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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여호수아 1

가나안을 정복하라는 명령

1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다음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후계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 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나의 종 모세는 죽었다. 이제 너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내가 그들에게 주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거라.

3 내가 모세에게 말한 대로 너희 발이 닿는 곳마다 그 땅을 다 너희에게 주겠다.

4 그 땅의 경계는 남쪽 네겝 광야에서부터 북쪽 레바논 산악 지대에 이르고, 동쪽 유프라테스강에서부터 헷족의 땅을 거쳐 서쪽 지중해 연안까지 이를 것이다.

5 네가 살아 있는 한 아무도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하였던 것처럼 너와도 항상 함께하여 너를 떠나지 않고 너를 버리지 않겠다.

6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를 가져라. 너는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땅을 얻게 할 지도자이다.

7 너는 굳세어라. 용기를 내어라. 나의 종 모세가 너에게 준 모든 율법을 하나도 소홀히 하지 말고 정성껏 지켜라. 그러면 네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8 이 율법책을 항상 읽고 밤낮으로 묵상하며 그 가운데 기록된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켜라. 그래야 네가 잘 되고 성공할 것이다.

9 내가 너에게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를 가지라고 하지 않았느냐! 너는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말아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와 함께하겠다.”

요단강을 건너가라는 여호수아의 지시

10-11 그 후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지도 자들에게 진영을 돌아보고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지시하였다. “다들 양식을 준비하시오. 3일만 있으면 여러분은 요단강을 건너 여호와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주기로 약속하신 바로 그 땅에 들어갈 것입니다.”

12 또 여호수아는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지파 절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13 “여러분은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강 동쪽의 이 땅을 여러분에게 정착지로 주실 것이라고 한 말을 기억하십시오.

14 여러분의 처자와 가축은 이 곳에 머물러 있고 군인들은 완전 무장하여 다른 지파의 선두에 서서 요단강을 건너가십시오. 여러분은 여러분의 형제들을 도와야 합니다.

15 그들이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요단강 서쪽에 있는 그 땅을 완전히 정복할 때까지 그들과 합세하여 싸우십시오. 그들이 그 땅을 완전히 정복하면 여러분은 돌아와서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러분에게 준 요단강 동쪽 이 땅에서 정착하십시오.”

16 그러자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한 것이 무엇이든지 우리가 그대로 실행하며 당신이 우리를 어디로 보내든지 우리가 가겠습니다.

17 우리가 언제나 모세의 말을 순종했던 것처럼 당신의 말도 순종하겠습니다. 우리는 모세와 함께 계셨던 여호와 하나님이 당신과도 함께 계시기를 원합니다.

18 누구든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고 당신의 말에 불순종하는 자는 죽음을 당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를 가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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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2

라합과 두 정찰병

1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싯딤에서 정찰병 두 명을 보내 요단강 저편의 땅, 특히 여 리고 일대의 상황을 몰래 조사해 오라고 지시하였다. 그래서 그 두 정찰병은 그 곳을 떠나 라합이라는 기생이 운영하는 어떤 여관에 도착하여 그 날 밤을 거기서 보내게 되었다.

2 그 날 밤에 여리고 왕은 간첩으로 보이는 두 이스라엘 사람이 그 곳에 와 있다는 정보를 듣고

3 사람을 보내 그 땅을 탐지하려고 라합의 집에 들어온 그들을 체포해 오라고 명령하였다.

4 그러나 라합은 그 두 정찰병을 숨겨 두고 왕이 보낸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들이 내 집에 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서 왔는지 몰랐습니다.

5 그들은 날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급히 추적하면 잡을 수 있을 거예요.”

6 사실 라합은 그들을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 말리려고 널어 놓은 삼대 속에 그들을 숨겨 두었던 것이다.

7 왕이 보낸 사람들이 이스라엘 정찰병을 추적하여 요단으로 가는 길을 따라 나가자 성문은 닫혔다.

8 그 정찰병들이 잠들기 전에 라합은 옥상으로 올라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9 “나는 당신들의 하나님이 이 땅을 이미 당신들에게 주신 줄로 압니다. 우리는 당신들을 두려운 존재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이스라엘’ 이란 말만 들어도 무서워 떨고 있답니다.

10 우리는 당신들이 이집트를 탈출해 나오던 때에 여호와께서 당신들 앞에서 홍해 물을 말리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우리는 당신들이 요단 동쪽에 있는 두 아모리 왕, 시혼과 옥을 어떻게 처치했는지도 다 들었습니다.

11 그런 말을 듣는 순간 우리는 당신들이 무서워 정신을 잃고 말았답니다. 정말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야말로 천하에서 제일 가는 신이십니다.

12-13 그래서 내가 당신들에게 한 가지만 부탁하겠습니다. 내가 당신들을 도와 호의를 베풀었으니 당신들도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여리고가 정복당할 때 나와 내 가족과 친척을 모두 살려 주겠다고 당신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믿을 만한 표를 주세요.”

14 그때 두 정찰병은 그녀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만일 당신이 우리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면 여호와께서 이 땅을 우리에게 주실 때 우리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구하고 당신을 진심으로 우대할 것을 약속합니다.”

