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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요한복음 1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심

1 우주가 존재하기 전에 말씀 되시는 그리스도가 계셨다. 그분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바로 그분이 하나님이셨다.

2 그리스도는 맨 처음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모든 것은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으며 그분 없이 만들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4 그리스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인류의 빛이었다.

5 이 빛이 어두움 속에서 빛나고 있었으나 어두움이 이 빛을깨닫지 못하였다.

6 하나님이 보내신 요한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7 그는 이 빛에 대해서 증거하여 사람들이 자기를 통해 믿도록 하기 위해서 왔다.

8 그는 빛이 아니었으며 다만 이 빛에 대하여 증거하러 온 것뿐이었다.

9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있었다.

10 그분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은 그분을 통해서 만들어졌는데도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했으며

11 자기 땅에 오셨으나 자기 백성들까지도 그분을 영접하지 않았다.

12 그러나 그분은 자기를 영접하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13 이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핏줄이나 육체적 욕망이나 사람의 뜻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된 것이다.

14 말씀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가 그분의 영광을 보니 하나님 아버지의 외아들의 영광이었고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세례 요한의 증언

15 요한은 그분에 대하여 이렇게 외치며 증거하였다. “내가 전에 내 뒤에 오시는 분이 나보다 위대한 것은 그분이 나보다 먼저 계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그가 바로 이분이시다.”

16 우리는 모두 그분의 넘치는 은혜를 한없이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해 주신 것이지만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왔다.

18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품안에 계시는외아들이 그분을 알리셨다.

19 한번은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요한에게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보내 “당신이 누구요?” 하고 물어 보게 하였다.

20 그래서 요한이 조금도 숨기지 않고 “나는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솔직하게 말하자 그들은 다시 물었다.

21 “그러면 당신은 누구요? 엘리야요?” “나는 엘리야가 아니다.” “그럼우리가 기다리는 예언자요?” “나는 예언자도 아니다.”

22 “그렇다면 당신은 누구란 말이오? 우리를 보낸 사람들에게 대답할 수 있게 해 주시오. 당신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시오?”

23 “나는 예언자 이사야가 말한 것처럼‘주의 길을 곧게 하라’ 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이다.”

24 그때 바리새파 사람들이 보낸 자들이

25 요한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예언자도 아니라면 어째서세례를 주시오?” 하고 물었다.

26 그래서 요한은 그들에게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지만 너희 가운데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분이 서 계신다.

27 그분은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자격도 없다” 하고 대답하였다.

28 이것은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이다.

29 이튿날 요한은 예수님이 자기에게 나아오시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보라! 세상 죄를 짊어지신 하나님의 어린 양이시다!

30 내가 전에 ‘내 뒤에 오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나보다 위대한 것은 나보다 먼저 계셨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 분이 바로 이분이시다.

31 나도 이분을 몰랐으나 이분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알리려고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다.”

32 그러고서 요한은 이렇게 증거하였다. “나는 성령님이 하늘에서 비둘기처럼 내려와 이분 위에 머무시는 것을 보았다.

33 나도 전에는 이분을 몰랐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분이 나에게 ‘성령이 내려와서 어떤 사람 위에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분인 줄 알아라’ 하고 일러 주셨다.

34 그래서 내가 그것을 보고 이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하는 것이다.”

제자들을 선택하심

35 이튿날 요한이 그의 두 제자와 함께 서 있다가

36 예수님이 지나가시는 것을 보고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시다!” 하였다.

37 요한의 말을 듣고 두 제자가 예수님을 따라갔다.

38 예수님이 돌아서서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선생님, 어디에 머물고 계십니까?” 하고 되물었다.

39 그때 예수님은 “따라오너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래서 그들은 가서 예수님이 계시는 곳을 보고 그 날 예수님과 함께 머물러 있었는데 때는 오후4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찾아가 “형, 우리가메시아 (번역하면 그리스도) 를 만났어!” 하고 말한 후에

42 그를 데리고 예수님께 갔다. 예수님은 시몬을 보시고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게바’ (번역하면 베드로) 라고 부르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43 이튿날 예수님은 갈릴리로 가시려다가 빌립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다.

44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와 같은 동네인 벳새다 사람이었다.

45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가서 “모세의 율법책과 예언자들의 예언서에 기록된 분을 우리가 만났는데 그분은 나사렛 사람 요셉의 아들인 예수님이셨어” 하고 말하자

46 나다나엘이 빌립에게 “나사렛에서 무슨 훌륭한 인물이 나올 수 있겠느냐?” 하였다. 그래서 빌립은 “와서 보아라” 하고 대답하였다.

47 예수님은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이 사람이야말로 간사한 것이 없는 진짜 이스라엘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48 나다나엘이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하고 묻자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예수님이 대답하셨다.

49 그때 나다나엘이 “선생님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하고 선언하였다.

50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너를 무화과나무 아래서 보았다고 말한 것 때문에 네가 믿느냐? 너는 이보다 더 큰 일도 볼 것이다” 하시고

51 덧붙여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하지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이내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너희가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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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2

가나의 결혼 잔치

1 이틀 후에 갈릴리 가나에 결혼식이 있었다.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님과 제자들도 초대를 받아 갔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졌다. 그래서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이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구나” 하자

4 예수님은 “어머니, 나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러십니까? 아직 내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셨다.

5 그러나 예수님의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일러 주었다.

6 거기에는 유대인의 정결 의식에 사용되는 돌항아리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각각 물 두세통 드는 크기였다.

7 예수님이 하인들에게 “항아리마다 물을 가득 채워라” 하시자 그들은 아구까지 물을 가득 채웠다.

8 그리고 예수님이 하인들에게 “이제 떠다가 잔치 책임자에게 갖다 주어라” 하시자 하인들은 그대로 하였다.

