳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14 내가 너희 주와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어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15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너희도 실천하게 하려고 내가 모범을 보였다.

16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종이 주인보다 높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사람이 보낸 사람보다 높을 수 없다.

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실천하면 행복할 것이다.

18 나는 이 말을 너희 모두에게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가 선택한 너희 하나하나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내 빵을 먹는 사람이나를 배반하였다’ 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다.

19 내가 이 일을 미리 너희에게 일러 주는 것은 그 일이 일어날 때 내가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을 너희가 믿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20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내가 보내는 사람을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영접하는 자이며 나를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자이다.”

예수님을 배신한 제자

21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신 후 몹시 괴로워하시며 “내가 분명히 말해 두지만 너희 중의 하나가 나를 팔아 넘길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2 제자들은 누구를 가리켜 하신 말씀인지 몰라 서로 쳐다보고만 있었다.

23 그때 예수님의 사랑을 받던 제자가 예수님 품에 기대 누웠는데

24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눈짓을 하여 누구를 가리켜 하신 말씀인지 물어 보라고 하였다.

25 그래서 그가 예수님의 품에 기댄 채로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26 그러자 예수님은 “내가 빵 한 조각을 찍어서 주는 바로 그 사람이다” 하시고 빵 한 조각을 찍어다가 가룟 사람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27 유다가 그 빵 조각을 받는 순간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때 예수님이 유다에게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고 말씀하셨다.

28 그러나 식탁에 앉은 사람들 중에는 왜 예수님이 그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29 그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고 있었으므로 예수님이 명절에 쓸 것을 사라고 하셨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하신 줄로만 생각하였다.

30 유다는 빵 조각을 받자 즉시 밖으로 나갔는데 때는 밤이었다.

31 유다가 나간 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내가 영광을 받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도 나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게 되었다.

32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면 하나님도 나에게 자기 영광을 곧 주실 것이다.

33 내 자녀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잠시만 더 있겠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이미 내가 유대인들에게 말한 대로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올 수 없다.

34 이제 내가 새로운 계명을 너희에게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36 시몬 베드로가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은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올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37 그때 베드로가 “주님, 지금은 왜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님을 위해서라면 제 목숨도 버리겠습니다” 하고 큰소리 쳤다.

38 그래서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정말 나를 위해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분명히 너에게 말하지만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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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4

1 예수님은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아라. 하나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2 내 아버지의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에게 말해 주었을 것이다.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3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해 있을 곳을 마련하면 다시 돌아와 너희를 데리고 가서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함께 있게 하겠다.

4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5 그때 도마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 하였다.

6 그래서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가지 못한다.

7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 이제는 너희가 내 아버지를 알고 또 보았다.”

8 빌립이 예수님께 “주님,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있었는데도 네가 나를 모르느냐?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본 것인데 어째서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하느냐?

10 너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을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하는 말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아버지께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다고 말하는 나를 믿어라. 나를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하는 일을 보고 나를 믿어라.

12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다. 이것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이다.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이것은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이루어 주겠다.”

약속된 성령님

15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아버지께서 다른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실 것이다.

17 그분은 진리의 성령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러나 너희는 그분을 안다. 이것은 그분이 너희와 함께 계시고 또 너희 안에 계실 분이기 때문이다.

18 나는 너희를 고아처럼 버려 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돌아오겠다.

19 조금만 있으면 세상은 나를 다시 보지 못하겠지만 너희는 나를 볼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 것이기 때문이다.

20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는 내 안에, 나는 너희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될 것이다.

21 내 계명을 간직하여 지키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며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낼 것이다.”

22 그때 가룟 사람이 아닌 다른 유다가 “주님, 주님이 우리에게는 자신을 나타내 보이려고 하시면서도 어째서 세상에는 자신을 나타내려고 하시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23 그래서 예수님이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리고 내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실 것이며아버지와 내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이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다.

26 그러나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다.

