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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열왕기상 10

스바 여왕의 방문

1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어려운 문제로 그를 시험하고자 예 루살렘으로 왔다.

2 그녀는 많은 수행원을 거느리고 향료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잔뜩 싣고 와서 솔로몬을 만나 물어 보고 싶은 것을 다 그에게 말하였다.

3 그래서 솔로몬은 스바 여왕의 질문에 모두 대답하였으며 어려워서 설명하지 못하는 문제가 하나도 없었다.

4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듣고 또 그가 건축한 궁전과

5 그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과 그의 대신들이 앉는 좌석과 수많은 신하들과 그들의 의복과 술을 따르며 시중드는 사람들과성전에 드리는 제물을 보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6 그때 스바 여왕이 솔로몬에게 말하였다. “내가 내 나라에서 당신의 업적과 지혜에 대해 들은 소문이 모두 사실이군요.

7 나는 그런 소문을 믿지 않았는데 이제 내가 직접 와서 보니 사실에 비해 내가 들은 것은 절반도 못 되며 당신의 지혜와 부는 소문보다 엄청납니다.

8 당신 앞에서 항상 당신의 지혜로운 말을 듣는당신의 가족과 신하들은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9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무척 사랑하셔서 당신을 택하여 왕으로 삼으시고 바르고 선한 정치를 하도록 하셨습니다.”

10 그러고서 스바 여왕은 자기가 가져온약 4톤의 금과 아주 많은 향료와 보석을 솔로몬왕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솔로몬은 그처럼 많은 향료를 다시는 받아 보지 못하였다.

11 (히람왕의 배들이 오빌에서 금을 실어 올 때 많은 백단목과 보석도 함께 실어 왔다.

12 그래서 솔로몬왕은 그 백단목으로 성전과 궁전의 난간을 만들고 성가대를 위해 수금과 비파를 만들었다. 이스라엘에 그처럼 많은 백단목이 수입된 것은 전에도 없었고 그 이후에도 없었다.)

13 솔로몬왕은 관례대로 주는 예물 외에도 그녀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주었다. 그러자 스바 여왕은 자기 신하들과 함께 본국으로 돌아갔다.

솔로몬의 부와 영화

14-15 솔로몬이 상인들과 무역하는 사람들과 이스라엘 지방 장관들에게 서 거둔 세금과 그리고 아라비아의 모든 왕들에게서 받는 조공 외에도 해마다 그에게 들어오는 금이약 23톤이나 되었다.

16-17 솔로몬왕은 금으로약 3.5킬로그램의 큰 방패 200개와약 1.7킬로 그램의 작은 방패 300개를 만들어 레바논의 숲이라고 부르는 궁에 두었다.

18 그는 또 상아로 큰 왕좌를 만들어 그것을 순금으로 입혔다.

19 그 왕좌에는 여섯 개의 계단이 있고 그 왕좌의 등받침 꼭대기는 둥근 모양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앉는 자리 양쪽에는 팔걸이가 있으며 바로 그 곁에는 사자가 한 마리씩 서 있고

20 또 그 여섯 계단 양쪽 끝에는 열두 마리의 사자가 각각 한 마리씩 서 있었는데 이런 웅장한 왕좌는 세상의 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21 그리고 솔로몬왕의 술잔은 모두 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레바논 숲의 궁에서 사용하는 모든 그릇도 다 금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 은은 별로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으므로 은제품은 만들지 않았다.

22 또 솔로몬왕에게는 히람의 배들과 함께 다시스로 왕래하며 무역하는 상선도 있었다. 그 상선들은 금, 은, 상아, 원숭이, 공작새를 잔뜩 싣고 3년마다 한 번씩 이스라엘 항구로 돌아왔다.

23 솔로몬왕은 세상의 그 어느 왕보다도 부유하고 지혜로웠으므로

24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솔로몬을 찾아와서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지혜에 대하여 듣고 싶어하였다.

25 그래서 사람들은 해마다 선물을 가지고 찾아왔다. 그 선물들은 금은 제품, 의복, 무기, 향료, 말, 노새와 같은 것들이었다.

26 솔로몬은 1,400대의 전차와 12,000명의 마병을 확보하여 일부는 예루살렘의 왕궁에 두고 나머지는 여러 전차성에 배치하였다.

27 그 당시에 예루살렘에는 은이 돌처럼 흔하고 백향목이 저지대의 일반 뽕나무처럼 많았다.

28-29 솔로몬은 말과 전차를 이집트에서 도 매 가격으로 수입해 들였다. 전차 한 대의 값은 은약 6.8킬로그램이었고 말 한 마리의 값은 은약 1.7킬로그램이었다. 이렇게 사들인 말과 전차는 헷 사람의 왕들과 시리아 왕들에게 다시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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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1

솔로몬의 마음이 하나님을 떠남

1 솔로몬왕은 바로의 딸 외에도 많은 외국 여자들을 사랑했는데 그들은 모압, 암몬, 에돔, 시돈, 그리고 헷 여자들이었다.

2 이런 나라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그들과 결혼하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너희 마음을 돌려 우상을 섬기게 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데도 솔로몬은 그런 여자들을 사랑하여

3 700명의 아내와 300명의 첩을 거느렸다. 그래서 그들이 왕의 마음을 여호와에게서 떠나게 하였다.

4 솔로몬은 나이가 많아지자 그들의 꼬임에 빠져 이방 신까지 섬겼으며 자기 아버지 다윗과 같지 않아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그의 마음을 완전히 바치지 못하였다.