15 그래서 라합은 창문을 통해 그들을 밧줄로 달아내렸는데 그것은 라합이 성벽 위에 지은 집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6 라합은 그들에게 “가다가 추적대를 만날지도 모르니 당신들은 산으로 도망가서 3일 동안 숨어 있다가 그들이 돌아간 다음에 갈 길을 가세요” 하고 말해 주었다.

17 두 정찰병은 떠나기에 앞서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당신에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18 그러나 당신도 꼭 지켜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을 치러 들어올 때 우리를 달아내린 이 창에 붉은 줄을 매달고 당신의 가족과 친척을 모두 이 집에 모아 놓는 일을 잊지 마십시오.

19 누구든지 당신의 집 밖을 나가서는 안 됩니다. 만일 당신들이 집 밖에서 죽으면 우리가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집 안에 있다가 부상을 당하거나 죽으면 그것은 우리 책임입니다.

20 하지만 당신이 우리 일을 폭로하면 우리가 당신에게 한 약속이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게 될 것입니다.”

21 라합은 “당신들의 말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한 후에 그들을 돌려보내고 창가에 붉은 줄을 매달아 놓았다.

22 그 정찰병들은 산으로 올라가 3일 동안 숨어 있었고 그들을 추적하던 사람들은 찾다가 그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여리고로 되돌아갔다.

23-24 그래서 그 두 정찰병은 산에서 내려와 강을 건너 여호수아에게 가서 그들이 겪은 모든 일을 보고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여호와께서 그 땅을 우리에게 이미 주신 것을 확신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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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3

요단강을 건너감

1 다음날 여호수아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아침 일찍 일어나 싯딤을 떠났다. 그 들은 요단 강변에 이르러 바로 건너가지 않고 그 곳에 진을 쳤다.

2-3 3일 후에 지도자들은 진영을 두루 다니 면서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법궤를 메고 나서는 것을 보거든 이 곳을 떠나 그들의 뒤를 따르시오.

4 이제 여러분은 전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길을 가게 됩니다. 그래서 제사장들이 여러분을 인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법궤 뒤에 바싹 따라가지 말고1킬로미터 정도의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5 그리고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여러분은 자신을 정결하게 하십시오. 내일은 여호와께서 여러분 가운데 큰 기적을 행하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6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법궤를 메고 백성들보다 먼저 강을 건너가라고 명령하자 그들은 곧 출발하였다.

7 그때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부터 너를 크게 높여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내가 모세와 함께한 것처럼 너와 함께하는 것을 알도록 하겠다.

8 너는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강변에 도착하거든 물에 들어가 서 있으라고 지시하여라.”

9 그래서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모두 이리 와서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10-11 여러분이 전진할 때 여호와께서 가나 안족, 헷족, 히위족, 브리스족, 기르가스족, 아모리족, 여부스족을 반드시 몰아낼 것입니다. 여러분은 온 세상의 주가 되시는 여호와의 법궤가 여러분보다 먼저 요단강에 들어갈 때 살아 계신 하나님이 여러분 가운데 계시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12 이제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모두 12명을 뽑아 세우십시오.

13 온 세상의 주가 되시는 여호와의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강물을 밟는 순간 흐르던 강물이 멈춰 둑처럼 쌓일 것입니다.”

14-15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려고 진영을 떠날 때 제사장들은 법궤를 메고 백성들의 선두에 섰다. 그들이 요단강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추수 때가 되어 강물이 강둑에까지 넘쳐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궤를 멘 제사장들이 강물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16 갑자기 위에서 흐르던 물이 멈춰 멀리 사르단 근처에 있는 아담성에까지 둑을 이루었고 사해로 흘러가던 물은 완전히 끊어져 강바닥이 말라 버렸다. 그래서 백성들은 바로 여리고 쪽으로 건너갈 수 있었다.

17 그들이 마른 땅을 밟고 건너가는 동안 여호와의 법궤를 멘 제사장들은 모든 백성이 완전히 건널 때까지 요단강 한복판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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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4

기념하는 돌들

1 모든 백성이 요단강을 무사히 다 건넜을 때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 하셨다.

2-3 “너는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모두 12명

4 그래서 여호수아는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모두 12명을 뽑아 그들을 모아 놓고

5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요단강 한복판, 여호와 하나님의 법궤 앞으로 가서 이스라엘 지파의 수대로 각자 돌을 하나씩 메고 오십시오.

6 이 돌을 볼 때마다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먼 훗날 여러분의 자손들이 ‘이 돌은 무엇을 뜻합니까?’ 하고 물으면

7 여러분은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여호와의 법궤가 요단강을 건널 때 흐르던 강물이 갑자기 멈추었단다. 그래서 이 돌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놀라운 기적을 영원히 상기시켜 주는 기념비와도 같은 것이란다.’ ”

8 그래서 그들은 여호수아가 지시한 대로 요단강 한가운데로 가서 각자 돌 한 개씩 어깨에 메고 나와 그들이 진 칠 곳에 쌓아 두었다.

9 그리고 여호수아는 요단강 한복판,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서 있던 바로 그 곳에도 열두 개의 돌을 세웠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있다.

10 법궤를 멘 제사장들은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지시한 일, 곧 여호와께서 여호수아를 통하여 백성들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이 다 끝날 때까지 강 한가운데 서 있었고 백성들은 서둘러 강을 건넜다.

