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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레미야 21

시드기야의 요구를 거절하시는 하나님

1 유다의 시드기야왕이 말기야의 아들인 바스훌과 마아세야의 아들인 제 사장 스바냐를 예레미야에게 보내 이런 말을 전하였다.

2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이 우리를 공격해 오는데 당신은 우리를 위해서 여호와께 물어 보시오. 어쩌면 여호와께서 옛날처럼 우리를 도와 기적을 베푸셔서 느부갓네살왕이 물러가도록 하실지도 모릅니다.”

3 그때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당신들은 시드기야왕에게 가서

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일러 주시오. ‘나는 성 밖에서 너희를 포위하고 있는 바빌로니아왕과 그의 군대와 맞서 싸우려는 너희들의 무기를 쓸모없게 만들 것이며 그들을 이 성 안으로 불러들이겠다.

5 내가 분노하여 강한 팔로 너희를 치고

6 또 내가 이 성에 무서운 전염병을 보내 사람과 짐승이 다 같이 죽게 하겠다.

7 그 후에 내가 시드기야왕과 그 신하들과 그리고 이 성에서 전염병과 전쟁과 기근 중에서도 살아 남은 사람들을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과 그들의 생명을 노리는 원수들의 손에 넘겨 주겠다. 느부갓네살왕은 그들을 조금이라도 동정하거나 불쌍히 여기지 않고 무자비하게 마구 쳐서 죽일 것이다.’ ”

8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백성에게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라. ‘내가 너희에게 두 가지 길, 곧 사는 길과 죽는 길을 제시한다.

9 누구든지 이 성에 머물러 있는 자는 전쟁과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죽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를 포위하고 있는 바빌로니아군에게 나가서 항복하는 자는 살 것이며 적어도 목숨만은 구하게 될 것이다.

10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이 성에 복을 내리지 않고 화를 내리기로 결심하였다. 이 성은 바빌로니아 왕의 손아귀에 들어갈 것이며 그는 이 성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11-12 “그리고 너는 유다 왕실에 이렇게 말 하라: 다윗의 집안 사람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너희는 아침마다 공정한 재판을 하여 약탈당한 자를 압박자의 손에서 구하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행한 악에 대하여 내 분노가 불처럼 타오를 것이니 아무도 끌 자가 없을 것이다.

13 골짜기와 바위 평원에 사는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아무도 너희를 칠 자가 없고 너희 방어벽을 뚫을 자가 없다고 말하지만 내가 너희를 칠 것이다.

14 너희가 행한 것만큼 내가 너희를 벌할 것이며 또 숲속에 불을 놓아 그 주변에 있는 것을 내가 다 태워 버릴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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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22

악한 왕들에 대한 심판의 말씀

1 여호와께서 나에게 유다 궁전으로 내려가서

2 다윗의 왕위에 앉은 유다 왕과 그 신하들과 궁전 문으로 들어오는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말씀하셨다.

3 “너희는 옳고 공정한 일을 행하며 강탈당한 자를 억압자의 손에서 건지고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박하거나 학대하지 말며 이 곳에서 죄 없는 자의 피를 흘리지 말아라.

4 만일 너희가 내 명령대로 하면 다윗의 왕위를 계승하는 왕들이 전차와 말을 타고 신하들과 백성들과 함께 이 궁전 문을 드나들 것이다.

5 그러나 내가 맹세하지만 만일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이 궁전은 폐허가 되고 말 것이다.”

6 유다 궁전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나에게 길르앗 땅과 레바논 숲처럼 아름다울지라도 내가 너를 사람이 살지 않는 황폐한 곳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7 너를 파괴할 자들을 내가 보내겠다. 그들이 각자 손에 연장을 들고 너의 아름다운 백향목 기둥을 찍어 불에 던져 넣을 것이다.

8 많은 외국 사람들이 이 성을 지나가면서 ‘어째서 여호와께서는 이 큰 성에 이렇게 하셨는가?’ 하고 서로 물을 것이며

9 대답하는 자는 ‘그들이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와 맺은 계약을 어기고 다른 신들에게 절하며 섬겼기 때문이다’ 하고 말할 것이다.”

10 유다 백성들아, 너희는 죽은 자를 위해 울거나 슬퍼하지 말고 차라리 잡혀간 자를 위해 울고 슬퍼하여라. 그는 돌아와서 고국 땅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

11 자기 아버지인 요시야왕을 계승하여 유다 왕이 되었다가 포로로 잡혀간여호아하스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가 돌아오지 못하고

12 잡혀간 곳에서 죽을 것이며 이 땅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

13 “부정한 방법으로 자기 집을 짓고 다락방을 증축하며 인부를 고용하고 임금을 주지 않는 자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14 그는 ‘내가 넓은 다락이 있는 큰 저택을 짓겠다’ 하며 큰 창문을 만들고 온 집 안을 백향목으로 입혀 거기에 붉은 색을 칠한다.

15 “네가 백향목으로 많은 집을 짓는다고 해서 더 좋은 왕이 될 수 있겠느냐? 너의 아버지가 마음껏 먹고 마시며 인생을 즐기지 않았느냐? 그가 모든 일을 바르고 공정하게 처리했기 때문에 번영을 누렸다.