5 그는 시돈 여신 아스다롯과 암몬 사람의 신 밀곰을 섬기고

6 범죄하였으며 자기 아버지 다윗처럼 여호와를 진실하게 섬기지 않았다.

7 그는 또 모압 사람의 더러운 신 그모스와 암몬 사람의 더러운 신 몰렉을 위해 예루살렘 동쪽 감람산에 산당을 지었으며

8 외국에서 데려온 자기 아내들이 그들의 신들에게 분향하고 제사 드릴 신전까지 지어 주었다.

9-10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솔로몬 에게 두 번씩이나 나타나셔서 그에게 이방 신들을 섬기지 말라고 경고하셨으나 그는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솔로몬의 마음이 자기에게서 떠난 것을 보시고 분노하시며

11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와 맺은 계약을 어기고 내 명령을 지키지 않았다. 그러므로 내가 반드시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겠다.

12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생각해서 네 생전에는 이렇게 하지 않고 네 아들에게서 나라를 빼앗을 것이다.

13 하지만 나는 그에게서 나라를 다 빼앗지 않고 나의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해 한 지파를 그에게 주어 다스리게 하겠다.”

솔로몬의 대적들

14 그러고서 여호와께서는 에돔의 왕족 하닷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셨다.

15-16 오래 전에 다윗이 에돔을 정복했을 때 그의 군 총사령관 요압은 전사한 부하들의 시체를 묻기 위해 에돔으로 간 일이 있었다. 그는 부하들과 함께 그 곳에 6개월 동안 머물러 있으면서 에돔에 있는 남자들을 모조리 쳐죽였다.

17 그러나 당시 어린 아이였던 하닷은 자기 아버지의 몇몇 신하들과 함께 이집트로 도망갔었다.

18 그들이 미디안에서 출발하여 바란으로 가서 몇 사람을 더 데리고 이집트의 바로 왕을 찾아갔을 때 바로는 하닷에게 집과 먹을 양식과 약간의 토지를 주었다.

19 하닷은 바로의 총애를 받았으므로 바로는 왕비 다브네스의 동생인 자기 처제를 그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다.

20 그래서 하닷의 아내는 그누밧이라는 아들을 낳았으며 그는 왕궁에서 바로의 아들들과 함께 자랐다.

21 하닷은 다윗과 그의 군대 총사령관 요압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바로에게 자기 고국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22 그때 바로가 “나와 함께 있는 것이 불만이냐? 네가 무엇이 부족해서 네 고국으로 돌아가려고 하느냐?” 하고 묻자 하닷은 “아닙니다. 아무것도 부족한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3 하나님은 또 엘리아다의 아들 르손을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셨는데 그는 자기 주인인 소바의 하닷에셀왕에게서 도망한 자였다.

24 다윗이 소바군을 쳐죽일 때에 르손은 사람들을 모아 무법자들의 두목이 되었으며 그들은 후에 다마스커스로 가서 살았고 르손이 거기서 왕이 되었다.

25 이와 같이 르손은 시리아 왕이 되어 솔로몬의 평생에 하닷과 함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미워하였다.

여로보암의 반역

26 그리고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왕을 대적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그는 솔로몬의 신하 중 한 사람으로 스레다 출신의 에브라임 사람이었으며 그의 어머니는 스루아라는 과부였다.

27 그가 반란을 일으키게 된 배경은 이렇다: 솔로몬이 밀로 요새를 재건하고 다윗성의 성벽을 수리하고 있을 때

28 여로보암은 대단히 유능한 사람이었다. 솔로몬은 그가 아주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고 요셉 자손의 사역군을 감독하게 하였다.

29 어느 날 여로보암이 예루살렘에서 나오고 있는데 실로 출신의 예언자 아히야가 들에서 조용히 그를 만나

30 자기가 입고 있던 새 옷을 벗어 열두 조각으로 찢고

31 여로보암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이 중에 열 조각을 가지시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소. ‘내가 솔로몬의 손에서 나라를 빼앗아 열 지파를 너에게 주겠다.

32 그러나 내 종 다윗과 내가 특별히 택한 예루살렘성을 위해서 한 지파는 솔로몬에게 남겨 둘 것이다.

33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솔로몬이 나를 버리고 시돈의 여신 아스다롯과 모압의 신 그모스와 암몬의 신 밀곰을 숭배하며 그의 아버지 다윗을 본받지 않고 나에게 불순종하며 내 앞에서 옳은 일을 행하지 않고 내 법과 명령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34 그러나 내가 택한 내 종 다윗이 내 명령과 법을 지켰으므로 솔로몬의 생전에는 내가 나라를 빼앗지 않고 그가 다스리게 할 것이다.

35 하지만 그의 아들에게서 나라를 빼앗아 열 지파를 너에게 주고

36 그 아들에게는 한 지파만 주어서 내가 경배를 받으려고 택한 예루살렘성에서 내 종 다윗의 자손이 항상 다스리게 할 것이다.

37 이제 나는 너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아 네가 원하는 대로 다스리게 하겠다.

38 만일 네가 나에게 철저하게 순종하고 내 뜻대로 살며 내가 보기에 옳은 일을 행하고 내 종 다윗처럼 나의 모든 명령을 지키면 내가 언제나 너와 함께하여 내가 다윗에게 했던 것처럼 너를 축복하고 네 자손이 계속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겠다.

39 내가 솔로몬의 죄 때문에 다윗의 자손들을 벌할 것이지만 영원히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

40 솔로몬이 여로보암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그는 이집트로 도망가서 시삭왕을 찾아가 솔로몬이 죽을 때까지 그 곳에 머물러 있었다.