11 그리고 백성들이 완전히 강을 건넌 후에 법궤를 멘 제사장들은 그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강에서 걸어나왔다.

12-13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 파는 모세가 지시한 대로 완전 무장하여 싸울 준비를 하고 백성들보다 먼저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 평야에 이르렀는데 그 수는 약 40,000명 정도였다.

14 그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가운데 여호수아를 크게 높였으므로 그들은 모세를 두려워한 것처럼 여호수아를 두려워하고 그가 사는 날 동안 그를 존경하였다.

15-16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강에서 올라오게 하라고 말씀하셨으므로

17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강에서 나오라고 명령하였다.

18 그래서 그들이 강에서 올라와 육지를 밟는 순간 강물이 다시 흘러 전과 같이 강둑에 넘쳤다.

19 이 기적이 일어난 때는1월 10일이었다. 그 날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 동쪽에 위치한 길갈에 진을 쳤다.

20 여호수아는 요단강에서 가져온 12개의 돌을 그 곳에 기념비로 세우고

21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먼 훗날 여러분의 자녀들이 이것이 무슨 돌이냐고 묻거든

22 여러분은 그들에게 이와 같이 설명하십시오. ‘이 돌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마른 강바닥을 밟고 요단강을 건넜던 일을 상기시켜 주는 기념비란다.

23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바로 우리가 지켜 보는 가운데 강물을 말리시고 우리가 다 건널 때까지 그 강물이 흐르지 않게 하셨는데 이것은 전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해 홍해를 마르게 하신 것과 같았단다.

24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놀라운 일을 행하신 것은 세상에 사는 모든 민족에게 여호와의 위대하신 능력을 깨닫게 하고 또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히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도록 하기 위해서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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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5

길갈에서 베푼 할례

1 요단 서쪽 지방의 모든 아모리 사람의 왕들과 지중해 연안의 모든 가나안 왕 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강물을 말리셔서 이스라엘 백성이 건너왔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워 떨며 당황하였다.

2 그때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남자의 포피를 자르라고 말씀하셨다.

3 그래서 여호수아는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산’ 이라고 하는 곳에서 이스라엘 모든 남자의 포피를 잘랐다.

4-5 여호수아가 이렇게 한 것은 이집트에서 나온 모든 남자들이 이미 포피를 베어 할례를 받았으나 전쟁에 나가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은 광야 생활 도중에 모두 죽었고 그 이후에 태어난 남자들은 아무도 포피를 자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6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나온 모든 군인들이 다 죽을 때까지 광야에서 40년 동안 방황하였다. 그들이 여호와께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기름지고 비옥한 땅에 그들이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7 여호수아가 지금 포피를 자르는 이 사람들은 그들의 대를 이은 후손들이다. 이들은 도중에 포피를 자를 기회가 없어서 할례를 받지 못하였다.

8 포피를 자르는 일이 끝나자 모든 백성들은 각자 상처가 아물 때까지 자기 천막에 머물러 있었다.

9 그때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내가 오늘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너희 수치를 제거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 곳 이름을‘길갈’ 이라고 불렀으며 지금도 그렇게 불려지고 있다.

10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평야의 길갈에 진을 치고 있으면서 그 달, 곧 월 14일 저녁에 유월절을 지켰다.

11 그리고 그 다음날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 처음으로 그 땅의 농작물을 먹었는데 그것은 볶은 곡식과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이었다.

12 그 땅의 곡식을 먹은 그 다음날부터는 만나가 내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 후로 이스라엘 백성은 만나를 두 번 다시 볼 수 없었고 그 해부터 가나안 땅에서 나는 양식을 먹고 살았다.

여호와의 군대 총사령관

13 여호수아는 여리고에 가까이 갔을 때 갑자기 한 사람이 칼을 빼들고 자기 앞에 나타난 것을 보았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그에게 다가가서 “너는 우군이냐, 적군이냐?” 하고 물었다.

14 그러자 그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우군도 아니고 적군도 아니다. 나는 여호와의 군대 총사령관으로 이 곳에 왔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땅에 엎드려 그에게 절하며 “주의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고 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15 그때 여호와 군대의 총사령관이 여호수아에게 “너는 신을 벗어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그대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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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6

여리고성 함락

1 여리고성에 사는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두려워하여 성문을 굳게 닫고 일체 출입을 금하였다.

2 그때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여리고성과 그 왕과 모든 군인들을 이미 네 손에 넘겨 주었다.

3 너와 너의 모든 군대는 여리고성 주위를 6일 동안 매일 한 바퀴씩 돌아라.

4 제사장 7명이 각자 숫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들고 법궤 앞에서 돌게 하고 7일째 되는 날에는 제사장들이 나팔을 부는 가운데 너희가 그 성을 일곱 바퀴 돌아야 한다.

5 제사장들이 나팔을 한 번 길게 불면 모든 백성이 큰 소리로 외치게 하라. 그러면 그 성벽이 무너질 것이다. 그때 너희 모든 군대는 곧장 성 안으로 쳐들어가야 한다.”

6 그래서 여호수아는 제사장들을 불러 놓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여호와의 법궤를 메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가운데 7명은 숫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들고 법궤 앞으로 나서십시오.”

7 그러고서 그는 백성들에게 “지금부터 여러분은 이 성을 도십시오. 무장한 선두 부대가 여호와의 법궤 앞에 서야 합니다” 하고 명령을 내렸다.