16 그가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모든 일을 잘 처리해 나갔으니 이것은 나 여호와를 알았기 때문이 아니냐?

17 그러나 네 눈과 마음은 사욕을 채우고 죄 없는 자의 피를 흘리며 백성들을 탄압하고 착취하는 데만 쏠리고 있다.”

18 그러므로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인 여호야김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의 죽음을 애석하게 여겨 ‘슬프다! 내 형제여, 슬프다! 내 친구여’ 하거나 ‘내 주여! 내 왕이여!’ 하고 부르짖고 통곡할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19 사람들은 그의 시체를 죽은 당나귀처럼 예루살렘 문 밖으로 끌고 나가서 아무 데나 던져 버릴 것이다.”

20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레바논에 올라가서 외치며 바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아바림에서 외쳐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들이 다 멸망하였다.

21 너희가 안전할 때에 내가 너희에게 경고하였으나 너희는 ‘내가 듣지 않겠습니다’ 하였다. 너희는 어렸을 때부터 나에게 순종하지 않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었다.

22 너희 지도자들은 다 바람에 날아갈 것이며너희 동맹국들도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그때 너희는 너희가 행한 모든 악 때문에 수치와 모욕을 당할 것이다.

23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잘 지은 궁전에서 안락하게 사는 자여,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너에게 밀어닥칠 때 네 신세가 참으로 가련할 것이다.”

24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여호야긴아,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네가 내 오른손의 인장 반지라 할지라도 내가 빼어서

25 네가 두려워하는 자, 곧 너를 죽이려는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과 그 군대에게 줄 것이다.

26 내가 너와 너를 낳은 네 어머니를 너희가 태어나지 않은 다른 나라로 던져 버리겠다. 너희는 모두 거기서 죽고

27 돌아오고 싶은 고국 땅으로 되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28 이 사람 여호야긴이 천하고 깨어진 그릇인가? 아무도 갖고 싶어하지 않는 물건인가? 어째서 그와 그 자녀들이 쫓겨나서 알지 못하는 땅으로 들어갔는가?

29 땅이여, 땅이여, 땅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30 “너희는 이 사람을 자식 없고 평생에 성공하지 못할 사람으로 기록하라. 그의 자손들 중에 다윗의 왕위에 앉아 유다를 다스릴 자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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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23

오실 메시아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 목장의 양떼를 해치고 흩어 버리는 목자 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2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내 백성을 기르는 목자들에게 말한다. 너희는 나의 양떼를 흩어 버리고 몰아내며 돌보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희가 행한 악에 대하여 내가 너희에게 벌을 내리겠다.

3 내가 세계 여러 나라로 흩어 버린 남은 내 백성을 다시 모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니 그들이 많은 자녀를 낳고 번성할 것이다.

4 내가 그들을 돌볼 목자들을 세워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놀라거나 그 수가 줄어드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5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때가 되면 내가 다윗의 후손 가운데 한의로운 자를 일으킬 것이다.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다스리며 세상에서 공정하고 옳은 일을 행할 것이다.

6 그때 유다는 구원을 얻고 이스라엘은 안전하게 살 것이며 그의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 라고 불려질 것이다.

7 “그때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신 살아 계신 여호와’ 란 말로 맹세하지 않고

8 ‘이스라엘 백성을 북쪽 땅과 그들이 쫓겨간 모든 나라에서 인도해 내신 살아 계신 여호와’ 란 말로 맹세할 것이며 그들은 자기들의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거짓 예언자들

9 거짓 예언자들 때문에 내 마음이 상하고 내 모든 뼈가 떨리는구나. 내가 여호와와 그의 거룩한 말씀 때문에 술취한 사람처럼 되었고 포도주에 사로잡힌 사람처럼 되었다.

10 이 땅에 간음하는 자들이 가득하구나. 여호와의 저주로 땅이 슬퍼하고 광야의 푸른 풀들이 마르고 있으니 이것은 예언자들이 악을 행하고 그들의 권력을 남용하기 때문이다.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예언자들과 제사장들이 다 더럽혀졌으니 내가 성전에서도 그들의 악을 발견하였다.

12 그러므로 그들의 길이 미끄럽고 어두워서 그들은 넘어지고 말 것이다. 그들을 벌할 때가 되면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3 “내가 사마리아 예언자들 가운데서도 역겨운 일을 보았다. 그들이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였다.

14 나는 또 예루살렘 예언자들 가운데서도 끔찍한 일을 보았다. 그들은 간음하고 거짓말할 뿐만 아니라 악을 행하는 자를 그 죄에서 돌아서게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격려하고 칭찬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나에게 소돔 사람과 같고 예루살렘 주민은 고모라 사람과 같다.