솔로몬의 죽음

41 이 밖에 솔로몬이 행한 모든 일과 그의 업적과 그가 보여 준 지혜는 솔로몬의 일대기에 다 기록되었다.

42 솔로몬은 예루살렘에서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하다가

43 죽어 다윗성에 장사되었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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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2

르호보암에 대한 반란

1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르호보암을 왕으로 삼기 위해 세겜으로 가자 르 호보암도 그리로 갔다.

2 이때 솔로몬왕을 피해 이집트로 망명했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 소식을 듣고 이집트에서 돌아왔다.

3 그래서 사람들은 여로보암을 불러 그를 앞세우고 르호보암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4 “당신의 아버지는 우리를 혹사시키고 우리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주었습니다. 이제 당신은 이 짐을 가볍게 하여 우리 생활을 편하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당신을 왕으로 모시겠습니다.”

5 이때 르호보암이 “갔다가 3일 후에 다시 오시오” 하자 백성들은 일단 돌아갔다.

6 그러고서 르호보암왕은 자기 아버지의 자문관으로 일하던 노인들을 불러 “이 백성들에게 어떻게 대답하면 좋겠소?” 하고 물었다.

7 그러자 그들은 “왕이 만일겸손한 마음으로 이 백성을 다스리고 그들의 요구에 기꺼이 응하시면 그들은 왕을 언제나 충성스럽게 섬길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8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 노인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대신 자기와 함께 자란 그의 젊은 보좌관들에게

9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자기들의 짐을 가볍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이 백성들에게 내가 어떻게 대답했으면 좋겠소?” 하고 물었다.

10 그러자 그 젊은 보좌관들이 대답하였다. “왕은 그들에게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더 굵은 줄을 몰랐소?

11 내 아버지가 당신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웠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그 짐을 더 무겁게 할 것이오.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당신들을 다스렸지만 나는 전갈로 당신들을 다스리겠소’ 하고 대답하십시오.”

12 3일 후에 여로보암과 백성들이 르호보암을 찾아왔을 때

13-14 왕은 노인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그들 에게 포악한 말로 젊은 보좌관들이 일러 준 그대로 대답하였다.

15 왕이 이처럼 백성들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은 여호와께서 실로 사람 아히야를 통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말씀하신 것을 이루시려고 이 일에 직접 개입하셨기 때문이었다.

16 이스라엘 사람들은 왕이 자기들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을 보고 이렇게 외쳤다. “다윗과 그 집안을 타도하자! 이새의 아들에게서 무엇을 얻겠느냐? 자, 이스라엘 사람들아, 집으로 돌아가자!르호보암아, 이제 너는 네 집안이나 다스려라!” 그러고서 그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17 그러나 유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르호보암을 계속 왕으로 모셨다.

18 그 후에 르호보암왕이 사역군의 총감독관이었던 아도니람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보냈으나 그들은 그를 돌로 쳐죽였다. 그래서 르호보암은 급히 자기 수레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도망쳐 왔다.

19 그때부터 북쪽 이스라엘 사람들은 계속 다윗의 집안을 배척하였다.

20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로보암이 이집트에서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그를 대중의 모임에 초대하여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그러나 유다 지파만은 계속 다윗의 집안에 충성하였다.

21 르호보암은 예루살렘에 돌아와 유다와 베냐민 지파에서 18만 명의 정예병을 소집하고 전쟁을 일으켜 이스라엘 북쪽 지파들을 장악하려고 하였다.

22-23 그러나 하나님은 예언자 스마야를 통 하여 르호보암과 그리고 유다와 베냐민 지파 모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4 “너희는 너희 형제 이스라엘 사람들과 싸우러 가지 말고 모두 집으로 돌아가거라.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내 뜻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여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벧엘과 단에 세운 금송아지

25 여로보암은 에브라임 산간 지대에 세겜성을 건축하고 거기서 얼마 동안 살다가 그 후에 브누엘성을 건축하고

26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나라가 다윗의 집안으로 돌아갈지 모른다.

27 만일 내 백성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게 되면 그들이 다시 유다의 르호보암을 왕으로 섬기고 나를 죽일 것이다.”

28 그래서 그는 자기 보좌관들과 의논한 끝에 금송아지 두 마리를 만들어 놓고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예배하러 예루살렘까지 올라갈 필요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여러분, 이집트에서 여러분을 구출해 낸 이 신들을 보십시오!”

29 그러고서 그는 그 금송아지 우상을 하나는 벧엘에, 하나는 단에 세워 두었다.

30 이 일이 죄가 된 것은 백성들이 벧엘이나 단에 가서 그 우상들을 섬겼기 때문이었다.

31 여로보암은 또 산당을 짓고 레위 자손이 아닌 사람을 제사장으로 세웠다.

32-33 그는 8월 15일을 유다의 명절과 비슷 한 명절로 제정하고 벧엘에서 금송아지에게 제사를 드리고 분향하며 산당에서 일할 제사장들을 거기서 정식으로 임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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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3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

1 한 예언자가 여호와의 명령을 받고 유다에서 벧엘로 갔다. 마침 그때 여 로보암은 단 곁에 서서 막 분향을 하려던 참이었다.

2 그 예언자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단을 향하여 이렇게 외쳤다. “단아, 단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요시야라는 아이가 다윗의 집안에서 태어나 여기서 분향하는 산당 제사장들을 네 위에 제물로 바칠 것이며 사람의 뼈를 네 위에서 태울 것이다.’ ”

3 그러고서 그는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증거로 “이 단이 갈라지며 그 위에 있던 재가 쏟아질 것이다” 하였다.