8 그래서 여호수아가 명령한 대로 7명의 제사장들이 각자 숫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잡고 여호와 앞에서 행진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법궤는 그 뒤를 따랐다.

9 그리고 무장한 선두 부대는 나팔을 부는 제사장들 앞에 서고 후방 부대는 법궤 뒤에서 행군했으며 나팔 소리는 계속 울려퍼졌다.

10 그러나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특별한 지시가 있을 때까지 외치지 말며 아무 말도 입 밖에 내지 말고 기다렸다가 지시가 있을 때 외치라고 명령하였다.

11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그 날 여호수아의 지시대로 법궤를 앞세우고 성을 한 바퀴 돈 다음 진영으로 돌아와 거기서 잤다.

12-14 그 다음날에도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전날과 같이 성을 한 바퀴 돈 다음 진영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이렇게 하는 일을 6일 동안 반복하였다.

15 7일째 되는 날에 그들은 새벽 일찍 일어나 전과 같은 방법으로 성을 일곱 바퀴 돌았는데 그들이 성을 일곱 바퀴 돈 것은 이 날밖에 없었다.

16 일곱 바퀴째에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제사장들이 나팔을 부는 순간 외치라는 명령과 함께 다음과 같은 세부 사항을 지시하였다. “여호와께서 이 성을 여러분에게 주셨습니다.

17 이 성과 성 안의 모든 물건은 여호와께 바치는 제물로 여겨 완전히 부숴 버리고 사람은 모조리 죽이십시오. 그러나 기생 라합과 그 집 안에 있는 사람들만은 살려 주어야 합니다. 그녀는 우리 정찰병들을 숨겨 주었습니다.

18 여러분이 전리품을 가질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이미 여호와께 바쳐진 것이므로 모두 소멸해 버려야 합니다. 여호와께 바쳐진 것이 무엇이든지 여러분이 그것을 가지면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재앙이 내릴 것입니다.

19 그러나 금, 은, 동, 철로 만든 제품은 모두 구별하여 여호와의 창고에 들여놓으십시오.”

20 그래서 백성들은 제사장들이 부는 나팔 소리를 듣고 일제히 큰 소리로 외쳤다. 그때 갑자기 성벽이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그러자 백성들은 일제히 성으로 진격하여 그 성을 점령하고

21 남자 여자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칼로 쳐서 죽이고 또 소나 양이나 나귀와 같은 가축도 모조리 죽여 버렸다.

22 그때 여호수아는 그 땅을 탐지하러 갔던 두 정찰병에게 “그 기생의 집으로 들어가 너희가 약속한 대로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모두 구출하라” 하고 지시하였다.

23 그래서 그들은 들어가서 라합과 그 부모와 형제와 또 그녀와 함께 있는 친척을 모두 구출해 내고 그들을이스라엘 진영 부근으로 피신시켰다.

24 그리고 백성들은 성에 불을 질러 그 성과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태우고 금, 은, 동, 철로 된 제품은 여호와의 창고에 들여놓았다.

25 그러나 여호수아는 두 정찰병을 숨겨 주었다는 이유로 라합과 그의 가족 및 친척들의 목숨을 구해 주었으며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살고 있다.

26 그리고 여호수아는 이런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 “이 여리고성을 재건하는 자는 여호와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 누구든지 이 성의 기초를 쌓는 자는 맏아들을 잃을 것이며 누구든지 성문을 세우는 자는 막내 아들을 잃을 것이다.”

2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하셨으므로 그의 명성이 온 땅에 두루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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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7

아간의 죄

1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전리품에 관한 여호와의 명령을 어기고 죄를 범한 자 가 있었다. 그는 유다 지파에 속한 세라의 증손이며 삽디의 손자이자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었다. 그가 전리품의 일부를 훔쳤으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몹시 노하셨다.

2 여리고성을 점령한 직후에, 여호수아는 여리고에서 몇 명의 정찰병을 보내 벧엘 동쪽, 벤 – 아웬 근처에 있는 아이성을 탐지해 오라고 지시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그 땅을 탐지하고

3 돌아와서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보고하였다. “아이성을 치기 위해 모든 군대가 다 올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 곳은 2∼3천 명 정도의 병력이면 충분히 칠 수 있는 조그마한 성이었습니다.”

4 그래서 3,000명 정도의 병력만 보냈으나 그들은 보기 좋게 패하여 아이군 앞에서 도망하였다.

5 아이군이 접전 끝에 36명 정도의 이스라엘군을 죽이고 도주하는 나머지 병력을 성문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추격하여 비탈길에서 쳤으므로 이스라엘군은전의를 상실한 채 기진 맥진하여 떨고 있었다.

6 그러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옷을 찢고 통곡하며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해가 저물도록 여호와의 법궤 앞에 엎드려 있다가

7 여호와께 이렇게 부르짖었다. “주 여호와여, 정말 슬픈 일입니다. 어째서 이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강을 건너게 하시고 아모리 사람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려고 하십니까? 차라리 우리가 요단강 건너편에서 살았더라면 좋을 뻔하였습니다.

8 여호와여, 이스라엘군이 적군에게 패하여 쫓겨왔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9 가나안 사람들과 그 주변 민족들이 이 소식을 듣게 되면 그들이 우리를 포위하여 전멸시킬 것입니다. 주의 크신 이름을 위해 주께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0 그때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라! 어째서 이렇게 엎드려 있느냐?