9 잔치 책임자는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몰랐으나 그것을 떠 온 하인들은 알고 있었다. 잔치 책임자는 신랑을 불러

10 “흔히 좋은 포도주를 먼저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뒤에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당신은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었군요” 하였다.

11 예수님이 갈릴리 가나에서 처음으로 이런 기적을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자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12 그 후 예수님은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 거기서 며칠 동안 머무셨다.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심

13 유대인의 유월절이 다가오자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14 예수님은 성전 안에 소와 양과 비둘기 파 는 장사꾼들과 돈 바꿔 주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모두 성전에서 몰아내시고 돈 바꿔 주는 사람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며 그들의 상을 둘러엎으셨다.

16 그러고서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것들을 당장 치우고 앞으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7 그러자 제자들은“주의 성전을 위하는 열심이내 속에서 불타오릅니다” 라고 쓰인 성경 말씀이 생각났다.

18 그때 유대인들이 나서서 예수님께 “당신은 무슨 권리로 이런 일을 하시오? 그만한 권리를 가졌다면 이것을 입증할 만한 기적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오” 하였다.

19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 성전을 헐어라. 내가 3일 안에 다시 세우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20 그러자 그들은 “46년이나 걸려 이 성전을 지었는데 당신이 3일 안에 세우겠다는 말이오?” 하고 따져 물었다.

21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전은 자신의 몸을 가리키신 것이었다.

22 제자들은 예수님이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후에야 이 말씀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23 예수님이 유월절 기간에 예루살렘에 계실 때 그분이 행하시는 기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다.

24 그러나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자신을 그들에게 맡기지 않으셨으며

25 사람의 속 뜻을 아셨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 대해서 누구의설명을 들으실 필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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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3

한밤의 방문객

1 바리새파 사람 중에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대인의의회 의원이었다.

2 그가 어느 날 밤, 예수님께 와서 “선생님, 우리는 당신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선생님이 베푸시는 기적을 아무도 행할 수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그래서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내가 분명히 너에게 말하지만 누구든지다시 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하고 대답하셨다.

4 니고데모가 예수님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다시 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태어난다는 말씀입니까?” 하고 묻자

5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두지만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다.

6 육체에서 난 것은 육체이고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다.

7 너는 다시 나야 한다는 내 말을 이상히 여기지 말아라.

8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이와 같다.”

9 그때 니고데모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0 그래서 예수님이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이면서 이런 것도 모르느냐?

11 내가 사실대로 말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거해도 너희는 우리 증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12 내가 세상 일을 말해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늘의 일을 말한다면 어떻게 믿겠느냐?

13 하늘에서 내려온나 외에는 아무도 하늘에 올라간 사람이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쳐든 것같이 나도 높이 들려야 한다.

15 이것은 나를 믿는 사람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16 “하나님이 세상을 무척 사랑하셔서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마저 보내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기만 하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17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시려고 아들을 보내신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서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보내셨다.

18 그를 믿는 사람은심판을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이미 심판을 받은 것이다.

19 심판의 근거는 빛이 세상에 왔으나 사람들이 자기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바로 그것이다.

20 악을 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행위가 드러날까 봐 빛을 미워하며 빛으로 나아오지 않는다.

21 그러나 진리대로 사는 사람은 자기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빛으로 나아온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

22 그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유대 지방으로 가셔서 얼마 동안 거기에 머물러 계시면서세례를 주셨다.

23 요한도 물이 많은 살렘 부근의 애논에서 세례를 주자 사람들이 그에게 와서 세례를 받았다.

24 이 때는 요한이 아직 감옥에 갇히기 전이었다.

25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대인 사이에 정결 의식에 대한 말다툼이 벌어졌다.

26 그래서 요한의 제자들이 요한에게 찾아가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요단강 저편에 있던 분, 곧 선생님이 말씀하시던 그분이 세례를 주므로 사람들이 모두 그분에게 몰려가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자

27 요한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28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 앞에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너희는 그것을 직접 들은 증인이다.

29 신부를 맞이하는 것은 신랑이지만 신랑의 친구가 곁에 섰다가 그의 음성을 듣고 크게 기뻐한다.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이런 기쁨이 넘치고 있다.

30 그분은 점점 번영해야 하고 나는 점점 쇠퇴해야 한다.

31 “위에서 오시는 분은 그 무엇보다도 높은 분이시다. 땅에서 나는 사람은 땅에 속하여 세상 일을 말하지만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그 무엇보다도 높은 분이시다.

32 그분이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여도 그분의 증거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다.

33 그분의 증거를 받아들인 사람은 하나님이 참되신 분이라는 것을인정하였다.

34 하나님이 보내신 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하신다. 이것은 하나님이 그분에게 성령을 한없이 주시기 때문이다.

35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그분의 손에 맡기셨다.

36 누구든지 아들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되지만 아들을믿지 않고 거절하는 사람은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형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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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4

우물가의 여인

1 예수님이 요한보다 더 많이 제자를 삼고 세례를 준다는 소문이 바리새파 사 람들의 귀에 들어갔다.

2 (그러나 예수님이 직접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준 것이었다.)

3 예수님은 이것을 아시고 유대를 떠나 다시 갈릴리로 향해 가셨는데

4 도중에 사마리아를 지나가셔야만 했다.

5 그래서 예수님은 수가라는 사마리아의 한 마을에 이르시게 되었다. 이 마을은 야곱이 그의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서 가깝고

6 또 야곱의 우물이 있는 곳이었다. 예수님은 여행에 피곤하여 우물가에 앉으셨다. 때는 낮12시경이었다.

7 마침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으러 오자 예수님은 그녀에게 물을 좀 달라고 하셨다.

8 그때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마을에 들어가고 없었다.

9 그 여자가 예수님께 “당신은 유대인인데 어떻게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하였다. 이것은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이 서로 교제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10 그래서 예수님이 그 여자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물을 좀 달라고 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생수를 달라고 했을 것이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11 “선생님,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그런 생수를 구한단 말씀입니까?