4 여로보암왕이 이 말을 듣고 손을 펴서 그를 가리키며 “저놈을 잡아라!” 하고 외치자 즉시 왕의 팔이 펴진 채로 마비되고 말았다.

5 그리고 그 예언자가 말한 대로 갑자기 단이 갈라지고 재가 단에서 쏟아져내렸다.

6 그러자 여로보암왕이 그 예언자에게 “제발 당신은 나를 위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내 팔이 다시 성하게 해 주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그래서 그 예언자가 여호와께 기도하자 왕의 팔이 다시 정상대로 회복되었다.

7 그때 왕이 그에게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잠시 쉬었다 가시오. 내가 당신에게 선물을 주겠소” 하였으나

8 그 예언자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왕이 나에게 왕의 재산 절반을 준다고 해도 나는 왕과 함께 가지 않을 것이며 이 곳에서는 빵도 먹지 않고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을 것입니다.

9 여호와께서는 나에게 빵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며 오던 길로는 돌아가지도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10 그러고서 그는 오던 길로 가지 않고 다른 길로 돌아갔다.

11 그때 벧엘에 한 늙은 예언자가 살고 있었다. 그의 아들들이 그 날 유다에서 온 예언자가 벧엘에서 행한 일과 그가 여로보암왕에게 말한 모든 것을 자기들의 아버지에게 다 이야기해 주자

12 그는 “그 사람이 어느 길로 갔느냐?” 하고 물었다. 그래서 그의 아들들은 그가 간 길을 가르쳐 주었다.

13 그 늙은 예언자는 자기 아들들에게 나귀에 안장을 지우게 한 다음 나귀를 타고

14 유다에서 온 예언자를 뒤쫓아갔다. 그는 어느 상수리나무 아래 그 예언자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가서 물었다. “당신이 유다에서 온 예언자입니까?” “그렇습니다.”

15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식사를 합시다.”

16 “나는 당신과 함께 가서 먹고 마실 처지가 못 됩니다.

17 여호와께서는 나에게 이 곳에서 빵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며 오던 길로는 돌아가지도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18 “나도 당신과 같은 예언자입니다.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천사가 나에게 당신을 집으로 데리고 가서 접대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늙은 예언자가 말한 것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19 그래서 그 두 사람은 함께 가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20-21 식사 도중에 여호와께서 그 늙은 예언 자를 통해 유다에서 온 예언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 여호와의 말에 불순종하고 내 명령을 지키지 않았다.

22 내가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명령한 곳에서 네가 빵을 먹고 물을 마셨으므로 너는 죽음을 당할 것이며 네 시체는 네 조상의 묘실에 장사되지 못할 것이다.”

23 식사가 끝난 후에 그 늙은 예언자는 그를 위해 나귀에 안장을 지워 주었다.

24 그러나 유다에서 온 그 예언자는 나귀를 타고 가던 도중에 사자를 만나 죽음을 당하였고 그의 시체는 길에 버려졌으며 그 곁에는 나귀와 사자가 함께 서 있었다.

25 지나가던 사람들이 길에 버려진 시체와 그 곁에 말없이 서 있는 사자를 보고 벧엘로 가서 그 늙은 예언자에게 자기들이 본 것을 다 말해 주었다.

26 그 말을 듣고 늙은 예언자는 “이것이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한 예언자의 최후이다. 여호와께서는 자기가 말씀하신 대로 사자를 보내 그를 찢어 죽이게 하셨다” 하고

27 자기 아들들에게 나귀에 안장을 지우라고 하였다.

28 그가 나귀를 타고 가서 보니 그 예언자의 시체가 길에 버려져 있었고 그 곁에는 나귀와 사자가 함께 서 있었으며 사자는 그 시체를 먹지도 않았고 나귀를 찢지도 않았다.

29 그 늙은 예언자는 시체를 나귀에 싣고 자기 성으로 돌아와 슬피 울며 그를 장사하였는데

30 그는 그 시체를 자기 가족의 묘실에 묻고 슬퍼서 “오, 나의 형제여!” 하고 부르짖었다.

31 그 후에 그는 자기 아들들을 불러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죽으면 그 예언자의 뼈 곁에 장사하여라.

32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받아 벧엘에 있는 단과 사마리아의 여러 성에 있는 산당들을 향하여 외친 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33 이런 일이 있은 후에도 여로보암은 악을 버리지 못하고 제사장으로 지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산당 제사장으로 임명하였다.

34 그래서 이 죄 때문에 여로보암의 집안은 완전히 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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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4

1 그때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이 들었다.

여로보암의 집안에 대한 심판

2 그러자 여로보암이 자기 아내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왕의 아내라는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변장하고 실로에 가서 예언자 아히야를 만나시오. 그는 내가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고 말해 준 사람이오.

3 당신은 갈 때 빵 10개와 약간의 과자와 꿀 한 병을 가지고 가서 우리 아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 물어 보시오. 그러면 그가 대답해 줄 것이오.”

4 그래서 여로보암의 아내는 실로에 있는 아히야의 집으로 갔는데 그는 나이가 많은 탓으로 눈이 어두워 제대로 보지 못하였다.

5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여로보암의 아내가 병든 자기 아들의 일로 변장을 하고 그에게 오고 있다는 것과 또 그녀에게 대답할 말도 일러 주셨다.

6 그래서 아히야는 그녀가 문으로 들어오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 말하였다. “여로보암왕의 부인, 들어오시오. 어째서 당신은 다른 사람인 체하시오? 당신에게 일러 줄 좋지 않은 말이 있소.