15 그러므로 전능한 나 여호와가 그 예언자들에 대하여 말한다. 보라, 내가 그들에게 쓴 것을 먹이고 독물을 마시게 하겠다. 이것은 이 땅을 악으로 물들게 한 것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16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예언자들이 하는 말을 듣지 말아라. 그들은 너희에게 헛된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그들의 예언은 자기들 멋대로 생각해 낸 것이며 나 여호와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17 그들은 나를 멸시하는 자들에게 언제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평안할 것이다’ 하며 또 자기 마음의 악한 고집대로 행하는 자들에게는 ‘아무런 해도 너희에게 미치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한다.

18 그러나 이 예언자들 중에 누가 나여호와의 은밀한 생각을 알며 내 말을 귀담아 듣고 이해하였는가?

19 보라, 나 여호와가 폭풍과 회오리바람 같은 분노로 악인들의 머리를 칠 것이다.

20 나 여호와의 분노는 내 마음에 뜻한 것을 다 이룰 때까지 그치지 않을 것이니 앞으로 너희가 이것을 분명히 깨달을 것이다.

21 이 예언자들은 내가 보내지도 않았는데 돌아다니며, 내가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예언하였다.

22 그들이 만일나의 은밀한 생각을 알았더라면 내 백성들에게 내 말을 선포하여 그들을 악한 길과 악한 행위에서 돌아서게 했을 것이다.”

23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한 곳에만 있는 하나님이 아니라 어디든지 있는 하나님이다.

24 내가 볼 수 없도록 은밀한 곳에 숨을 자가 누구냐?나는 하늘과 땅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느냐?

25 나는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는 자들이 ‘내가 꿈을 꾸었다. 내가 꿈을 꾸었다’ 하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26 이 거짓 예언자들이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예언할 것인가? 그들은 자기들 멋대로 지어낸 거짓말로 예언하는 자들이다.

27 그들은 자기 조상들이 바알 때문에 나를 잊어버린 것처럼 자기들이 서로 말하는 꿈 이야기로 내 백성들이 나를 잊도록 하려고 한다.

28 꿈을 꾼 예언자는 그 꿈을 말하게 하고 내 말을 받은 예언자는 내 말을 성실히 말하게 하라. 겨와 알곡이 어찌 같겠느냐?

29 내 말이 불 같지 않은가? 바위를 쳐서 부수는 망치 같지 않은가?

30-31 그러므로 자기들끼리 서로 말을 받아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하고 혀를 놀리는 예언자들을 내가 치겠다.

32 나 여호와가 말한다. 보라, 거짓된 꿈을 말하고 거짓말과 헛된 자랑으로 내 백성을 미혹하는 자를 내가 칠 것이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도 않았고 명령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이 백성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33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나 예언자나 제사장이 너에게 ‘여호와의 엄한 말씀이 무엇이냐?’ 하고 묻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라: 너희가 여호와께 짐이 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를 버리실 것이다.

34 예언자나 제사장이나 그 밖에 누구든지 ‘여호와의 엄한 말씀’ 이란 말을 함부로 사용하면 여호와께서 그 사람과 그의 가족을 벌하실 것이다.

35 너희는 자기 친구들과 친척들에게 ‘여호와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셨는가? 여호와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하고 서로 물을 수는 있다.

36 그러나 너희는 ‘여호와의 엄한 말씀’ 이란 말을 입 밖에 내서는 안 된다. 만일 너희가 그렇게 하면 각자 자기가 한 말이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처럼 되어 살아 계시는 하나님, 곧 전능하신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말씀을 그르치게 될 것이다.

37 “예레미야야, 너는 예언자들에게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하셨으며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하고 물어 보아라.

38 내가 그들에게 ‘여호와의 엄한 말씀’ 이란 말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하였으나 그들은 계속 그 말을 쓰고 있다.

39 그러므로 내가 그들을 아주 잊어버리고 그들과 그 조상들에게 준 이 성과 함께 그들을 내 앞에서 내쫓아

40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수치와 모욕을 당하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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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24

무화과 두 광주리

1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이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인여호야 긴과 유다의 대신들과 목공들과 철공들을 예루살렘에서 포로로 잡아 바빌로니아로 끌고 간 후에 여호와께서 성전 앞에 무화과 두 광주리가 놓인 것을 나에게 보여 주셨다.

2 그런데 한 광주리에는 이제 막 익은 좋은 무화과가 담겨 있었고 다른 한 광주리에는 썩어서 먹을 수 없는 무화과가 담겨 있었다.

3 그때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래서 나는 “무화과입니다. 좋은 것은 아주 좋고 나쁜 것은 아주 나빠 먹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그러자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5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이 곳에서바빌로니아로 보낸 유다의 포로들을 이 좋은 무화과처럼 좋게 여기겠다.

6 내가 그들을 보살피고 지키며 다시 그들을 이 땅으로 인도하여 그들을 세우고 헐지 않을 것이며 그들을 심고 뽑지 않을 것이다.

7 그리고 내가 여호와임을 아는 마음을 그들에게 주겠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전심으로 나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8 “그러나 내가 유다의 시드기야왕과 그의 신하들과 그리고 이 땅에 살아 남아 있거나 이집트에 가서 사는 예루살렘 사람들을 썩어서 먹을 수 없는 이 무화과처럼 취급하여

9 그들이 온 세계의 반감을 사게 하고 내가 그들을 추방하는 곳마다 그들이 수치와 모욕을 당하게 하며 비웃음과 조롱거리가 되게 하고 저주를 받게 하겠다.