12 이 우물을 우리에게 준 우리 조상 야곱과 그의 아들들과 가축이 다 이 물을 마셨습니다. 선생님은 야곱보다도 위대하십니까?”

13 “이 물을 마시는 사람마다 다시 목마를 것이지만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절대로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내가 주는 물은 그에게 끊임없이 솟구쳐나오는 영원한 생명의 샘물이 될 것이다.”

15 “선생님, 그런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다시는 목마르지도 않고 물을 길으러 여기까지 올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16 “가서 네 남편을 불러오너라.”

17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남편이 없다는 네 말이 옳다.

18 너에게는 남편이 다섯 명이나 있었으나 지금 너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도 사실 네 남편이 아니고 보면 너는 바른 말을 한 것이다.”

19 “선생님, 제가 보니 선생님은 예언자이십니다.

20 우리 조상들은 이산에서 예배를 드렸는데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21 “여자여, 내 말을 믿어라. 이 산이든 예루살렘이든 아버지께 예배드리는 장소가 문제 되지 않을 때가 오고 있다.

22 너희 사마리아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한다. 이것은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23 아버지께 진정으로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인 진실한 예배를 드릴 때가 오는데 바로 이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을 찾으신다.

24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래서 예배하는 사람은 영적인 진실한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이다.”

25 “그리스도라는 메시아가 오실 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분이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설명해 주실 것입니다.”

26 그러자 예수님은 “너와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메시아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바로 그때 제자들이 돌아와 예수님이 여자와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겼으나 예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또 왜 그 여자와 말씀하시는지 아무도 묻지 않았다.

28 그 여자가 물통을 버려 두고 마을로 달려가서 사람들에게

29 “다들 와서 좀 보세요! 나의 과거를 죄다 말해 준 사람이 있어요! 이분이 그리스도가 아닐까요?” 하자

30 사람들이 마을에서 나와 예수님께 모여들었다.

31 한편 제자들이 “선생님, 좀 잡수십시오” 하고 권하자

32 예수님은 그들에게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33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을까?” 하고 서로 의아스럽게 생각하였다.

34 그러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다.

35 너희는 아직 넉 달이 더 있어야 추수 때가 온다고 하지 않느냐?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눈을 떠서 들판을 바라보아라. 곡식이 다 익어 추수할 때가 되었다.

36 이미 추수하는 사람이 삯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위한 열매를 거둬들이고 있다. 이것은 씨 뿌리는 사람과 거둬들이는 사람이 함께 기뻐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37 그러므로 ‘한 사람은 심고 다른 사람은 거둔다’ 는 말이 사실이다.

38 너희가 수고하지 않은 것을 거두라고 내가 너희를 보냈다. 다른 사람들은 수고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수고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39 예수님이 자기 과거를 죄다 말씀하셨다고 증거한 그 여자의 말을 듣고 그 마을에 사는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다.

40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그 곳에 머물러 달라고 하므로 예수님은 거기서 이틀을 머무셨다.

41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더 많은 사람이 믿게 되었다.

42 그들은 그 여자에게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당신의 말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이분의 말씀을 들었고 또 이분이야말로 정말 세상의 구주라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되었기 때문이오” 하였다.

43 이틀 후에 예수님은 그 곳을 떠나 갈릴리로 가시면서

44 “예언자가 자기 고향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한다” 하고 직접 말씀하셨다.

45 예수님이 갈릴리에 도착하시자 그 곳 사람들은 그분을 반갑게 맞아들였다. 이것은 그들이 명절에 예루살렘에 갔다가 거기서 예수님이 하신 모든 일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신하의 아들을 고치심

46 예수님은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갈릴리 가나로 다시 오셨다. 그 곳에는 왕의 신하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앓고 있었다.

47 그 신하는 예수님이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셨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가 가버나움으로 와서 다 죽게 된 자기 아들을 살려 달라고 애원하였다.

48 그때 예수님이 그에게 “너희가 기적과 신기한 일을 보지 않고는 쉽게 믿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자

49 그는 예수님께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어서 내려와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50 그래서 예수님은 “돌아가거라. 네 아들은 살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떠났다.

51 그는 가는 도중에 종들을 만나 아이가 살았다는 말을 듣고

52 병이 낫기 시작한 때를 물었다. 그러자 종들은 어제 오후1시경에 열이 떨어졌다고 대답하였다.

53 그래서 아이 아버지는 예수님이 “네 아들은 살았다” 하고 말씀하신 바로 그때인 줄 알고 자기와 그의 집안이 다 예수님을 믿었다.

54 이것은 예수님이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신 후 행하신 두 번째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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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5

생명은 안식일보다 더 귀함

1 그 후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2 예루살렘 양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는 못이 있고 그 둘레에는 행각 다섯 채가 서 있었다.

3 이 행각에는 많은 환자, 소경, 절뚝발이, 손발이 마비된 사람들이 즐비하게 누워(물이 움직이는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4 그 못에는 가끔 천사가 내려와 물을 휘저어 놓곤 하는데 물을 휘저어 놓은 다음에 제일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무슨 병이든지 다 나았다.)

5 그런데 거기에 38년 동안 앓고 있는 환자가 있었다.

6 예수님은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자 병이 벌써 오래 된 줄 아시고 그에게 “네가 낫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7 그러자 그 환자는 “선생님, 물이 움직일 때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들어갑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8 그때 예수님이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거라” 하시자

9 그는 곧 병이 나아 자리를 거둬 들고 걸어갔다. 그런데 그 날은 안식일이었다.

10 그래서 유대인들은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안식일인데 당신이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오” 하였다.

11 그가 “나를 고쳐 주신 분이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시던데요” 하자

12 “도대체 그런 말을 한 사람이 누구요?” 하고 그들이 물었다.