7 당신은 가서 남편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전해 주시오. ‘내가 백성들 가운데서 너를 택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되게 하고

8 나라를 다윗의 자손에게서 찢어 너에게 주었다. 그러나 너는 내 명령을 지키고 진심으로 나를 따르며 내 앞에서 옳은 일만 행한 내 종 다윗과 같지 않았다.

9 너는 네 이전의 통치자들보다도 더 많은 악을 행하였으며 나를 배반하고 우상을 만들어 섬김으로 나를 노하게 하였다.

10 그러므로 내가 네 집안에 재앙을 내려 종이든 자유인이든 남자는 모조리 죽일 것이며 네 가족을 거름더미처럼 쓸어 버릴 것이다.

11 성에서 죽은 네 가족의 시체는 개가 먹을 것이며 들에서 죽은 네 가족의 시체는 공중의 새가 먹을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

12 그러고서 아히야는 여로보암의 아내에게 다시 말하였다. “이제 당신은 집으로 돌아가시오. 당신이 성 안에 들어서는 즉시 당신의 아들은 죽을 것이며

13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를 위해 슬퍼하고 장사할 것이오. 그러나 여로보암왕의 모든 가족 중에서 묘실에 장사될 사람은 이 아이 하나뿐이오. 그래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이 아이에게서 선한 것을 보셨기 때문이오.

14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다스릴 다른 왕을 세우실 것이며 그가 여로보암왕의 집안을 쑥밭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오.

15 또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쳐서 물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되게 할 것이며 그 백성을 그들의 조상들에게 준 이 좋은 땅에서 뿌리째 뽑아 유프라테스강 밖으로 흩어 버리실 것이오. 이것은 그들이 우상을 만들어 섬김으로 여호와를 노하게 하였기 때문이오.

16 여로보암왕은 자신이 범죄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백성들에게 죄를 짓게 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버리실 것이오.”

17 그래서 여로보암의 아내가 디르사로 돌아가 자기 집 문 안으로 들어서자 그 아이는 즉시 죽고 말았다.

18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께서 예언자 아히야를 통해서 말씀하신 대로 그를 장사하고 슬퍼하였다.

19 그 밖에 여로보암이 행한 일 곧 그가 어떻게 싸웠으며 어떻게 다스렸는가 하는 것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책에 잘 기록되어 있다.

20 여로보암은 왕이 된 지 22년 만에 죽어 장사되었고 그의 아들 나답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유다의 왕이 된 르호보암

21 한편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유다 왕이 되었다. 그는 41세에 왕위에 올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땅 중에서 경배받으실 곳으로 특별히 택한 성 예루살렘에서 17년을 통치하였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암몬 사람 나아마였다.

22 유다 백성들도 여호와께 범죄하여 그 조상들보다 여호와를 더 노하게 하였다.

23 그들도 역시 높은 산 언덕과 푸른 나무 아래에 산당과 돌기둥의 우상과 아세라 여신상을 세웠으며

24 또 그 땅의 우상 신전에는 남창들이 득실거렸다. 이와 같이 유다 백성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민족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민족의 더러운 습성을 본받아 그대로 행하였다.

25 르호보암왕 5년에 이집트의 시삭왕이 예루살렘을 침략하여

26 성전과 궁전의 모든 보물과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를 모조리 약탈해 갔다.

27 그래서 르호보암왕은 대신 놋방패를 만들어 궁중 경비병들에게 주었는데

28 왕이 성전에 들어갈 때마다 그들은 방패를 가지고 따라갔다가 다시 경비실로 가져왔다.

29 그 밖에 르호보암왕이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들의 역사책에 다 기록되어 있다.

30 그리고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는 끊임없는 전쟁이 있었다.

31 르호보암은 죽어 다윗성에 있는 그의 조상들의 묘에 장사되었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나아마이며 암몬 사람이었다. 그의 아들아비야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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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5

유다의 2대 왕 아비야

1 이스라엘의 여로보암왕 18년에 아비야가 유다 왕이 되어

2 예루살렘에서 3년을 통치하였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아비살롬의 손녀 마아가였다.

3 아비야는 자기 아버지가 행한 모든 죄를 그대로 행하고 그의 증조부 다윗과 같지 않아 자기 마음을 여호와께 완전히 바치지 못하였다.

4 그러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다윗을 생각하여 그의 뒤를 이어 다스릴 아들을 주셔서 예루살렘을 안전하게 지키도록 하셨다.

5 이것은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 여호와 앞에서 옳은 일을 행하고 그의 명령을 하나도 어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6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끊임없는 전쟁이 있었는데

7 아비야와 여로보암 사이에도 항상 전쟁이 있었다. 그 밖에 아비야가 행한 일은 유다 왕들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8 아비야는 죽어 다윗성에 장사되었고 그의 아들 아사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유다의 3대 왕 아사

9 이스라엘의 여로보암왕 20년에 아사가 유다 왕이 되어

10 예루살렘에서 41년을 통치하였다. 그리고 그의 할머니는 아비살롬의 손녀 마아가였다.

11 아사는 그의 조상 다윗처럼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하였으며

12 그 땅에서 남창들을 모조리 추방하고 그의 선왕들이 만든 모든 우상을 제거하였다.

13 그는 또 자기 할머니 마아가가 더러운 아세라 우상을 만들었으므로 대왕 대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그 우상을 찍어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라 버렸다.

14 아사는 비록 산당을 제거하지는 않았으나 그는 평생 동안 여호와께 성실하였으며

15 자기 아버지와 자신이 헌납한 은과 금과 그릇들을 모두 여호와의 성전에 갖다 두었다.