10 그리고 전쟁과 기근과 무서운 전염병을 보내 내가 그들과 그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그들이 전멸할 때까지 그들을 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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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레미야 25

70년의 포로 생활을 예언함

1 요시야의 아들인 유다의 여호야김왕 4년, 곧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 살왕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모든 유다 백성에 관하여 말씀하셨다.

2 그래서 예언자 예레미야는 모든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3 “아몬의 아들인 유다의 요시야왕 13년부터 지금까지 23년 동안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을 주셨으므로 내가 그것을 부지런히 전하였으나 여러분은 듣지 않았습니다.

4 여호와께서 그의 종 예언자들을 여러분에게 끊임없이 보내셨지만 여러분은 귀를 기울여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5 그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너희는 모두 악한 길과 악한 행동에서 돌아서라. 그러면 나 여호와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영원히 준 그 땅에서 너희가 계속 살 수 있을 것이다.

6 너희는 다른 신을 좇아 섬기거나 숭배하지 말며 너희가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겨 나를 노하게 하지 말아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벌하지 않을 것이다.’

7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여러분이 그의 말씀을 듣지 않고 여러분의 손으로 만든 우상으로 그를 노엽게 하여 스스로 화를 불러들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8 그러므로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았으므로

9 내가 모든 북쪽 민족들과 나의 종인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백성과 주변의 모든 인접국들을 쳐서 완전히 없애 버리고 그들이 놀람과 조소의 대상이 되게 하며 그 땅을 영영 폐허가 되게 할 것이다.

10 내가 또 그들에게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 신부의 소리와 맷돌소리와 등불 빛이 사라지게 할 것이니

11 이 온 땅이 황폐해지고 온 세상이 그 폐허를 보고 놀랄 것이며 이스라엘과 그 인접국들은 70년 동안 바빌로니아 왕을 섬길 것이다.

12 70년이 지난 후에 내가 바빌로니아 왕과 그 백성을 그들의 죄에 대하여 벌하고 그 땅을 영원히 황폐하게 하며

13 내가 바빌로니아에 대하여 선언한 모든 것, 곧 예레미야가 여러 나라에 대하여 예언하고 이 책에 기록한 모든 재앙을 그 땅에 내리겠다.

14 많은 나라와 대왕들이 그들을 노예로 삼을 것이다. 그들이 내 백성에게 행한 것만큼 내가 그들에게 갚아 주겠다.’ ”

여러 나라에 대한 심판

1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손에서 나의 분노로 가득 찬 이 잔을 받아 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라.

16 그들은 이것을 마시고 비틀거리며 미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내가 그들 가운데 전쟁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17 그래서 나는 여호와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 가지고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였다.

18 내가 예루살렘과 유다 성들과 그 왕들과 신하들에게 그 잔을 마시게 하였으므로 그들이 오늘날과 같이 파멸하여 두려움과 조소와 저주의 대상이 되었다.

19 이 밖에 그 잔을 마시게 될 사람들과 나라는 이집트의 바로 왕과 그의 신하들과 지도자들과 그의 모든 백성들과

20 그 땅에 사는 모든 외국인들, 우스의 모든 왕들, 블레셋 사람의 땅에 있는 모든 왕들과 그들의 땅인 아스글론과 가사와 에그론 사람들과 아스돗의 남은 사람들,

21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들,

22 두로와 시돈의 모든 왕들, 지중해 연안 지역의 모든 왕들,

23 드단과 데마와 부스, 옆 머리를 잘라낸 모든 사람들,

24 아라비아의 모든 왕들과 사막에서 사는 유목 민족들의 모든 왕들,

25 시므리와 엘람과 메디아의 모든 왕들,

26 그리고 북쪽 원근 지역의 모든 왕들이다. 지상의 모든 왕들이 그 잔을 마시게 될 것이며 제일 마지막으로바빌로니아 왕이 그 잔을 마실 것이다.

27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전능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너희는 취하고 토하며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할 때까지 내 분노의 잔을 마셔라. 내가 너희 가운데 무서운 전쟁을 일으키겠다.’

28 “그러나 만일 그들이 네 손에서 잔을 받아 마시기를 거절하면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그 잔을 마셔야 한다.

29 내가 내 백성이 사는 성에서부터 먼저 재앙을 내리기 시작했는데 너희가 형벌을 면할 수 있겠느냐? 너희는 형벌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지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쟁을 일으켜 그들을 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전능한 나 여호와의 말이다.’

30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내가 말한 모든 것을 예언하고 또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호와께서 높은 데서 외치시며 그의 거룩한 처소에서 소리를 높이시고 자기 백성을 향하여 큰 소리를 지르시며 지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포도를 밟는 자처럼 외치실 것이다.