13 그러나 그 사람은 자기를 고쳐 주신 분이 누군지 알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그 곳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고 예수님도 이미 자리를 뜨셨기 때문이었다.

14 그 후에 예수님은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제는 병이 깨끗이 나았으니 더 무서운 병에 걸리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5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낫게 하신 분이 예수님이라고 말하자

16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이런 일을 한다고 예수님을 핍박하기 시작했다.

17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내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일하시므로 나도 일한다” 하고 말씀하셨다.

18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안식일을 범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하나님과 똑같은 자리에 올려놓고 하나님을 친아버지라고 부른다는 이유로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19 그래서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보지 않으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것은 아버지께서 무엇을 하시든지 아들은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이다.

20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자기가 하시는 모든 일을 아들에게 다 보여 주신다. 그렇다. 아버지는 이보다 더 큰 일도 아들에게 보여 주셔서 너희를 깜짝 놀라게 하실 것이다.

21 아버지께서 죽은 사람들을 일으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을 살린다.

22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시지 않고 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맡겨

23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듯이 아들도 공경하도록 하셨다. 아들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은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않는다.

24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었으므로 심판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 간 것이다.

25 내가 분명히 말한다. 죽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는데 바로 이때이다. 듣는 사람은 살아날 것이다.

26 아버지께서는 자기 속에 생명을 가지신 것처럼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갖게 하셨다.

27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이그리스도이기 때문에 그에게 심판하는 권세를 주셨다.

28 내가 하는 말에 놀라지 말아라. 죽은 사람들이 모두 아들의 음성을 듣고

29 무덤에서 나올 때가 온다. 선한 일을 한 사람은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고 악한 일을 한 사람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30 “나는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나는 듣는 그대로 심판한다. 그래서 내 심판은 공정하다. 이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이 원하는 대로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31 내가 만일 내 자신에 대해서 증거한다면 그것은 참된 증거가 될 수 없다.

32 그러나 나를 증거해 주시는 분이 따로 계신다. 나는 그분의 증거가 참된 것으로 안다.

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을 보냈을 때 그는진리에 대하여 증거하였다.

34 하지만 나는 사람의 증거를 받지 않는다.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35 요한은 타면서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그래서 너희는 그 빛 가운데서 잠시 기뻐하려고 하였다.

36 그러나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다. 아버지께서 완성하라고 나에게 맡기신 일, 곧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바로 그 일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37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직접 나를 증거하셨다. 너희는 그분의 음성을 들은 적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으며

38 또 그분의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지도 못한다. 이것은 그분이 보내신 자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39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줄로 생각하고 성경을 부지런히 연구하고 있는데 바로 이 성경이 나를 증거하고 있다.

40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구나.

41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는다.

4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43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어도 너희는 나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가 그를 기꺼이 맞아들일 것이다.

44 너희가 사람에게서는 서로칭찬을 받으려고 하면서도 한 분밖에 계시지 않는 하나님에게는 칭찬을 받으려고 하지 않으니 어떻게 나를 믿을 수 있겠느냐?

45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오히려 너희를 고소할 사람은 너희가 희망을 걸고 있는 모세이다.

46 너희가 정말 모세를 믿었다면 나도 믿었을 것이다. 이것은 모세가 나에 관해서 기록했기 때문이다.

47 그러나 너희가 모세의 글도 믿지 않으면서 어떻게 내 말을 믿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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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6

하늘에서 온 빵

1 그 후 예수님은 디베랴바다라고도 하는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셨다.

2 그러자 많은 군중이 병든 사람을 고치는 기적을 보고 예수님을 따랐다.

3 예수님은 산으로 올라가 제자들과 함께 앉으셨다.

4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다가왔다.

5 예수님은 수많은 군중이 자기에게 몰려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 사람들을 먹일 만한 빵을 우리가 어디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사실 예수님은 하실 일을 미리 다 알고 계시면서도 빌립의 마음을 떠보려고 이렇게 물으신 것이다.

7 빌립은 예수님께 “한 사람에게 조금씩 나누어 준다고 해도200데나리온어치의 빵으로도 부족할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8 이때 예수님의 제자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가 예수님께 이렇게 여쭈었다.

9 “여기에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어린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이 많은 사람을 먹일 수 있겠습니까?”

10 그러자 예수님이 그들에게 “사람들을 앉게 하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 곳에는 풀이 많아 사람들이 앉았는데 그 수는 약 5,000명쯤 되었다.

11 예수님은 그 빵을 받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리신 다음 앉은 사람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눠 주시고 또 물고기도 그렇게 하셨다.

12 사람들이 모두 실컷 먹었을 때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제자들이 남은 조각을 거둬 보니 보리빵 다섯 개로 먹고 남은 부스러기가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14 예수님이 베푸신 이 기적을 보고 사람들은 “이분이야말로 세상에 오실 바로 그 예언자이시다!” 하고 외쳤다.

15 예수님은 그들이 강제로 자기를 잡아 그들의 왕을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셨다.

16 날이 저물자 제자들은 바닷가로 내려가

17 배를 타고 건너편 가버나움을 향해 떠났다. 날이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은 아직 제자들에게 돌아오시지 않았다.

18 그때 강한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19 제자들이 배를 저어4-5킬로미터쯤 갔을 때 예수님이 바다 위로 걸어오셨다. 배로 가까이 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이 무서워하자

20 예수님은 그들에게 “나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21 그래서 제자들은 기뻐하며 예수님을 배에 모셔들였다.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곳에 다다랐다.

22 이튿날 바다 건너편에 남아 있던 군중들은 한 척밖에 없던 배로 예 수님은 타시지 않고 제자들만 타고 떠난 것을 알게 되었다.

23 그러나 디베랴에서 다른 배가 몇 척 왔는데 상륙 장소는 주님이 감사 기도를 드리신 후에 군중들이 빵을 먹던 곳에서 가까운 곳이었다.