16 아사와 이스라엘의 바아사왕 사이에 끊임없는 전쟁이 있었다.

17 이스라엘의 바아사왕이 유다를 침략하여 아사왕이 거주하는 예루살렘의 출입로를 차단하려고 라마를 요새화하기 시작하였다.

18 그래서 아사왕은 성전의 창고와 궁전에 있는 은과 금을 모조리 끄집어내어 다브림몬의 아들이며 헤시온의 손자인 시리아의 벤 – 하닷왕에게 갖다 주라고 자기 신하들을 다마스커스로 보내며 이런 전갈을 보냈다.

19 “내 아버지와 당신의 아버지가 동맹을 맺었듯이 당신과 나 사이에도 동맹을 맺읍시다. 내가 보내는 이 은과 금은 당신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 이제 당신은 이스라엘의 바아사왕과 맺은 동맹을 끊고 그가 우리 영토에서 철수하게 해 주십시오.”

20 벤 – 하닷은 아사왕의 요구를 승낙하고 자기 군 지휘관들에게 지시하여 이스라엘 성들을 치게 하였는데 그들은 이욘, 단, 아벨 – 벧 – 마아가, 긴네렛 일대, 그리고 납달리 전 지역을 점령하였다.

21 바아사왕은 이 소식을 듣고 라마의 요새화 작업을 중단하고 디르사로 돌아왔다.

22 그때 아사왕은 유다 전역에 명령을 내려 바아사가 라마를 요새화하는 데 사용하던 돌과 목재를 가져오게 하여 그것으로 베냐민 땅의 게바와 미스바를 요새화하였다.

23 그 밖에 아사가 행한 모든 일과 그의 업적과 그가 성을 건축한 일은 유다 왕들의 역사책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그가 늙었을 때에는 발에 병이 들었다.

24 아사는 죽어 다윗성에 있는 왕들의 묘에 장사되었고 그의 아들 여호사밧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이스라엘의 2대 왕 나답

25 유다의 아사왕 2년에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2년 동안 통치하였다.

26 그는 자기 아버지처럼 여호와께 범죄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죄의 길로 인도하였다.

27 잇사갈 지파 사람인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음모를 꾸며 자기 군대와 함께 블레셋 땅의 깁브돈성을 포위하고 있던 나답을 쳐죽이고

28 유다의 아사왕 3년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29 그리고 그는 왕이 된 즉시 여로보암의 집안에 속한 사람들을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죽였는데 이것은 여호와께서 실로 사람 예언자 아히야를 통해 말씀하신 것과 같이 되었다.

30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여로보암이 범죄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죄의 길로 인도하여 여호와를 노하게 하였기 때문이었다.

31 나답이 행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32 그리고 아사와 이스라엘의 바아사왕 사이에는 끊임없는 전쟁이 있었다.

이스라엘의 3대 왕 바아사

33 유다의 아사왕 3년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디르사에서 24년을 통치하였다.

34 그도 여로보암처럼 여호와께 범죄하고 이스라엘을 죄의 길로 인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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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열왕기상 16

1 여호와께서는 하나니의 아들인 예언자 예후를 통하여 바아사에게 이 렇게 말씀하셨다.

2 “나는 티끌에 불과한 너를 내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되게 하였다. 그러나 너는 여로보암을 본받아 범죄하고 내 백성을 죄의 길로 인도하여 나를 노하게 하였다.

3 그러므로 내가 너와 네 가족을 모조리 죽여 느밧의 아들인 여로보암의 집안처럼 되게 하겠다.

4 성에서 죽은 네 가족의 시체는 개가 먹을 것이며 들에서 죽은 네 가족의 시체는 공중의 새가 먹을 것이다.”

5 그 밖에 바아사의 행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6 바아사는 죽어 디르사에 장사되었고 그의 아들 엘라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7 여호와께서 예언자 예후를 통하여 바아사와 그의 집안 사람들에게 저주의 말씀을 하신 것은 여호와께서 여로보암의 집안 사람들을 그의 손으로 죽이게 하셨는데도 그가 여전히 여로보암처럼 범죄하고 여호와를 노하게 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의 4대 왕 엘라

8 유다의 아사왕 26년에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디르사에서 2년 동안 통치하였다.

9 어느 날 디르사에서 엘라가 궁중 대신 아르사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있을 때 궁중 전차 부대의 절반을 지휘하는 시므리가 반란을 일으켜

10 아르사의 집으로 들어가 엘라를 살해하고 그를 이어 왕이 되었는데 그때는 유다의 아사왕 27년이었다.

11 시므리는 왕이 된 즉시 바아사의 가족을 모조리 살해하고 남자는 친척이나 친구들까지 다 죽여

12 여호와께서 예언자 예후를 통하여 바아사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였다.

13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바아사와 그의 아들 엘라의 죄 때문이었다. 그들은 우상을 섬기고 백성을 범죄하게 함으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게 했던 것이다.

14 그 밖에 엘라가 행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5대 왕 시므리

15 유다의 아사왕 27년에 시므리는 디르사에서 7일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그때 블레셋 사람의 성 깁브돈을 포위하고 있던 이스라엘군은

16 시므리가 반역을 일으켜 왕을 살해했다는 말을 듣고 그들의 지휘관 오므리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하였다.

17 오므리와 이스라엘군이 깁브돈에서 철수하여 디르사를 포위하자

18 시므리는 성이 함락된 것을 보고 궁중 요새로 들어가서 궁전에 불을 지르고 거기서 죽었다.

19 이것은 그도 여로보암처럼 여호와께 범죄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죄의 길로 인도하였기 때문이었다.