27 나는 너희에게 평안을 주고 간다. 이것은 내가 너희에게 주는 내 평안이다. 내가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는 다르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

28 너희는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만일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로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이것은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29 내가 이 일을 미리 너희에게 말해 주는 것은 그 일이 일어날 때 너희가 믿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30 이 세상의 임금인 사탄이 접근해 오고 있으므로 내가 너희와 더 이상 말할 시간이 없다. 그러나 그는내게서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31 세상은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것을 내가 그대로 수행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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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5

참 포도나무

1 “나는 참 포도나무이고 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두 잘라내시고 열매 맺는 가지는 열매를 더 많이 맺게 하려고 깨끗이 손질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일러 준 말로 이미 깨끗해졌으니

4 내 안에서 살아라. 나도 너희 안에서 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고서는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5 나는 포도나무이고 너희는 가지다. 사람이 내 안에 살고 내가 그 사람 안에 살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6 누구든지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않으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말라 버린다. 사람들은 그런 것을 주워다가 불에 던져 태운다.

7 만일 너희가 내 안에 살면서내 말을 지키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러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어 내 제자라는 것을 보여 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내 사랑 안에서 살아라.

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의 사랑 안에 있는 것과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서 살게 될 것이다.

11 내가 이 말을 너희에게 한 것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게 하고 너희 기쁨이 넘치게 하기 위해서이다.

12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내 계명이다.

13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린다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명령하는 것을 너희가 실천하면 너희는 바로 내 친구이다.

15 이제부터는 내가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오히려 내가 너희를 친구라고 부른 것은 내가 아버지께 들은 것을 모두 너희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선택하여 세웠다. 이것은 너희가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게 하고 그 열매가 항상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되면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다 주실 것이다.

17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했다는 것을 알아라.

19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것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내었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한다.

20 너희는 종이 주인보다 높지 못하다고 한 내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핍박하였으니 너희도 핍박할 것이다. 만일 그들이 내 말을 지켰다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

21 그들은 너희가 나에게 속해 있다는 이유로 너희를 그처럼 괴롭힐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모르기 때문이다.

22 내가 그들에게 와서 말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에게는 죄가 없었을 것이나 이제는 그들이 자기들의 죄에 대하여 변명할 수 없게 되었다.

23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도 미워한다.

24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내가 그들 가운데서 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에게 죄가 없었을 것이지만 이제 그들은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와 아버지를 미워한다.

25 그러나 그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그들이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 라고 기록된 성경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26 내가 너희에게 보낼 보호자는 아버지에게서 오는 진리의 성령님이시다. 그분이 오시면 나를 증거하시겠지만

27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니 나를 증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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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요한복음 16

슬픔에서 기쁨으로

1 “너희가믿음에서 넘어지지 않게 하려고 내가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다.

2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쫓아낼 것이다. 사실 너희를 죽이는 사람이 자기는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가 올 것이다.

3 그들은 아버지와 나를 모르기 때문에 그런 짓을 할 것이다.

4 내가 이 말을 너희에게 미리 해 두는 것은 그런 때가 오면 너희가 내 경고를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처음부터 이 말을 너희에게 하지 않은 것은 너희가 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5 “이제 내가 나를 보내신 분에게로 가는데도 너희는 내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도 않고

6 오히려 내가 이런 말을 한다고 슬픔에 잠겨 있다.

7 그러나 사실은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보호자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8 그분이 오시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을 깨우쳐 주실 것이다.

9 ‘죄에 대하여’ 라고 한 것은 사람들이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며

10 ‘의에 대하여’ 라고 한 것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므로 너희가 다시는 나를 볼 수 없기 때문이요

11 ‘심판에 대하여’ 라고 한 것은 이 세상 임금인 사탄이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12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분이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 그분은 자기 생각대로 말씀하시지 않고 들은 것만 말씀하실 것이며 앞으로 일어날 일도 너희에게 말씀해 주실 것이다.

14 그분은내가 말하는 것을 받아 너희에게 알려 줌으로써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신 모든 것은 다 내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분이 내 말을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하였다.

16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할 것이며 그러다가 조금 있으면 다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7 그러자 제자 중의 몇 사람이 서로 말하였다. “조금 있으면 보지 못하고 그러다가 조금 있으면 다시 보게 될 것이라는 말씀과 또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이라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

18 더욱이 ‘조금 있으면’ 이란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19 예수님은 제자들이 묻고자 하는 뜻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고 그러다가 조금 있으면 다시 나를 보게 될 것이라는 말 때문에 너희가 서로 문의하느냐?