24 군중들은 거기에 예수님도 제자들도 없는 것을 보고 배를 타고 예수님을 찾아 가버나움으로 떠났다.

25 그들은 바다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만나 물었다. “선생님, 언제 이 곳에 오셨습니까?”

26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하지만 너희가 나를 찾아온 것은 기적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실컷 먹었기 때문이다.

27 썩어 없어지는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원한 생명을 누릴 때까지 있는 양식을 위해 일하라. 이것이내가 너희에게 줄 양식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나를 인정한다는 도장을 나에게 찍어 주셨다.”

28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29 “하나님이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

30 “그렇다면 우리가 보고 당신을 믿을 수 있도록 당신이 보여 줄 만한 기적이 무엇입니까? 당신이 무슨 일을 하겠느냐는 말입니다.

31 ‘모세가 하늘에서 양식을 내려 그들을 먹였다’ 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32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하늘에서 양식을 내려 너희에게 준 것은 모세가 아니다. 오직 너희에게 하늘의 참된 양식을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이시다.

33 하나님의 양식은 하늘에서 내려온 자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바로 그것이다.”

34 “주님, 그런 양식을 항상 우리에게 주십시오.”

35 그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내게 오는 사람은 굶주리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절대로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이미 말했듯이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않는다.

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사람은 다 내게로 올 것이며 내게 오는 사람은 내가 절대로 쫓아내지 않을 것이다.

38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이 내게 주신 모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그것이다.

40 사실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41 예수님이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수군거리며

42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니냐? 그의 부모를 우리가 다 아는데 어떻게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하는가?” 하였다.

43 그래서 예수님이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서로 수군거리지 말아라.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오는 그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예언서에는‘그들이 모두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을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온다.

46 이것은 아버지를 본 사람이 있다는 뜻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에게서 온 자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하지만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졌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으나 모두 죽고 말았다.

50 그러나 하늘에서 내리는 양식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이 빵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해 주는 내 살이다.”

52 그러자 유대인들은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먹으라고 우리에게 줄 수 있겠는가?” 하 고 서로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53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하지만나의 살을 먹지 않고 나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이 없다.

54 누구든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졌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그것은 내 살이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산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셔서 내가 아버지 때문에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를 먹는 사람도 나 때문에 살 것이다.

58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만나를 먹고도 죽었으나 이것은 그런 것과 같은 것이 아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 이것은 예수님이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하신 말씀이다.

60 이 말씀을 듣고 여러 제자들이 “이것은 정말 어려운 말씀이다.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하며 수군거렸다.

61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해서 수군거리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말이 너희 귀에 거슬리느냐?

62 만일 내가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63 생명을 주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며 인간의 육체는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영적인 생명에 관한 것이다.

64 그러나 너희 중에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은 믿지 않는 사람이 누구며 자기를 팔아 넘길 사람이 누군지 처음부터 알고 계셨다.

65 그러고서 예수님은 덧붙여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아버지께서 오게 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고 이미 말하였다.”

66 이 말씀을 듣고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고 다시는 그와 함께 다니지 않았다.

67 그래서 예수님이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물으시자

68 시몬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주님,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겠습니까? 주님에게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69 우리는 주님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아들이라는 것을 믿고 알게 되었습니다.”

70 그때 예수님은 “내가 너희 열둘을 선택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은 마귀다” 하고 말씀하셨다.

71 이것은 가룟 사람 시몬의 아들 유다를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 그는 비록 열두 제자 중 하나였으나 예수님을 팔아 넘길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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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7

목마른 자를 부르심

1 그 후 예수님은 갈릴리 지방에서만 다니시고 유대 지방에는 다니고 싶어하지 않으셨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2 마침 유대인들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워지자

3 예수님의동생들이 예수님께 이렇게 말하였다.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십시오. 그래서 형님이 하시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하십시오.

4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라는 사람치고 자기가 하는 일을 숨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왕 이런 일을 하실 바에는 형님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십시오.”

5 그들이 이렇게 말한 것은 예수님의 친형제인 그들도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6 그래서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때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너희 때는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다.

7 세상이 너희는 미워할 수 없어도 나는 미워한다. 이것은 내가 세상의 일이 악하다고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8 너희는 어서 명절을 지키러 올라가거라. 나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 지금 올라가지는 않겠다.”

9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계속 갈릴리에 머물러 계셨다.

10 동생들이 명절을 지키러 올라간 후에 예수님도 올라가셨으나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몰래 가셨다.

11 명절이 되자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며 찾아다녔다.

12 그리고 군중들 가운데서 숙덕거리는 소리가 많이 들렸다. 어떤 사람은 “그는 좋은 사람이다” 하였고 또 어떤 사람은 “아니야, 그는 백성을 속이고 있어” 하였다.

13 그러나유대인 지도자들을 두려워하여 아무도 예수님에 대해서 터놓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14 명절 기간이 거의 절반쯤 지났을 때 예수님은 성전으로 올라가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15 그러자 유대인 지도자들은 “제대로 공부한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을까?” 하고 말하며 신기하게 여겼다.

16 그때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것이다.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고자 하면 내 교훈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인지 내가 마음대로 말한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18 자기 마음대로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영광만을 추구하지만 자기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진실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거짓이 있을 수 없다.

19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않았느냐? 너희는 한 사람도 그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왜 나를 죽이려 하느냐?”

20 이 말에 군중들이 “당신은 귀신이 들렸소. 누가 당신을 죽이려 한단 말이오?” 하고 대답하자

21 예수님이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안식일에 한 가지 기적을 행했다고 너희는 모두 놀라고 있다.

22 모세가 너희에게할례를 주었다는 이유로 (사실 할례는 모세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너희 옛 조상들에게서 시작된 것이지만) 너희는 안식일에도 할례를 베풀고 있다.