31 요란한 소리가 땅 끝까지 울려 퍼질 것이니 이것은 여호와께서 세상 나라들과 다투시고 온 인류를 심판하시며 악인들을 죽이실 것이기 때문이다.’ ”

32 전능하신 여호와께서는 재앙이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번질 것이며 태풍이 땅 끝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33 그 날에 여호와에게 죽음을 당한 자들의 시체가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즐비하게 흩어져 있을 것이며 그들을 위해 슬퍼하거나 그들의 시체를 싸서 묻어 주는 자가 없어 그 시체들이 땅바닥에 흩어져 있는 거름더미 같을 것이다.

34 너희 목자들아, 슬퍼하고 통곡하라. 너희 지도자들아, 잿더미에서 뒹굴어라. 너희가 무참하게 죽음을 당할 날이 왔다. 너희는 귀한 그릇이 떨어져 깨어지듯 박살이 나고 말 것이다.

35 너희가 피할 곳은 아무 데도 없다.

36 목자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 보아라. 지도자들이 통곡하는 소리를 들어 보아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목장을 황폐하게 하셨다.

37 여호와의 분노로 평화로운 목장이 황폐해졌구나.

38 그가 사자처럼 숨어 있던 곳에서 나오셨다. 무서운 전쟁과 여호와의 맹렬한 분노로 그들의 땅이 황폐해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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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26

죽을 뻔했던 예레미야

1 요시야의 아들인 여호야김이 유다 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호와 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성전 뜰에 서서 유다의 여러 성에서 경배하러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한 마디도 빼놓지 말고 그대로 선포하라.

3 어쩌면 그들이 듣고 악한 길에서 돌아설지도 모른다. 만일 그들이 그렇게 하면 내가 그들의 악한 행위에 대하여 재앙을 내리기로 한 나의 뜻을 돌이킬 것이다.

4 너는 그들에게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라. ‘너희가 만일 내 말을 듣지 않고 내가 너희에게 준 법을 지키지 않으며

5 또 너희가 지금까지 한 것처럼 내가 계속 너희에게 보낸 나의 종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6 내가 이 성전을 실로의 성막처럼 되게 하고 이 성을 온 세상의 저줏거리가 되게 할 것이다.’ ”

7 제사장들과 예언자들과 모든 백성들은 내가 성전에서 하는 말을 다 듣고 있었다.

8 그러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모든 말씀을 내가 다 전하자 그들은 나를 붙들고 “너는 죽어야 하겠다.

9 어째서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빌려 이 성전이 실로의 성막처럼 되고 이 성이 멸망하여 성 안에 살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예언하느냐?” 하고 외치며 모두 내 주위에 몰려들었다.

10 유다의 대신들이 이 일을 듣고 왕궁에서 성전으로 올라와 성전의 ‘새 문’ 입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11 그때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이 대신들과 모든 백성들에게 “이 사람은 죽어야 마땅합니다. 여러분들도 다 들었겠지만 이 사람은 우리 성이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한 자입니다” 하였다.

12 그래서 나는 모든 대신들과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셔서 이 성전과 이 성에 대하여 여러분이 들은 그 모든 것을 예언하게 하셨습니다.

13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은 여러분의생활 태도와 행실을 고치고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켜 여러분에 대하여 선언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14 내가 여러분의 손 안에 있으니 여러분의 생각에 좋을 대로 하십시오.

15 그러나 이것만은 여러분이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나를 죽이면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피 흘린 그 책임이 여러분과 이 성과 이 성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이것은 나를 보내셔서 여러분에게 이 모든 말을 하게 하신 분이 바로 여호와이시기 때문입니다.”

16 그때 대신들과 모든 백성이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오. 이 사람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하고 있소.”

17 그러자 그 땅의 장로 몇 사람이 일어나 군중들에게 말하였다.

18 “유다 왕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가 모든 유다 백성에게 전능하신 여호와의 말씀을 이렇게 예언한 적이 있습니다. ‘시온이 밭처럼 경작될 것이니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고 성전 언덕에는 잡목 숲이 무성할 것이다.’

19 “그때 히스기야왕과 유다 백성들이 미가를 죽였습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히스기야왕이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여호와의 은혜를 구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선언하신 재앙에 대하여 그 뜻을 돌이키지 않으셨습니까? 만일 우리가 예레미야를 죽인다면 우리는 무서운 재앙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셈이 될 것입니다.”

20 (이 외에도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한 또 한 사람의 예언자가 있었는데 그는 기럇 – 여아림 사람인 스마야의 아들 우리야였다. 그가 예레미야처럼 이 성과 이 땅에 대하여 예언했을 때

21 여호야김왕은 그의 모든 군 지휘관들과 신하들과 함께 그의 말을 듣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래서 우리야는 그것을 듣고 두려워하여 이집트로 도망하였다.

22 그러나 여호야김왕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몇 사람을 이집트로 보냈다.

23 그들이 우리야를 이집트에서 붙잡아 여호야김왕에게 데려오자 왕이 칼로 그를 쳐죽이고 그 시체를 평민의 묘실에 던져 넣었다.)