20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고 슬퍼할 것이나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 슬픔은 오히려 기쁨이 될 것이다.

21 해산할 날이 가까워진 여자는 겪어야 할 진통 때문에 근심한다. 그러나 아기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이 태어났다는 기쁨에 그 고통을 잊게 된다.

22 이와 같이 너희도 지금은 슬퍼하지만 내가 다시 너희를 보게 될 때는 너희에게 기쁨이 넘칠 것이며 아무도 너희 기쁨을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23 그 날에는 너희가 내게 아무것도구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하지만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24 이제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않았으나 구하여라. 그러면 받을 것이며 너희 기쁨이 넘칠 것이다.

25 “지금까지는 내가 비유로 말했으나 때가 되면 너희에게 비유로 말하지 않고 아버지에 대한 것을 분명하게 말해 주겠다.

26 그 날에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직접 구할 것이며 내가 너희를 대신하여 아버지께 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27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을 믿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몸소 너희를 사랑하신다.

28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에게로 간다.”

29 그때 제자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은 주님이 분명하게 말씀하시고 비유로 하지 않으시니

30 이제 우리는 더 묻지 않아도 주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주님이 하나님에게서 오신 분이라고 믿습니다.”

31 그래서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이제는 믿느냐?

32 너희가 다 흩어져서 각자 제 갈 길을 가고 나를 혼자 버려 둘 때가 오는데 그 때가 벌써 왔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므로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33 너희가 내 안에서 평안을 얻게 하려고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하였다. 이 세상에서는 너희가 고난을 당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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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요한복음 17

예수님이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심

1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이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2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아들이 영원한 생명을 주게 하시려고 온 인류를 다스리는 권한을 아들에게 주셨습니다.

3 영원한 생명은 한 분밖에 없는 참된 하나님이신 아버지와 그리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을 말합니다.

4 나는 아버지께서 맡겨 주신 일을 다 완성하여 세상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5 아버지, 세상이 있기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누렸던 그 영광으로 지금 아버지 앞에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소서.

6 “세상에서 이끌어내어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나는 아버지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었는데 아버지께서 내게 주셨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였으며

7 지금은 그들이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8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으며 그들은 이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온 것을 확실히 알고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었습니다.

9 내가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가 기도하는 것은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을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10 내 것은 모두 아버지의 것이며 아버지의 것도 다 내 것입니다. 나는 그들을 통해 영광을 받았습니다.

11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지만 그들은 세상에 남아 있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 주시고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12 내가 그들과 함께 있는 동안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나는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켰습니다. 그들 가운데 멸망의 자식 외에는 하나도 잃어버린 사람이 없으니 이것은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한 것입니다.

13 이제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그러나 내가 세상에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그들이 내 기쁨을 마음껏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전했는데 세상은 그들을 미워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5 나의 기도는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 달라는 것이 아니라악한 자에게서 지켜 달라는 것입니다.

16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았습니다.

17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18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19 그들을 위해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합니다. 이것은 그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기 위해서입니다.

20 “나는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말을 듣고 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21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소서.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세상이 믿게 하소서.

22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은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23 나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십니다.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셔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아버지께서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이 알게 하소서.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이 내가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게 하소서. 그래서 세상이 생기기 전부터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내게 주신 내 영광을 그들이 보게 하소서.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으며 그들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26 내가 아버지를 그들에게 알게 했으니 앞으로도 계속 아버지를 알게 하여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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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요한복음 18

예수님이 체포되심

1 예수님은 기도를 마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골짜기를 건너 맞 은편에 있는 동산으로 들어가셨다.

2 거기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가끔 모이던 곳이어서 그분을 팔아 넘기려는 유다도 알고 있었다.

3 유다가 한 떼의 로마 군인들과 그리고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 곳에 왔는데 그들은 등과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4 예수님은 자기가 당할 모든 일을 아시고 앞으로 나오시며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5 그들이 “나사렛 예수를 찾고 있소”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은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 예수님을 팔아 넘기려는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

6 그들은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놀라 뒷걸음을 치다가 땅바닥에 넘어졌다.

7 예수님이 다시 그들에게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나사렛 예수요” 하고 대답하였다.