11 이스라엘이 죄를 짓고 말았다! 그들이 내 명령에 불순종하여 만지지 말라고 지시한 물건을 훔치고서도 그 사실을 속이고 그것을 자기 소유물 가운데 숨겨 두었다.

12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군이 적군에게 패하여 등을 돌리고 달아나게 된 이유이다. 그 결과 너희도 역시 그 저주받은 물건과 같이 되었다. 너희가 가져서는 안 될 그 물건을 너희에게서 제거하지 않는 한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13 너는 일어나 백성들을 성결하게 하고 내일을 위해 준비하라고 지시하여라. 그리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그들에게 전하여라. ‘이스라엘아, 너희 가운데 가져서는 안 될 물건을 도둑질한 사람이 있다. 너희가 그 물건을 너희에게서 제거하기 전에는 너희가 적군을 당해 낼 수 없을 것이다.

14 내일 아침 너희는 지파별로 내 앞에 가까이 나오너라. 범인이 속해 있는 지파를 나 여호와가 지적하겠다. 나에게 지적당한 그 지파는 집안별로 가까이 나오너라. 나 여호와가 그 범죄한 집안을 지적하겠다. 나에게 지적당한 집안은 가족별로 나오너라. 그리고 지적당한 가족은 한 사람씩 나와야 한다.

15 너희는 가져서는 안 될 물건을 도둑질한 자로 뽑힌 그 사람과 가족을 화형시키고 그가 가진 모든 물건을 불태워 버려라. 그는 나 여호와와의 계약을 어기고 이스라엘 가운데 재난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

16 다음날 아침 일찍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각 지파별로 여호와 앞에 가까이 나오게 했는데 그 중에서 유다 지파가 뽑혔다.

17 그리고 유다 지파를 각 집안별로 나오게 했을 때 세라 집안이 뽑혔다. 그 다음에 여호수아가 세라 집안을 각 가족별로 나오게 하자 거기서 삽디의 가족이 뽑혔고

18 마지막으로 삽디의 가족 중에서 남자들을 한 사람씩 나오게 하자 삽디의 손자이며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범인으로 뽑혔다.

19 그때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말하였다. “너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사실을 말하고 죄를 고백하여라. 네가 한 일을 하나도 숨기지 말고 낱낱이 나에게 말하라.”

20 그러자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한 것이 사실입니다.

21 내가바빌로니아 제품의 예쁜 외투 한 벌과약 2.3킬로그램의 은과570그램의 금덩어리 하나를 보고 탐이 나서 가져왔습니다. 그 물건들은 지금 내 천막 안의 땅 속에 묻혀 있으며 은은 제일 밑에 있습니다.”

22 그래서 여호수아는 몇 사람을 시켜 그 물건들을 찾아오라고 지시하였다. 그들이 천막으로 달려가 보니 그 물건들은 아간이 말한 곳에 그대로 숨겨져 있었고 은은 제일 밑에 있었다.

23 그들은 그 물건을 여호수아와 백성들이 있는 곳으로 가져와 여호와 앞에 쏟아 놓았다.

24 그러자 여호수아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아간과 그의 아들딸들을 붙잡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어리와 그의 모든 가축과 천막, 그리고 그가 소유한 모든 물건을 끌고아골 골짜기로 올라갔다.

25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네가 어째서 우리를 그처럼 괴롭혔느냐? 이제 여호와께서 너를 괴롭힐 것이다” 하자 이스라엘 백성이 아간과 그 가족과 그 모든 소유물을 돌로 치고 불살라 버렸다.

26 그런 다음 이스라엘 백성은 그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고 그 곳 이름을 ‘괴로움의 골짜기’ 라 불렀는데 오늘날까지도 그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여호와께서는 그제서야 노여움을 거두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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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8

아이성 함락

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말고 전 군대를 이끌고 아이성을 치러 올라가거라. 내가 이미 아이 왕과 그 백성, 그리고 그 성과 땅을 모두 네 손에 넘겨 주었다.

2 너는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했던 것처럼 아이성과 그 왕에게도 그렇게 하여라. 그러나 전과는 달리 약탈한 물건과 가축은 너희가 가져도 좋다. 이번에는 성 뒤에 병력을 매복시켜라.”

3-4 그래서 여호수아는 아이성을 칠 주력 부대가 떠나기에 앞서 30,000명의 정예병을 뽑아 그들에게 작전 명령을 하달하였다. “여러분은 성 뒤로 가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매복하여 공격 준비를 하시오.

5 내가 인솔하는 주력 부대가 성을 치러 가까이 가면 아이군이 전과 같이 싸우러 나올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그들에게 쫓겨 도망하는 척하면서

6 우리를 추격하는 아이군이 성 안에서 완전히 다 빠져나올 때까지 유인 작전을 벌이겠습니다. 아마 그들은 전과 같이 우리가 도망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들이 성에서 다 빠져나오면

7 여러분은 매복하고 있던 곳에서 일제히 일어나 성 안으로 돌격하여 그 성을 점령하시오.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성을 여러분에게 주실 것입니다.

8 성을 점령하면 여러분은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 곳에 불을 지르시오. 이것은 내가 여러분에게 내리는 명령입니다.”