20 그 밖에 시므리가 행한 모든 일과 그의 반역 사건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6대 왕 오므리

21 그때 이스라엘 백성은 두 파로 갈라져 어떤 사람들은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왕으로 지지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오므리를 왕으로 지지하였다.

22 그러나 오므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세력이 더 강해져서 결국 디브니는 죽고 오므리가 왕이 되었다.

23 유다의 아사왕 31년에 오므리가정식으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으며 그는 총 12년을 통치하였는데 처음 6년은 디르사에서 다스렸다.

24 그런 다음 그는 세멜이라는 사람에게은 68킬로그램을 주고산 하나를 사서 거기에 성을 건축하고 그 산의 본 주인이었던 세멜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을 사마리아라고 불렀다.

25 그러나 오므리는 여호와 보시기에 그 이전의 왕들보다 더 많은 악을 행하였다.

26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을 본받아 자신은 물론 백성들도 범죄하게 하고 우상을 섬기게 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게 하였다.

27 그 밖에 오므리가 행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28 오므리는 죽어 사마리아에 장사되었고 그의 아들 아합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이스라엘의 7대 왕 아합

29 유다의 아사왕 38년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22년을 통치하였다.

30 그는 여호와 보시기에 그 이전의 왕들보다 더 많은 악을 행하여

31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을 본받아 범죄하는 일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고 시돈 사람 엣바알왕의 딸인 이세벨과 결혼하여 바알을 섬겼다.

32 그는 또 사마리아에 바알 신전을 지었으며 바알의 단을 만들어 그 신전에 갖다 두고

33 아세라 여신상도 세웠다. 이렇게 해서 그는 그 이전의 모든 이스라엘 왕들보다 여호와를 더욱 노하게 하였다.

34 아합 시대에 벧엘의 히엘이라는 사람이 여리고를 재건하였다. 그가 기초 공사를 할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성문을 세울 때에 막내 아들 스굽을 잃었는데 이 모든 것은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여리고를 저주하셨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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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7

가뭄을 선언하는 엘리야

1 길르앗에 사는디스베 사람 엘리야가 아합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섬기는 살아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만 내 말이 있을 때까지 앞으로 몇 년 동안 이슬이나 비가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2 그때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3 “너는 이 곳을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강 동편의 그릿 시냇가에 숨고

4 물은 그 시내에서 마셔라. 먹을 것은 내가 까마귀에게 명령하여 공급하도록 하겠다.”

5 그래서 그는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여 그릿 시냇가로 가 그 곳에 머물러 있으면서

6 그 시냇물을 마시고 아침저녁으로 까마귀들이 물어다 주는 빵과 고기를 먹었다.

7 그러나 비가 내리지 않아 얼마 후에는 그 시냇물도 말라 버렸다.

엘리야와 사르밧 과부

8 그때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9 “너는 시돈 근처에 있는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러 있거라. 내가 그 곳에 사는 한 과부에게 명령하여 너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도록 하였다.”

10 그래서 그는 사르밧으로 갔는데 성문에 이르렀을 때 한 과부가 나무를 줍고 있었다. 그때 엘리야는 그 과부를 불러 물 한 컵 갖다 달라고 부탁하였다.

11 그녀가 물을 가지러 가려고 할 때 “빵도 한 조각 갖다 주시오” 하고 그는 다시 부탁하였다.

12 그러자 그 과부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살아 계신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지만 나에게는 빵이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밀가루 한 움큼과 약간의 기름뿐입니다. 나는 나무를 조금 주워다가 내 아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것만 먹고 나면 굶어 죽게 될 것입니다.”

13 그때 엘리야가 말하였다. “염려하지 말고 가서 먼저 그것으로 작은 빵 하나를 만들어 나에게 가져오시오. 그런 다음에 남은 것으로 당신과 당신의 아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시오.

1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이 땅에 비를 내리시는 날까지 당신의 밀가루 통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그 기름 병에 기름이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5 그래서 그 과부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했더니 엘리야와 그 식구들이 여러 날 동안 먹었는데도

16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해 말씀하신 대로 그 통의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았고 그 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

17 그런데 얼마 후에 그 과부의 아들이 병들어 점점 병세가 악화되는 바람에 죽고 말았다.

18 그러자 그녀가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어째서 나에게 이렇게 하셨습니까? 내 죄를 생각나게 하고 내 아들을 죽이려고 이 곳까지 오셨습니까?”

19 그때 엘리야는 “그 아이를 이리 주시오” 하고 그를 받아 자기가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다락방으로 안고 가서 침대에 눕히고

20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어째서 이 과부에게 이런 재앙을 내리셨습니까? 주께서는 나를 친절하게 보살펴 주고 있는 이 과부의 아들을 죽이셨습니다.”

21 그러고서 엘리야는 몸을 펴서 그 아이 위에 세 번 엎드리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이 아이의 영혼이 돌아오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였다.

22 여호와께서 엘리야의 기도를 들어주셨으므로 그 아이의 영혼이 몸으로 돌아와 그가 되살아났다.

23 엘리야가 그 아이를 안고 다락방에서 내려와 그의 어머니에게 주며 “보시오, 당신의 아들이 되살아났소!” 하자

24 그 과부가 말하였다. “내가 이제야 당신이 하나님의 사람이며 여호와께서 당신을 통해 말씀하신 것이 사실임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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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8

엘리야와 오바댜

1 흉년이 든 지 3년 만에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가 서 아합왕 앞에 나타나라. 내가 다시 이 땅에 비를 내리겠다.”