8 그래서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에게 내가 바로 그 사람이라고 말하였다. 너희가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들은 가게 하라.”

9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은 내가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라는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10 이때 시몬 베드로가 칼을 뽑아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오른쪽 귀를 쳐서 잘라 버렸다.

11 그러자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고난의 잔을 내가 마셔야 하지 않겠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12 그래서 로마 군인들과 그들의지휘관과 유대인의 성전 경비병들이 예수님을 잡아 묶어서

13 먼저 안나스에게 끌고 갔다.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었으며

14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죽어 온 백성을 살리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조언해 준 사람이었다.

15 시몬 베드로와 다른 제자 하나가 예수님을 뒤따랐다. 그 제자는 대제사장과 잘 아는 사이였으므로 예수님과 함께 그 집 안뜰까지 들어갔으나

16 베드로는 혼자 대문 밖에 서 있었다. 대제사장과 잘 아는 그 제자는 다시 나와 문지기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갔다.

17 이 문지기 여종이 베드로에게 “당신도 이 사람의 제자가 아니오?” 하고 묻자 “나는 아니오” 하고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18 날이 추워 종들과 경비병들이 불을 피우고 둘러서서 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도 그들과 함께 서서 불을 쬐었다.

19 대제사장이 예수님께 제자들과 그의 가르침에 대해 묻자

20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는 터놓고 세상에 말하였다. 내가 언제나 유대인들이 다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가르치고 비밀리에 말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21 어째서 나에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들은 사람들에게 물어 보아라. 그들은 내가 한 말을 알고 있다.”

22 그러자 곁에 섰던 한 경비병이 예수님의 뺨을 치며 “대제사장에게 대답하는 태도가 그게 뭐냐?” 하였다.

23 예수님은 그에게 “내가 말을 잘못했다면 잘못한 증거를 대라. 그렇지 않고 내가 바른 말을 했다면 어째서 네가 나를 치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24 안나스는 예수님을 묶은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냈다.

25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에게 “당신도 저 사람의 제자가 아니오?” 하고 물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나는 아니오” 하고 딱 잡아떼었다.

26 이때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종의 친척 되는 대제사장의 다른 종이 “당신이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는데도 아니라고 우길 셈이오?” 하였다.

27 베드로가 다시 모르는 일이라고 시치미를 떼자 곧 닭이 울었다.

빌라도 앞에 선 예수님

28 이른 아침유대인 지도자들은 가야바의 집에서 예수님을 끌고 총독의 관저로 갔다. 그러나 그들은 더럽혀지지 않고 유월절 음식을 먹으려고 총독의 관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29 그래서 빌라도가 밖으로 나와 그들에게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소하시오?” 하고 물었다.

30 그러자 그들은 “이 사람이 악한 일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1 그때 빌라도가 “그를 데리고 가서 당신들의 법대로 재판하시오” 하자 유대인들이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2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예수님이 자기가 당하실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신 그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해서였다.

33 그래서 빌라도는 다시 관저로 들어가서 예수님을 불러 물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34 “그것이 네 생각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너에게 한 말이냐?”

35 “너는 내가 유대인이라고 생각하느냐? 네 동족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나에게 넘겼다. 도대체 네가 무슨 짓을 했느냐?”

36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했다면 내 종들이 싸워 내가 유대인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

37 “그렇다면 네가 왕이란 말이냐?” “그렇다. 네 말대로 나는 왕이다. 사실 나는 진리를 증거하려고 났으며 이것을 위해 세상에 왔다. 누구든지진리의 편에 선 사람은 내 말을 듣는다.”

38 그때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이냐?” 하였다. 그러고서 그는 다시 밖으로 나가서 유대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소.

39 유월절이 되면 내가 여러분에게 죄수 하나를 석방하는 전례가 있는데 여러분은 내가 유대인의 왕을 놓아 주기를 원하시오?”

40 그러자 그들은 큰 소리로 “그 사람이 아닙니다. 바라바를 놓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바라바는 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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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요한복음 19

1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데려가 채찍질하였다.

2 그리고 군인들은 가시관을 엮어서 예수님의 머리에 씌우고 자주색 옷을 입힌 다음

3 예수님께 바싹 다가서서 “유대인의 왕, 만세!” 하고 조롱하며 예수님의 뺨을 후려쳤다.