24 그러나 사반의 아들인 아히감이 나를 옹호하였으므로 나는 백성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고 죽음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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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레미야 27

느부갓네살왕을 섬기는 여러 나라

1 요시야의 아들인시드기야가 유다 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호와 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여러 줄과 멍에를 만들어 네 목에 걸고

3 시드기야왕을 만나러 예루살렘에 온 사신들에게 그것을 주어 에돔과 모압과 암몬과 두로와 시돈 왕들에게 전하게 하고

4 그 사신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러분은 여러분의 왕들에게 가서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했다고 전하시오.

5 ‘나는 큰 능력과 힘으로 땅과 그 위에 있는 사람과 짐승을 만들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땅을 주었다.

6 이제 내가 이 모든 땅을 나의 종인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에게 주었고 또 모든 들짐승들을 그의 소유로 주었다.

7 모든 나라들은 바빌로니아가 망할 때까지 그와 그의 아들과 그의 손자를 섬길 것이다. 그의 시대가 끝나게 되면 강대국들과 그 왕들이 바빌로니아를 정복하고 그를 자기들의 종으로 삼을 것이다.

8 나 여호와가 말한다.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을 섬기지 않거나 그의 멍에를 메지 않는 나라나 백성은 내가 느부갓네살왕을 통해 그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전쟁과 기근과 질병으로 그들을 벌할 것이다.

9 너희는 바빌로니아 왕을 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너희 예언자나 점쟁이나 해몽가나 영매나 요술사들의 말을 듣지 말아라.

10 그들은 너희에게 거짓 예언을 하여 너희를 너희 땅에서 멀리 떠나게 하는 자들이다. 너희가 만일 그들의 말을 들으면 내가 너희를 추방하고 망하게 할 것이다.

11 그러나 바빌로니아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나라에 대해서는 내가 그들을 자기들의 땅에 머물러 경작하며 그대로 살게 할 것이다.’ ”

12 나는 또 유다의 시드기야왕에게도 이렇게 말하였다. “왕은 바빌로니아 왕에게 복종하여 그와 그 백성을 섬기십시오. 그러면 살 것입니다.

13 어째서 왕과 왕의 백성은 전쟁과 기근과 질병으로 죽으려고 하십니까? 여호와께서는 바빌로니아 왕을 섬기지 않는 나라를 그렇게 죽이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4 왕은 바빌로니아 왕을 섬기지 말라고 하는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마십시오. 그들은 거짓 예언을 하는 자들입니다.

15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고 있다. 너희가 만일 그들의 말을 들으면 내가 너희를 이 땅에서 추방해 버리겠다. 너희와 너희에게 예언하는 예언자들이 다 같이 멸망할 것이다.’ ”

16 그러고서 나는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성전 기구들을 바빌로니아에서 다시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말아라. 그들은 너희에게 거짓 예언을 하고 있다.

17 너희는 그들의 말을 듣지 말고 바빌로니아 왕을 섬겨라. 그러면 너희가 살게 될 것이다. 이 성이 황폐해져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18 만일 그들이 진실한 예언자라면, 또 그들이 나 여호와의 말을 받은 것이 있다면 그들로 전능한 나 여호와에게 간구하게 하여 성전과 궁전에 남아 있는 기구들을 바빌로니아에 빼앗기지 않게 하라.’

19-20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느 부갓네살왕이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과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귀족들을 바빌로니아로 사로잡아 갈 때 그가 성전의 기둥들과 놋으로 만든 거대한 물탱크와 여러 가지 받침들과 그 밖에 몇몇 성전 기구들을 남겨 두었기 때문입니다.

21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성전과 예루살렘 궁전에 남아 있는 기구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22 ‘그것들이 바빌로니아로 옮겨질 것이며 내가 그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때까지 그 기구들은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 후에 내가 그것들을 옮겨 다시 이 곳에 두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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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레미야 28

거짓 예언자 하나냐

1 같은 해, 곧 시드기야가 유다 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해인 시드기 야 4년 5월에 기브온 출신인 앗술의 아들 예언자 하나냐가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들이 있는 가운데 나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2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바빌로니아 왕의권력을 꺾어 버렸다.

3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이 이 곳에서 바빌로니아로 가져간 성전의 모든 기구들을 2년 내에 내가 다시 이 곳으로 가져오겠다.

4 또 내가 여호야김의 아들인 유다 왕 여호야긴과 바빌로니아로 끌려간 유다의 모든 포로들을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내가 분명히 너희 목에서 바빌로니아 왕의 멍에를 벗겨 줄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

5 그때 나는 성전에 서 있는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들 앞에서 예언자 하나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6 “아멘! 여호와께서 그렇게 하시기를 나도 바라고 있다. 여호와께서 너의 예언이 이루어지게 하셔서 성전의 모든 기구들을 바빌로니아에서 다시 이 곳으로 가져오고 모든 포로들을 다 데려오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7 그러나 너는 내가 너와 백성들에게 하는 말을 잘 들어라.

8 나와 너보다 훨씬 이전에 있었던 예언자들도 옛날부터 여러 나라와 강대국들에 대하여 전쟁과 재앙과 질병을 예언하였다.