9 작전 지시가 끝나자 그 날 밤 그들은 여호수아의 명령대로 그 곳을 떠나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하였고 여호수아는 백성들과 함께 그 날 밤을 진영에서 보냈다.

10 다음날 아침 여호수아는 일찍 일어나 병력을 점검하고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그들을 인솔하여 아이성으로 올라갔다.

11 그를 따르는 주력 부대는 성문 쪽을 향해 나아가다가 계곡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이성 북쪽에 진을 쳤다.

12 그리고 여호수아는 5,000명 정도의 또 다른 병력을 뽑아 아이성 서쪽,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시켰다.

13 이와 같이 아이성 북쪽에는 주력 부대가 배치되었고 나머지 병력은 아이성 서쪽에 매복하였으며 여호수아는 그 날 밤을 계곡에서 보냈다.

14 아이 왕이 이것을 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병력을 이끌고 이스라엘군과 싸우기 위해 요단 계곡을 향해 달려나왔다. 물론 그들은 이스라엘 병력이 성 뒤에 매복하고 있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15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는 패한 척하면서 광야 길로 도망쳤다.

16 이때 성 안의 모든 아이군이 이스라엘군의 유인 작전에 말려들어 그들을 추격하느라고 성에서 멀리 떠났다.

17 그래서 아이성이나 벧엘에는 남아 있는 적군이 한 명도 없었고 성문은 활짝 열려 있었으며 성은 무방비 상태였다.

18 바로 그때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네 단창을 들어 아이성을 가리켜라. 내가 그 성을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명령대로 단창을 들어 아이성을 가리켰다.

19 여호수아가 단창을 들어 신호를 보내는 순간 매복하고 있던 이스라엘군이 일제히 일어나 성 안으로 돌격하여 성을 점령하고 즉시 성에 불을 질렀다.

20 아이군이 뒤돌아보니 성 안에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이때 광야로 도망가던 이스라엘군이 돌이켜 반격 태세로 나오자 아이군은 도망칠 길이 막연하였다.

21 여호수아가 인솔한 주력 부대는 그들의 매복병이 성을 점령하여 불을 지른 것을 보고 용기 백배하여 아이군을 치기 시작하였다.

22 이때 성 안에 있던 이스라엘 매복병도 거기서 나와 뒤에서 그들을 치자 아이군은 완전히 포위되고 말았다. 이스라엘군은 그들을 양쪽에서 공격하여 도주하거나 살아 남은 자가 없이 모두 죽이고

23 아이 왕만 생포하여 여호수아에게 끌고 왔다.

24 이스라엘군은 광야에서 자기들을 추격하던 아이군을 모조리 쳐죽인 다음에 아이성으로 돌아가서 성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다.

25 이렇게 해서 아이 사람은 전멸되었는데 그 날 죽음을 당한 아이 사람은 남녀 모두 12,000명이었다.

26 이와 같이 아이 사람이 완전히 전멸될 때까지 여호수아는 단창을 든 그의 손을 내리지 않았다.

27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성의 가축과 전리품은 없애지 않고 자기들이 가졌다.

28 이렇게 하여 아이성은 잿더미가 되어 오늘날까지 황폐한 땅이 되고 말았다.

29 여호수아는 아이 왕을 저녁때까지 나무에 매달아 두었다가 해질 무렵에 그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 성문 입구에 던지고 그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았으며 그것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있다.

에발산에서의 율법 낭독

30 그러고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에발산에 단을 쌓았다.

31 이것은 여호와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시하고 또 그의 율법책에도 기록된 바로 그 양식에 따라 철 연장으로 다듬지 않은 자연석으로 만든 단이었다. 그 위에 백성들은 불로 태워 바치는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으며

32 여호수아는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 보는 가운데 모세가 기록한 율법을 돌에 기록하였다.

33 그런 다음에 이스라엘 백성은 지도자, 사무원, 재판관 그리고 그들 가운데 사는 외국인들까지 모두 제사장들이 메고 있는 법궤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갈라섰는데, 반은 그리심산 기슭에, 반은 에발산 기슭에 섰다. 이것은 여호와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할 때는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였기 때문이었다.

34-35 그리고 여호수아는 여자들과 아이들 과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축복의 말씀과 저주의 말씀을 크게 낭독해 주었으며 모세가 명령한 것 중에서 그들에게 낭독해 주지 않은 말은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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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9

여호수아를 속인 기브온 사람들

1-2 요단강 서쪽 지역의 왕들이 이 일을 듣고 합세하여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 엘군과 맞서 싸울 태세를 갖추었다. 그들은 산간 지대와 저지대와 북쪽으로 레바논까지 뻗어 있는 지중해 연안 일대에 흩어져 사는 헷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브리스족, 히위족, 여부스족의 왕들이었다.

3 그러나 히위족의 기브온 사람들은 여리고와 아이에서 일어난 일을 듣고

4 살 길을 찾기 위해 묘한 꾀를 내어 여호수아에게 사신을 보냈다. 그들이 보낸 사신들은 먼 여행을 한 것처럼 해어져서 너덜너덜한 마대를 안장에 달고, 낡고 터져서 기운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5 닳아서 기운 신발을 신고, 남루한 옷을 입고, 마르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빵을 마련하여

6 이스라엘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곳을 향해 떠났다. 그들은 길갈에 있는 이스라엘 진영에 이르러 여호수아와 그 백성에게 “우리는 당신들과 평화 조약을 맺기 위해 먼 땅에서 왔습니다.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였다.