4 빌라도는 다시 밖으로 나와 유대인들에게 “내가 그 사람을 여러분 앞에 데려오겠소. 여러분은 내가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한 것을 알게 될 것이오” 하였다.

5 예수님이 가시관을 쓰고 자주색 옷을 입은 채로 나오시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보시오! 이 사람이오!” 하였다.

6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병들은 예수님을 보고 큰 소리로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그러나 빌라도는 “당신들이 데려가서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소” 하고 대답하였다.

7 그래도 유대인들은 “우리에게도 법이 있습니다. 저 사람이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였으니 우리 법대로 하면 마땅히 처형되어야 합니다” 하고 우겨댔다.

8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서

9 다시 관저로 들어가 예수님께 “너는 어디서 왔느냐?” 하고 물었다. 그러나 예수님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시자

10 빌라도가 “나에게 말하지 않을 셈이냐? 내게는 너를 놓아 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박을 권한도 있다는 것을 모르느냐?” 하였다.

11 그때 예수님이 이렇게 대답하셨다. “하나님이 주시지 않았다면 나를 해할 권한이 너에게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너에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12 그때부터 빌라도가 예수님을 놓아 주려고 애썼으나 유대인들이 계속 소리를 질렀다. “이 사람을 놓아 주면 로마 황제의충신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왕이라고 하는 사람은 황제를 반역하는 자입니다.”

13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예수님을 밖으로 끌고 나와서 넓적한 돌이 깔린 곳에 마련된 재판석에 앉았는데 넓적한 돌이 깔린 그 곳은 히브리 말로 ‘가바다’ 라고 하였다.

14 그 날은 유월절전날이었으며 때는정오쯤 되었다.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여러분의 왕이 여기 있소” 하자

15 그들은 큰 소리로 “죽여 버리시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며 외쳤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당신들의 왕을 십자가에 못박으란 말이오?” 하자 대제사장들이 “로마 황제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6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그들에게 넘겨 주었다.

십자가에 달리심

17 그들의 손에 넘어간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터’ 라는 곳으로 가셨다 (히브리 말로 해골터는 ‘골고다’ 이다).

18 거기서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다른 두 사람도 예수님의 양쪽에 각각 하나씩 못박았다.

19 빌라도는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 라는 죄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였다.

20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곳이 예루살렘성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이 와서 죄패를 읽었는데 그 죄패는 히브리어와 라틴어와 헬라어로 기록되어 있었다.

21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유대인의 왕’ 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 이라 쓰라고 하였으나

22 빌라도는 쓸 것을 다 썼다고 대답하였다.

23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군인들은 그의 옷을 가져다 네 조각으로 나눠 각각 하나씩 가졌다. 그러나 속옷은 이어붙이지 않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어서

24 군인들은 “이것을 찢지 말고 제비를 뽑아 갖기로 하자” 하고 서로 말하였다. 이것은“그들이 내 겉옷을 서로 나누고 속옷은 제비를 뽑습니다” 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군인들이 이런 짓을 했던 것이다.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예수님의 어머니와 이모,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은 자기 어머니와 사랑하는 제자가 곁에 선 것을 보시고 어머니에게 “그가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시고

27 또 그 제자에게 “보라,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때부터 그 제자가 예수님의 어머니를 자기 집에 모셨다.

28 예수님은 이제 모든 일이 다 완성된 것을 아시고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내가 목마르다” 하고 말씀하셨다.

29 마침 거기에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포도주에해면을 적셔 그것을 우슬초 가지에 매달아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다.

30 예수님은 신 포도주를 받으신 다음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

31 그 날은 안식일을 준비하는 날이었고 다음날은특별히 중요하게 여기는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시체를 십자가에 그대로 두고 싶지 않아서 빌라도에게 그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 달라고 하였다.

32 그러므로 군인들이 와서 먼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두 사람의 다리를 꺾었다.

33 그러나 예수님께 와서는 이미 죽은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않고

34 한 군인이 창으로 예수님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쏟아져 나왔다.

35 이것을 직접 본 사람이 증거하였으니 그의 증거는 참된 것이다. 그는 자기가 진실을 말하고 있음을 알고 여러분이 믿도록 하려고 증거한다.