9 그렇지만 평화를 예언하는 예언자는 그의 예언이 이루어진 후에야 그가 참으로 여호와께서 보내신 예언자라는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10 그러자 예언자 하나냐가 나의 목에서 멍에를 빼앗아 꺾어 버리고

11 모든 백성 앞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는 2년 내에 바빌로니아 왕이 모든 나라에 메게 한 멍에를 꺾어 버리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곳을 떠났다.

12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후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13 “너는 하나냐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라: 여호와께서는 네가 나무 멍에를 꺾었으나 대신 쇠 멍에를 만들었다고 말씀하셨다.

14 너는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내가 쇠 멍에를 이 모든 나라에 메워 그들이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을 섬기게 하였으니 그들이 그를 섬길 것이다. 그리고 나는 들짐승까지 느부갓네살왕을 섬기게 하겠다.’ ”

15 그러고서 나는 예언자 하나냐에게 말하였다. “하나냐야, 너는 들어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않았는데도 너는 이 백성에게 거짓말을 믿게 하였다.

16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지상에서 없애 버리겠다. 네가 나에게 반역하는 말을 하였으므로 너는 금년에 죽을 것이다.’ ”

17 그래서 그로부터 두 달 후인 그 해 7월에 예언자 하나냐는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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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레미야 29

포로들에게 보낸 예레미야의 편지

1 나 예레미야는 포로 가운데 살아 남아 있는 장로들과 제사장들과 예 언자들 및 느부갓네살왕이 예루살렘에서 바빌로니아로 잡아간 모든 백성들에게 예루살렘에서 편지를 써서 보냈다.

2 이 때는 여호야긴왕과 그의 어머니와 궁중 내시들과 유다와 예루살렘의 지도자들과 목공들과 철공들이 예루살렘에서 포로로 잡혀간 후였다.

3 나는 그 편지를 유다의 시드기야왕이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에게 보낸 사반의 아들 엘라사와 힐기야의 아들인 그마랴에게 주어 전하게 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4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예루살렘에서 바빌로니아로 잡혀간 포로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5 “너희는 집을 짓고 그 곳에 정착하여 과수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며

6 결혼하여 아들딸을 낳고 너희 자녀들에게도 결혼을 시켜 그들도 자녀를 낳게 하여라. 너희는 번성해야 하며 쇠퇴해서는 안 된다.

7 너희는 잡혀간 그 도시의 평안과 번영을 추구하고 그 일을 위해서 나 여호와에게 기도하라. 이것은 그 도시가 평안하고 번영을 누릴 때 너희도 평안하고 번영을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

8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 가운데 있는 예언자나 점쟁이가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고 그들이 조작해 낸 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말아라.

9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고 있다.”

10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바빌로니아에서 70년의 포로 생활이 끝나면 내가 너희를 돌아 보고 나의 선한 약속을 이행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11 너희를 위한 나의 계획은 내가 알고 있다. 그것은 너희에게 재앙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번영을 주고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려는 계획이다.

12 그때에는 너희가 나에게 와서 부르짖고 기도할 것이며 나는 너희 기도를 들어줄 것이다.

13 너희가 진심으로 나를 찾고 구하면 나를 만날 것이다.

14 나 여호와가 말하지만 너희는 분명히 나를 만나게 될 것이며 나는 너희를 포로 생활에서 해방시켜 내가 쫓아 보낸 모든 나라와 지방에서 너희를 모아 다시 너희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5 여러분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바빌로니아에서도 예언자들을 주셨다” 하고 말합니다.

16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왕위를 계승한 왕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모든 백성, 곧 여러분과 함께 포로로 잡혀가지 않은 여러분의 동족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7 “내가 그들에게 칼과 기근과 질병을 보내 그들을 썩어서 먹을 수 없는 못된 무화과처럼 되게 할 것이다.

18 내가 칼과 기근과 질병이 그들의 뒤를 따르게 하여 온 세계가 그들을 지긋지긋하게 여기도록 할 것이며 또 그들이 추방되어 가는 곳마다 저주와 비웃음과 조소의 대상이 되게 하겠다.

19 이것은 내가 그들에게 내 종 예언자들을 통해서 계속 경고하였으나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20 그러므로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빌로니아로 보낸 너희 모든 포로들아, 너희는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라.

21 전능한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골라야의 아들인 아합과 마아세야의 아들인 시드기야에 대하여 말한다. 그들은 내 이름으로 너희에게 거짓 예언을 한 자들이다. 내가 그들을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에게 넘겨 주겠다. 그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그들을 죽일 것이다.

22 그래서 바빌로니아에 있는 너희 모든 유다 포로들이 어떤 사람을 저주할 때 그들을 저줏거리로 삼아 ‘여호와께서 너를 바빌로니아 왕이 불에 태워 죽인 시드기야와 아합처럼 되게 하시기를 바란다’ 하고 말할 것이다.

23 이것은 그들이 자기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여 내 백성 가운데서 무서운 죄를 지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명령하지도 않았는데 내 이름으로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이 행한 것을 알고 있으며 또 그것을 본 목격자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스마야의 편지

24-25 이스라엘의 하나님 전능하신 여호와 께서 나에게 느헬람 사람 스마야에 대한 말씀을 주셨다. 스마야는 자기 이름으로 편지를 써서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들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와 다른 모든 제사장들에게 보냈는데 이 편지에서 그는 스바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26 “여호와께서 너를 제사장 여호야다를 대신하여 제사장으로 삼고 너를 성전 관리 책임자로 세우셨다. 그래서 자칭 예언자로 행세하는 미친 녀석을 차꼬에 채우고 칼을 씌우는 것은 네가 해야 할 일이다.