7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히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이 부근에 사는 사람들 같은데,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어떻게 당신들과 조약을 맺겠소?”

8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우리가 당신의 종이 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누구며 어디에서 왔소?”

9 그때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듣고 아주 먼 지방에서 왔습니다. 우리는 그가 이집트에서 행하신 모든 일과

10 또 그가 요단 동쪽 지방에 살던 아모리 사람들의 두 왕,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던 바산 왕 옥에게 행하신 일도 전부 들었습니다.

11 그래서 우리 지도자들과 우리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당신에게 보내면서 ‘너희는 여행에 필요한 식량을 준비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서 우리가 그들의 종이 되겠다고 알리고 평화 조약을 맺어라’ 고 했습니다.

12 우리가 가진 이 빵을 보십시오. 우리가 이 곳으로 떠나올 때 이 빵은 찜통에서 막 끄집어내어 따끈따끈했었는데 지금 보다시피 이것은 바싹 마르고 곰팡이까지 피었습니다.

13 또 포도주를 담았던 이 가죽 부대도 처음에는 새 것이었으나 지금은 낡아 찢어졌습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 옷과 신발도 긴 여행을 하는 동안 낡고 닳아서 못 쓰게 되었습니다.”

14-15 여호수아와 백성의 지도자들은 그들 이 가져온 음식을 조사해 보고 이 문제에 대해서 여호와께 물어 보지도 않은 채 곧 기브온 사람들과 평화 조약을 맺고 그들을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 그리고 백성의 지도자들은 그들과 맺은 조약을 엄숙히 지킬 것을 맹세하였다.

16 조약을 맺은 지 3일 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이 가까운 이웃에 살고 있는 사람들임을 알게 되었다.

17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사실을 밝히기 위해 즉시 그 곳을 떠나 3일 만에 그들이 사는 여러 마을에 도착하여 그 지역 일대가 기브온, 그비라, 브에롯, 기럇 – 여아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18 그러나 그들을 칠 수 없었던 것은 백성의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과의 조약을 지키기로 엄숙히 맹세하였기 때문이었다. 이 일로 모든 백성이 그들의 지도자들을 원망하자

19 그들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엄숙히 맹세하였으므로 이제 그들에게 손을 댈 수 없습니다.

20 우리는 그들에게 맹세한 대로 그들을 살려 주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이 약속을 어기면 여호와께서 우리를 벌하실 것입니다.

21 그러므로 그들을 살려 주어 우리를 대신해서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종이 되게 합시다.”

22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 놓고 따졌다. “너희는 바로 이 부근에 살면서 어째서 멀리서 왔다고 우리를 속였느냐?

23 너희는 우리를 속인 죄로 저주를 받아 영영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 하나님의 성소를 위해 나무를 패며 물을 긷게 될 것이다.”

24 그러자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이 땅을 모두 당신들에게 주고 또 이 곳 백성을 다 죽이라고 명령하신 것이 사실임을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한 것은 당신들을 두려워하여 우리 생명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25 이제 우리는 당신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좋을 대로 우리를 처리하십시오.”

26 그래서 여호수아는 그들을 보호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죽이지 못하도록 하였다.

27 그 날부터 여호수아는 그들을 종으로 삼아 이스라엘 백성과 여호와의 단을 위해 나무를 패고 물을 긷게 하였는데 오늘날까지 그들은 여호와께서 예배처로 지정하신 곳에서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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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10

태양이 머물다

1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여호수아가 여리고와 그 왕에게 한 것처 럼 아이성을 점령하여 그 왕과 백성을 전멸시킨 일과 또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화친하여 그들 가운데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떨지 않을 수 없었다.

2 그가 이와 같이 크게 두려워한 것은 기브온은 왕이 통치하는 다른 성 못지않게 큰 성으로서 아이성보다도 더 크고 군사력도 막강했기 때문이었다.

3 그래서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헤브론 왕 호함, 야르뭇 왕 비람, 라기스 왕 야비아, 에글론 왕 드빌에게 이런 전갈을 보냈다.

4 “올라와서 나를 좀 도와주시오. 우리가 기브온을 칩시다.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과 화친하였습니다.”

5 그래서 이 아모리 다섯 왕들은 연합 전선을 펴고 기브온을 포위하여 공격하였다.

6 이때 기브온 사람들은 길갈에 머물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다음과 같은 급한 전갈을 보냈다. “급히 올라와서 우리를 도와 구출해 주십시오. 산간 지대에 사는 모든 아모리 왕들이 단합하여 우리를 치고 있습니다.”

7 그래서 여호수아는 정예 부대를 포함한 모든 병력을 이끌고 길갈에서 출발하였다.

8 이때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이미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그들 중에 너를 당해 낼 자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9 여호수아와 그의 군대는 길갈에서 밤새도록 행군하여 기브온까지 가서 아모리 사람들을 기습하였다.

10 그때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군 앞에서 크게 당황하게 하셨으므로 이스라엘군은 기브온에서 그들을 수없이 죽이고 또 잔류병들을 벧 – 호론 고갯길과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추격하며 쳤다.