23 모세의 율법을 어기지 않으려고 안식일에도 사람이 할례를 받는데 내가 안식일에 아픈 사람을 완전하게 고쳐 주었다고 너희가 내게 화를 내느냐?

24 겉모양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올바른 표준으로 판단하라.”

25 그때 어떤 예루살렘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당국에서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냐?

26 이 사람이 터놓고 말해도 그들이 말 한마디 못하는 것을 보니 지도자들도 이 사람을 진짜 그리스도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27 그러나 그리스도가 오실 때는 어디서 오실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는데 우리는 이 사람이 난 곳을 알고 있지 않은가?”

28 그때 성전에서 가르치고 계시던 예수님이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그렇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내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이 따로 계신다. 그분은 참되신 분이시다. 너희는 그분을 모르지만

29 나는 알고 있다. 이것은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은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30 그 말을 듣고 유대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으나 한 사람도 그분에게 손을 대지 못한 것은 아직 그분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31 군중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이렇게 말하였다. “그리스도께서 오신다고 해도 이분이 행하신 것만큼 많은 기적을 베푸실 수 있겠는가?”

32 바리새파 사람들은 군중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그들과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을 잡아오라고 성전 경비병들을 보냈다.

33 그때 예수님은 “내가 조금만 더 너희와 함께 있다가 나를 보내신 분에게 돌아간다.

34 너희는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것이며 내가 있는 곳에도 오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유대인 지도자들이 서로 말하였다. “이 사람이 어디로 가기에 자기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가? 그리스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에게 가서 그리스 사람들을 가르치겠다는 건가?

36 우리가 찾아도 만나지 못하고 또 그가 있는 곳에는 우리가 갈 수도 없다니 도대체 그 말이 무슨 뜻일까?”

37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 명절 마지막 날에 예수님은 서서 이렇게 외치셨다. “누구든지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38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마음속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나올 것이다.”

39 이것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앞으로 받을 성령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님이 아직 영광을 받으시지 않았기 때문에 성령께서 아직 사람들 가운데 계시지 않았다.

40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어떤 사람은 “이분이야말로 오실 바로 그 예언자이다!” 하고 말하기도 하고

41 또 “이분은 그리스도이다!”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또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가 어떻게 갈릴리에서 나올 수 있겠느냐?

42 성경에는 그리스도가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다윗이 살던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이라고 되어 있지 않으냐?” 하고 말하기도 하였다.

43 이와 같이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서로 의견이 엇갈렸다.

44 그들 가운데는 예수님을 잡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예수님께 손을 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45 성전 경비병들이 그냥 돌아오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왜 그를 잡아오지 않았느냐?” 하고 물었다.

46 그래서 그들은 “지금까지 이 사람처럼 말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7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이 말하였다. “너희도 꼬임에 빠졌느냐?

48 유대 당국자들과 바리새파 사람 중에 그를 믿는 사람이 있었느냐?

49 율법을 모르는 이 군중들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50 그때 그 곳에 있던 한 바리새파 사람, 곧 전에 예수님께 찾아간 일이 있던 니고데모가

51 “우리 율법에는 사람을 판결하기 전에 먼저 그 사람의 말을 들어 보고 그가 한 일을 알아보도록 되어 있지 않소?” 하자

52 그들은 “당신도 갈릴리 사람이오? 성경을 찾아보시오. 갈릴리에서 예언자가 나온다는 말이 어디 있소?” 하고 쏘아붙였다.

53 그러고서 사람들은 모두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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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8

간음한 여자가 용서받음

1 그러나 예수님은 감람산으로 가셨다.

2 다음날 이른 아침에 예수님이 다시 성전으로 오시자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몰려들었다. 그래서 예수님이 앉아 그들을 가르치고 계시는데

3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간음하다가 잡힌 한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4 “선생님, 이 여자는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5 모세의 법에는 이런 여자를 돌로 쳐죽이라고 했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6 그들이 이런 질문을 한 것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발할 구실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고 계셨다.

7 그래도 그들이 계속해서 질문을 하자 예수님은 일어나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사람이 먼저 그 여자를 돌로 쳐라” 하시고

8 다시 몸을 굽혀 땅바닥에 무엇인가 계속 쓰셨다.

9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들은양심의 가책을 받아 나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둘씩 모두 가 버리고 예수님과 거기에 서 있는 여자만 남았다.

10 예수님께서 일어나 그 여자에게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죄인 취급한 사람은 없느냐?” 하고 물으시자

11 그녀는 “주님,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때 예수님은 “그렇다면 나도 너를 죄인 취급하지 않겠다.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2 후에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어두움에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을 받을 것이다.”

13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자기를 증거하고 있으니 당신의 증거는 진실하지 못하오” 하였다.

14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내가 나를 증거한다고 해도 내 증거는 참된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

15 너희는사람의 표준대로 판단하지만 나는 아무도 판단하지 않는다.

16 내가 만일 판단하더라도 내 판단이 옳은 것은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17 너희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거는 참된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18 내가 나를 증거하기도 하지만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를 증거해 주신다.”

19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이 “당신의 아버지가 어디 있소?” 하고 묻자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내 아버지도 모른다. 만일 너희가 나를 알았다면 내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0 예수님은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 헌금

함 앞에서 이 말씀을 하셨으나 아직 그분의 때가 되지 않았으므로 예수님을 잡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21 예수님은 그들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떠나간다. 너희는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올 수 없다.”

22 그때 유대인들이 “자기가 가는 곳에는 우리가 가지 못한다고 하니 이 사람이 자살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하자

23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

24 그래서 내가 너희는 너희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만일 너희가 나를그리스도로 믿지 않으면 너희가 정말 너희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다.”

25 그때 그들이 “도대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누군지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느냐?

26 내가 너희에 대해서 할 말도 많고 판단할 것도 많지만 나를 보내신 분이 참되시므로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만 세상에 말한다.”