36 이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그의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않을 것이다” 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해서이다.

37 또 다른 성경에는 이런 말씀도 있다.“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자를 바라볼 것이다.”

38 그 후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가게 해 달라고 요구하였다. 요셉은 예수님의 제자이면서도 유대인 지도자들이 두려워서 자기가 제자라는 것을 숨기고 있었다. 빌라도가 허락하자 그는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내렸다.

39 그리고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일이 있던 니고데모도 몰약에 침향을 섞은 것을33킬로그램 정도 가지고 왔다.

40 그 두 사람은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법대로 향료를 바르고 모시 천으로 쌌다.

41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곳에는 동산이 있고 동산 안에는 아직 사람을 매장한 일이 없는 새 무덤 하나가 있었다.

42 그 날은 유대인이 유월절을 준비하는 날인데다가 무덤도 가까이 있었으므로 그들은 예수님의 시체를 거기에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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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요한복음 20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심

1 안식일 다음날 이른 새벽,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옮겨져 있었다.

2 마리아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제자에게 달려가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갔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어요” 하였다.

3 그래서 베드로와 다른 제자가 무덤을 향해 떠났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려갔으나 베드로보다 다른 제자가 먼저 무덤에 도착하였다.

5 그는 구푸려 모시 천만 있는 것을 보고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그때 뒤따라온 시몬 베드로가 무덤에 들어가 보니 모시 천이 놓여 있었고

7 예수님의 머리를 쌌던 수건은 모시 천과 함께 놓이지 않고 따로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서야 먼저 무덤에 왔던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었다.

9 그들은 아직도 예수님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한 채

10 집으로 돌아갔다.

11 그러나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울다가 몸을 구푸려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12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님의 시체를 두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맡에, 하나는 발치에 앉아 있지 않겠는가!

13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여자여, 왜 우느냐?” 하고 물었다. 그래서 마리아는 “누가 내 주님을 가져갔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4 이 말을 하고 뒤를 돌아보았을 때 예수님이 거기 서 계셨으나 마리아는 그분이 예수님인 것을 몰랐다.

15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여자여,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이 동산 관리인인 줄 알고 “여보세요, 당신이 그분을 가져갔으면 어디에 두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내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였다.

16 그때 예수님이 “마리아야!” 하시자 마리아는 돌아서며“선생님!” 하였다.

17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만지지 말아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다.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내 아버지도 되고 그들의 아버지도 되시며 내 하나님도 되고 그들의 하나님도 되시는 분에게로 내가 올라간다고 전하여라.”

18 그래서 막달라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내가 주님을 보았어요!” 하며 예수님이 자기에게 하신 말씀도 일러 주었다.

19 그 날 저녁, 곧 안식일 다음날인 일요일 저녁에 제자들은 유대인 지도자들이 무서워 문들을 걸어 잠그고 모여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이 나타나 그들 가운데 서서“다들 잘 있었느냐?” 하셨다.

20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에게 양손과 옆구리를 보이시자 제자들은 주님을 보고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21 예수님은 다시 제자들에게 “너희가 평안하기를 바란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하고 말씀하셨다.

22 그러고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숨을 내쉬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 죄든지 용서하면 그들이 용서를 받을 것이며 너희가 용서하지 않으면 그들의 죄가 그대로 있을 것이다.”

의심 많은 도마

24 열두 제자 중 디두모라고 하는 도마는 예수님이 오셨을 때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다른 제자들이 도마에게 주님을 보았다고 했을 때 그는 예수님의 손바닥에 있는 못자국을 보고 또 그 못자국에 손가락을 넣어 보며 예수님의 옆구리에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26 8일 후에 제자들은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고 거기에는 도마도 함께 있었다. 그때도 문이 잠겼는데 예수님이 나타나 그들 가운데 서서 “다들 잘 있었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서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내밀어 내 손바닥에 넣어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어라” 하셨다.

28 그러자 도마는 “나의 주님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9 그때 예수님이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보고서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자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30 예수님은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기적도 제자들 앞에서 많이 행하셨다.

31 그러나 이것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것을 여러분이 믿게 하고 또 여러분이 믿고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