11 아모리군이 이스라엘군에게 쫓겨 벧 – 호론 고갯길을 도망쳐 내려갈 때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줄곧 하늘에서 큰 우박을 내려 그들을 죽이셨으므로 이스라엘군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다.

12 여호와께서 아모리군을 패하게 하시고 이스라엘군에게 승리를 주던 그 날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데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이렇게 외쳤다. “태양아,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머물러라!”

13 그러자 이스라엘군이 그들의 원수를 다 쳐부술 때까지 해와 달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 야살의 책에는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 거의24시간 동안 그대로 있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14 한 사람이 기도함으로 여호와께서 해와 달을 멈추신 이와 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그 후에도 없었는데 이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셨기 때문이었다.

15 그 후에 여호수아와 이스라엘군은 길갈의 진영으로 돌아왔다.

다섯 명의 아모리 왕들을 처형함

16 그러나 아모리족의 다섯 왕은 전쟁 도중에 도망하여 막게다의 어느 굴에 숨어 있었다.

17 그런데 어떤 병사가 그들을 발견하고 그 사실을 여호수아에게 보고하였다.

18 그래서 그는 부하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그 굴 입구에 큰 돌을 굴려 막고 경비병을 배치하여 그들을 철저히 지켜라.

19 또 일부 병력은 계속 적을 추격하여 후군을 공격하고 그들을 성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미 너희 손에 넘겨 주셨다.”

20 이스라엘군이 계속 그들을 쳐죽이자 아모리족의 군대는 거의 전멸하다시피 하였고 겨우 몇 명만 살아 남아 간신히 자기들의 요새 성으로 도피하였다.

21 그래서 이스라엘군은 한 사람의 희생자도 없이 막게다에 있는 그들의 진지로 무사히 돌아왔는데 감히 입을 놀려 이스라엘군을 대적하는 자가 없었다.

22 여호수아는 굴 입구에 막은 돌을 굴려내고 그 다섯 왕을 끌어내 오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하였다.

23 그래서 그들은 그 돌을 굴려내고 다섯 왕 곧 예루살렘 왕, 헤브론 왕, 야르뭇 왕, 라기스 왕, 에글론 왕을 끌어내어

24 여호수아 앞에 데려왔다. 그러자 여호수아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을 불러 놓고 자기와 함께 출전했던 지휘관들에게 그 왕들의 목을 발로 밟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들이 와서 왕들의 목을 밟자

2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마시오.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를 내시오. 여호와께서 우리를 대적하는 모든 원수들에게 이렇게 하실 것이오.”

26 그러고서 여호수아는 그 왕들을 하나하나 칼로 찔러 죽인 다음 그 시체를 다섯 나무에 매달아 저녁때까지 그대로 두었다.

27 해질 무렵에 여호수아의 지시에 따라 그의 부하들은 시체들을 나무에서 내려 그들이 숨어 있던 굴에 던져 넣고 굴 입구를 큰 돌로 막았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있다.

팔레스타인 남쪽 성들을 정복함

28 바로 그 날 여호수아는 막게다성을 점령하고 여리고 왕에게 한 것처럼 그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쳐죽였다.

29 이런 일이 있은 후에 여호수아와 그의 군대는 막게다를 떠나 립나로 가서 공격하였다.

30 여호와께서는 거기서도 그 성과 왕을 이스라엘군의 손에 넘기셨으므로 그들은 여리고 왕에게 한 것처럼 그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쳐죽였다.

31 그런 다음 여호수아와 그의 군대는 립나를 떠나 라기스로 가서 공격하였다.

32 여호와께서는 라기스도 이스라엘군의 손에 넘겨 주셨으므로 그들은 공격 이틀 만에 그 성을 점령하고 립나에서처럼 성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쳐죽였다.

33 그때 게셀 왕 호람이 라기스를 도우러 올라왔으나 여호수아는 그와 그의 군대를 쳐서 전멸시켰다.

34 그 후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병력을 이끌고 라기스를 떠나 에글론으로 가서 공격하였다.

35 그들은 바로 그 날 그 성을 점령하고 라기스에서처럼 그 곳 백성을 모조리 쳐죽였다.

36 다음으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군을 이끌고 에글론을 떠나 헤브론으로 올라가서 그 곳을 공격하여

37 그 성과 주변 부락들을 점령하고 에글론에서와 마찬가지로 왕과 그 백성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쳐죽였다.

38 그 다음 그들은 돌아와 드빌을 공격하여

39 성과 그 주변 부락들을 점령하고 헤브론과 립나에서처럼 왕과 그 백성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쳐죽였다.

40 이렇게 해서 여호수아와 그의 군대는 온 땅, 곧 산간 지대와 저지대와 경사지와 남쪽 네겝 지방에 있는 모든 성을 정복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왕과 그 백성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쳐죽였다.

41 또 여호수아는 여세를 몰아 남쪽 가데스 – 바네아에서부터 해안 지역의 가사까지와 그리고 고센 전 지역을 포함하여 북쪽의 기브온까지 쳐들어갔다.

42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셨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은 단번에 그 모든 땅을 점령하고 왕과 그 백성을 전부 쳐죽였다.

43 그러고서 여호수아는 군대를 이끌고 길갈의 진영으로 되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