27 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서 말씀하셨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28 그러므로 예수님이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가나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다음에야 비로소 내가그리스도라는 것과 또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말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9 나를 보내신 분이 나와 함께하신다. 내가 항상 그분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때문에 그분은 나를 혼자 버려 두지 않으셨다.”

30 이 말씀을 듣고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

진리가 자유롭게 함

31 그래서 예수님이 자기를 믿는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대로 살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어

32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그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33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남의 종이 된 적이 없는데 어째서 당신은 우리가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하시오?”

34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사람은 누구나 다 죄의 종이다.

35 종은 주인 집에서 영구히 머물러 있을 수 없지만 아들은 그 집에서 영원히 산다.

36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에게 자유를 주면 너희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

37 너희가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 그러나 너희가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나를 죽이려고 한다.

38 나는 내아버지 앞에서 본 것을 말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 들은 것을 행한다.”

39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이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을 본받아야 하지 않느냐?

40 그러나 너희는 지금 하나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말한 나를 죽이려 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하지 않았다.

41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하는 짓을 하고 있다.” “우리는 사생아가 아니오. 우리 아버지는 하나님 한 분뿐이오.”

42 그래서 예수님이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아버지가 정말 하나님이시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했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하나님에게서 나와 이 곳에 왔기 때문이다. 나는 내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

43 왜 너희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느냐? 이것은 너희가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44 너희는 너희 아비인 마귀의 자식이므로 너희 아비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어한다.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였다. 그에게는 진리가 없으므로 그가 진리의 편에 서지 못한다. 그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자기 본성을 드러낸다. 이것은 그가 거짓말쟁이며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이다.

45 너희는 내가 진리를 말하기 때문에 나를 믿지 않는다.

46 너희 중에 내게서 죄를 찾아낼 사람이 누구냐? 내가 진리를 말하는데도 왜 나를 믿지 않느냐?

47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그러나 너희가 듣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48 그때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우리가 당신을 사마리아 사람이며 귀신 들린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 옳지 않소?” 하자

49 예수님이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귀신 들린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를 공경하는데도 너희는 나를 멸시하고 있다.

50 나는 내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는다. 그것을 구하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51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52 그러자 유대인들이 대꾸하였다. “이제 보니 당신은 귀신이 들려도 단단히 들렸소. 아브라함도 예언자들도 다 죽었는데 당신의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지 않는다니

53 그렇다면 당신이 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보다 위대하단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는데 도대체 당신은 누구란 말이오?”

54 그래서 예수님이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내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면 그것은 아무 가치도 없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바로 너희가 너희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내 아버지이시다.

55 너희는 그분을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다. 만일 내가 그분을 모른다고 하면 나도 너희처럼 거짓말쟁이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그분의 말씀을 지키고 있다.

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내 날을 보리라는 생각에 즐거워하다가 마침내 보고 기뻐하였다.”

57 이때 유대인들이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못 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단 말이오?” 하고 묻자

58 예수님은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하지만 나는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59 그러자 그들이 돌을 들어 예수님을 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몸을 피해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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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9

나면서 소경 된 사람을 고치심

1 예수님은 길을 가시다가 날 때부터 소경 된 사람을 보셨다.

2 제자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누구의 죄로 이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났습니까? 자기 죄입니까, 아니면 부모의 죄입니까?” 하고 묻자

3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의 죄도 부모의 죄도 아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이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일이 나타나기 위해서이다.

4 우리는 낮 동안에 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해야 한다. 밤이 오면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다.

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이다.”

6 이 말씀을 하시고 예수님은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소경의 눈에 바르시고

7 그에게 “실로암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 못에 가서 씻어라” 하셨다. 그래서 소경은 가서 씻고 눈을 뜨고 돌아왔다.

8 그때 이웃 사람들과 전에 그가 구걸하던 것을 본 사람들이 “이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거지가 아니냐?” 하자

9 어떤 사람은 “그래, 바로 그 거지야” 하였고 또 어떤 사람은 “아니야, 그 거지와 닮은 사람이야” 하였다. 그러나 본인은 “내가 바로 그 사람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러자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그러면 네가 어떻게 눈을 떴느냐?”

11 “예수라는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시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12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 “모르겠습니다.”

13 사람들은 그를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데리고 갔다.

14 예수님이 진흙을 이겨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신 날은 바로 안식일이었다.

15 그러므로 바리새파 사람들도 그에게 어떻게 눈을 뜨게 되었는지 묻자 “그분이 내 눈에 진흙을 발라 주시기에 씻었더니 이렇게 보게 되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6 바리새파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은 “이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하나님이 보내서 온 사람은 아니오” 하였고 또 어떤 사람은 “죄인이 어떻게 이런 기적을 행할 수 있겠는가?” 하였다. 이렇게 서로 의견이 엇갈리자

17 그들은 소경 되었던 사람에게 다시 물었다. “그 사람이 네 눈을 뜨게 했으니 너는 그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그때 그는 “예언자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8 유대인들은 그가 소경으로 있다가 눈을 뜨게 된 것을 믿지 않고 그의 부모를 불러

19 “이 사람이 날 때부터 소경이었다는 당신 아들이오? 그러면 어떻게 지금 보게 되었소?” 하고 물었다.

20 그래서 그의 부모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아이가 우리 아들이라는 것과 날 때부터 소경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21 어떻게 해서 지금 눈을 뜨게 되었는지 또 누가 눈을 뜨게 해 주었는지는 모릅니다. 이 아이도 다 컸으니 직접 물어 보십시오.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22 그 때는 이미유대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인정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회당에서 쫓아내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의 부모는 그들을 두려워하여

23 “이 아이도 다 컸으니 직접 물어 보십시오” 하고 말한 것이다.

24 그들은 소경 되었던 사람을 두 번째 불러 말하였다.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라. 우리는 이 사람을 죄인으로 알고 있다.”