27 그런데 너는 어째서 너희 가운데 자칭 예언자로 행세하는 아나돗 사람 예레미야를 책망하지 않느냐?

28 그가 바빌로니아에 있는 우리에게 우리의 포로 생활이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므로 우리가 여기서 집을 짓고 정착하여 과수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29 제사장 스바냐가 스마야의 글을 나에게 읽어 줄 때

30-31 여호와께서 모든 포로들에게 이런 글 을 써서 보내라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느헬람 사람 스마야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스마야를 보내지 않았으나 그가 너희에게 예언하였고 너희에게 거짓말을 믿게 하였다.

32 그러므로 내가 느헬람 사람 스마야와 그의 자손을 벌하겠다. 그가 나 여호와에 대하여 반역하는 말을 하였으므로 그에게는 이 백성 가운데 살아 남을 후손이 없을 것이며 그는 내가 내 백성을 위해 행할 좋은 일들을 보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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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레미야 30

이스라엘과 유다의 회복

1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너에

2 게 말해 준 모든 것을 책에 기록하라.

3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를 포로 생활에서 해방시켜 그들을 내가 그 조상들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할 날이 다가오고 있으니 그들이 그 땅을 다시 소유할 것이다.”

4 이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유다에 관하여 하신 말씀이다.

5 “들리는 것은 불안과 공포의 소리뿐, 평안함이 없구나.

6 남자가 아이를 낳을 수 있는지 물어 보아라. 해산하는 여자처럼 남자들이 창백한 얼굴로 허리에 손을 짚고 다니는 것은 무슨 꼴인가?

7 비할 데 없는 무서운 날이 다가오고 있으니 내 백성이 당할 환난의 때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 환난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다.”

8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그 날에 내가 내 백성의 목에 있는 멍에를 꺾어 버리고 그들의 쇠사슬을 끊어 버리겠다. 외국인들이 다시는 그들을 종으로 부려먹지 못하고

9 오히려 그들의 하나님 나 여호와를 섬기고 또 내가 그들을 위해 왕으로 세울 다윗의 후손을 섬길 것이다.”

10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 백성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스라엘아, 놀라지 말아라. 내가 너희를 멀리 포로 된 땅에서 구해 내겠다. 너희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것이니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다.

11 내가 너희와 함께하여 너희를 구원하겠다. 내가 너희를 흩어 보낸 그 나라들은 완전히 없애 버려도 너희만은 전멸시키지 않겠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정당하게 징계할 것이며 너희를 전혀 벌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

12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너희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너희 부상은 치료할 수 없을 만큼 중상이다.

13 너희를 도와줄 자가 없고 너희 상처를 낫게 할 약이 없으며 너희를 고칠 희망이 없다.

14 너희를 사랑하는 자들이 다 너희를 잊고 너희를 찾지 않는다. 내가 너희를 원수처럼 상하게 하고 잔인할 정도로 너희를 가혹하게 벌하는 것은 너희 죄가 크고 너희 허물이 많기 때문이다.

15 너희가 어째서 너희 상처에 대하여 부르짖는가? 너희 고통은 해소될 수 없을 것이다. 너희 죄가 크고 많으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런 벌을 내렸다.

16 그러나 너희를 삼키는 자는 모두 삼킴을 당할 것이며 너희 원수들은 다 포로가 되고 너희를 착취하는 자는 착취를 당할 것이며 너희를 약탈하는 자는 다 약탈을 당할 것이다.

17 너희가 버림을 당하고 보살펴 주는 자가 없는 시온이 되었다고 너희 원수들이 말할지라도 내가 너희를 치료하여 너희 상처를 고쳐주겠다.”

18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내가 내 백성을 원상태로 회복시키고 그들이 사는 곳에 자비를 베풀겠다. 예루살렘은 폐허가 된 그 곳에 재건되고 궁전은 본래 있던 곳에 설 것이며

19 감사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릴 것이다. 내가 그들을 번성하게 하고 영화롭게 할 것이니 그들이 쇠하거나 비참하게 되지 않을 것이다.

20 그들의 자녀들은 옛날처럼 융성할 것이며그들의 공동체는 튼튼한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그들을 못살게 구는 자들을 내가 다 벌하겠다.

21 그들의 지도자가 그들 민족 중에서 나오고 그들의 통치자가 그들 가운데서 나올 것이다. 내가 그를 가까이 오게 하면 그가 나에게 다가올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누가 감히 나에게 접근할 수 있겠는가?

22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23 보라, 여호와의 분노가 휘몰아치는 폭풍처럼 악인들의 머리를 칠 것이다.

24 여호와의 분노는 그가 마음에 뜻한 것을 이루실 때까지 그치지 않을 것이니 앞으로 너희가 이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