25 “그분이 죄인인지 아닌지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내가 한 가지 알고 있는 것은 소경이었던 내가 지금 보게 되었다는 이것입니다.”

26 “그 사람이 너에게 무슨 짓을 했으며 어떻게 네 눈을 뜨게 했느냐?”

27 “내가 이미 말했는데도 듣지 않고 왜 다시 묻습니까? 당신들도 그분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까?”

28 그러자 그들은 그에게 욕을 하며 말하였다. “너는 그 사람의 제자이지만 우리는 모세의 제자이다.

29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은 알지만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조차 모른다.”

30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그분이 내 눈을 뜨게 해 주셨는데도 당신들은 그분이 어디서 오셨는지 모르신단 말씀입니까?

31 우리는 하나님이 죄인의 말은 듣지 않으시지만 그분의 뜻대로 사는 경건한 사람의 말은 들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2 세상이 생긴 이후로 지금까지 소경으로 태어난 사람의 눈을 뜨게 했다는 말은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33 이분이 만일 하나님이 보내서 오신 분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런 일을 하실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34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네가 죄 가운데서 태어난 주제에 우리를 가르치려고 하느냐?” 하고 그를 쫓아내 버렸다.

35 예수님은 바리새파 사람들이 그를 쫓아냈다는 말을 듣고 그 사람을 만나 물었다. “네가하나님의 아들을 믿느냐?”

36 “선생님, 누가 그분이십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믿겠습니다.”

37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지금 너와 말하는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38 그러자 그는 “주님, 제가 믿습니다” 하며 예수님께 경배하였다.

39 그때 예수님은 그에게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사람은 보게 하고 보는 사람은 소경이 되게 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예수님과 함께 있던 몇몇 바리새파 사람이 이 말씀을 듣고 “그러면 우리도 소경이란 말이오?” 하고 묻자

41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가 소경이었다면 죄가 없었을 것이나 지금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남아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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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0

선한 목자

1 예수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문 으로 양의 우리에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사람은 도둑이며 강도이다.

2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양의 목자이다.

3 문지기는 그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서 데리고 나간다.

4 양떼를 다 불러낸 후에 목자가 앞서 가면 양들은 그의 음성을 알고 뒤따라간다.

5 그러나 양들은 낯선 사람의 음성은 모르기 때문에 따라가지 않고 피해서 달아난다.”

6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해 주셨으나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7 그래서 예수님은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나는 양의 문이다.

8 나보다 먼저 온 사람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이다. 그러므로 양들이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해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마음대로 드나들며 꼴을 얻을 것이다.

10 도둑이 오는 것은 양을 훔쳐다가 죽여 없애려는 것뿐이다. 그러나 내가 온 것은 양들이 생명을 얻되 더욱 풍성히 얻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11 나는 선한 목자이다.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해 자기 생명을 바친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양이 아니므로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래서 이리가 양들을 물어가고 양떼를 흩어 버린다.

13 그가 달아나는 것은 삯꾼이므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14 나는 선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을 알고 내 양도 나를 안다.

15 이것은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는 양들을 위해 내 생명을 버린다.

16 또 내게는 우리 안에 들어 있지 않은 다른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을 데려와야 한다. 그 양들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목자 아래서 한 무리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내가 생명을 다시 얻으려고 내 생명을 버리기 때문이다.

18 이 생명을 내게서 빼앗아 갈 자는 없지만 내가 스스로 버린다. 나에게는 생명을 버릴 권한도 있고 다시 가질 권한도 있다. 이것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특권이다.”

19 이 말씀 때문에 유대인들 사이에 또 의견이 엇갈렸다.

20 그들 중 많은 사람이 “그는 귀신 들려 미쳤는데 어째서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있소?” 하였고

21 또 어떤 사람들은 “이것은 귀신 들린 사람의 말이 아니오. 귀신이 어떻게 소경의 눈을 뜨게 할 수 있겠소?” 하였다.

분명히 말해 주시오

22 예루살렘에수전절이 되었는데 때는 겨울이었다.

23 예수님은 성전 구내에 있는 솔로몬 행각을 거닐고 계셨다.

24 그러자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둘러싸고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를궁금하게 할 셈이오? 당신이 그리스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하였다.

25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말했어도 너희는 믿지 않고 있다. 내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고 있는 이 일들이 나를 증거하고 있다.

26 그러나 너희는 내 양이 아니므로 나를 믿지 않는다.

27 내 양은 내 음성을 알아듣고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 내가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것이며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을 것이다.

29 그들을 나에게 주신 아버지는 그 무엇보다도 위대하신 분이시므로 아버지의 손에서 그들을 빼앗아 갈 자가 없다.

30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

31 그러자 유대인들이 다시 돌을 들어 예수님을 치려고 하였다.

32 그때 예수님이 그들에게 “내가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여러 가지 좋은 일을 너희에게 많이 했는데 무엇 때문에 나를 돌로 치려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33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그런 일 때문에 우리가 당신을 돌로 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하나님을 모독하기 때문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도 하나님인 체한단 말이오!” 하고 대답하자

34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에‘나는 너희가 신들이라고 말하였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35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고 하였으니 성경 말씀은 없앨 수 없다.

36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여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고 말했다고 해서 어떻게 너희가 ‘당신은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소’ 라고 말할 수 있느냐?

37 내가 만일 아버지의 일을 하지 않으면 나를 믿지 말아라.

38 그러나 내가 아버지의 일을 하거든 나는 믿지 않더라도 그 일만은 믿어라. 그러면 너희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39 유대인들이 또다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으나 예수님은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 피하셨다.

40 예수님은 요한이 처음세례를 주던 요단강 건너편으로 다시 가서 거기에 머무르셨다.

41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모여들었다. 그들은 “요한이 아무 기적도 행하지 않았지만 그가 이분에 대하여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었어” 하고 말했으며

42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서 예수님을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