2 그래서 엘리야는 아합왕에게 가려고 출발하였다. 이때 사마리아에 기근이 극심하였으므로

3 아합왕이 궁중 대신 오바댜를 불렀다. 오바댜는 여호와를 진실하게 섬기는 자로서

4 이세벨이 여호와의 예언자들을 죽일 때 예언자 100명을 50명씩 나누어 굴에 숨기고 그들에게 빵과 물을 공급해 준 사람이었다.

5 아합왕이 오바댜에게 말하였다. “모든 샘과 골짜기로 가서 물 있는 곳을 찾아보자. 어쩌면 우리가 말과 노새를 살릴 수 있는 풀을 다소나마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우리 짐승을 죽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

6 그러고서 그들은 탐색할 땅을 나누어 각자 풀을 찾으러 나섰다.

7 오바댜는 길을 가다가 뜻밖에 엘리야를 만났다. 그는 엘리야를 알아보고 엎드려 절하며 “당신은 엘리야 예언자가 아니십니까?” 하고 물었다.

8 그래서 엘리야가 “그렇소. 내가 엘리야요. 당신은 내가 여기 있다고 왕에게 말해 주시오” 하자

9 오바댜가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당신은 나를 아합의 손에 죽게 하려고 하십니까?

10 내가 살아 계신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지만 왕이 온 세상 천지에 사람을 보내 당신을 찾게 하고 만일 어떤 나라에서 당신을 찾지 못했다고 보고하면 아합왕은 그 나라 왕에게 그것이 사실임을 보증하는 맹세까지 하도록 했습니다.

11 지금 당신은 내가 왕에게 가서 당신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12 하지만 내가 당신을 떠난 즉시 여호와의 성령께서 내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당신을 이끌어 가신다면 나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내가 왕에게 당신이 여기에 있다고 말한 후에 그가 와서 보고 당신을 찾지 못하면 그는 분명히 나를 죽일 것입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여호와를 섬기는 종입니다.

13 이세벨이 여호와의 예언자를 죽일 때 내가 그 예언자들 중에서 100명을 50명씩 둘로 나누어 굴에 숨겨 두고 그들에게 빵과 물을 먹인 일을 당신은 듣지 못하셨습니까?

14 내가 만일 당신의 말대로 하면 왕이 나를 죽일 것은 뻔한 일입니다.”

15 그러자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내가 섬기는 전능하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지만 내가 오늘 직접 아합왕 앞에 나타날 것이오.”

16 오바댜가 아합왕에게 가서 엘리야가 왔다는 말을 하자 아합은 나와서 엘리야를 보고

17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자야! 네가 왔느냐?” 하였다.

18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이스라엘을 괴롭힌 것은 내가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버지요. 당신은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바알 우상들을 섬겼소.

19 이제 당신은 이세벨이 부양하는 바알의 예언자 450명과 아세라 예언자 400명을 모든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갈멜산에 모으시오. 내가 거기서 기다리고 있겠소.”

갈멜산에서 승리한 엘리야

20 그래서 아합은 모든 백성들과 그 예언자들을 갈멜산으로 불러모았다.

21 그때 엘리야가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언제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을 작정이오? 만일 여호와가 하나님이면 여호와를 섬기고, 만일 바알이 하나님이면 바알을 섬기시오.” 그러나 백성들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22 그러자 엘리야가 백성들에게 다시 말하였다. “여호와의 예언자는 나 하나만 남았고 바알의 예언자는 450명이오.

23 이제 송아지 두 마리를 가져와 한 마리는 바알의 예언자들이 잡아 각을 떠서 나무 위에 올려놓고 불은 놓지 않도록 하시오. 나도 한 마리를 그렇게 하겠소.

24 그런 다음 바알의 예언자들이 그들의 신에게 기도하게 하시오. 나도 여호와께 기도하겠소. 불을 내려 응답하는 신, 바로 그가 하나님이오.” 그러자 백성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소리쳤다.

25 그리고 엘리야는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수가 많다. 그러므로 먼저 송아지 한 마리를 택하여 잡고 너희 신의 이름을 불러라. 그러나 나무에 불을 놓아서는 안 된다.”

26 그래서 그들은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나무 위에 올려놓고 아침부터 정오까지 바알의 이름을 부르고 단 주위에서 춤을 추며 “바알이여,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하고 계속 외쳐댔지만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

27 정오쯤 되었을 때 엘리야는 그들을 조롱하며 “더 큰 소리로 불러라. 그가 신이 아니냐! 그가 딴 생각을 하고 있거나 용변을 보러 갔거나 여행을 떠났거나 아니면 잠이 들어 깨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고 비웃었다.

28 그러자 그들은 더 큰 소리로 외치며 그들의 의식에 따라 피가 흐를 때까지 칼과 창으로 자기들의 몸을 상하게 하였다.

29 이와 같이 그들은 정오가 지나고 저녁 제사를 드릴 때까지 미친 듯이 부르짖었으나 아무 응답도 없고 대답하는 소리도 없었다.

30-32 그때 엘리야가 모든 백성을 향하여 “나에게 가까이들 오시오” 하자 그들은 엘리야의 주위에 모여들었다. 그러자 엘리야는 이스라엘 각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개의 돌을 가져다가 그것으로 무너진 여호와의 단을 다시 쌓고 그 주위에 물약 15리터를 부을 수 있는 도랑을 파고

33 단에 나무를 쌓았다. 그리고 그는 송아지의 각을 떠서 나무에 올려놓고 물 네 주전자를 가져다가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붓게 한 다음

34 다시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그렇게 하자 그는 “한 번 더 그렇게 하시오”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세 번이나 물을 갖다 붓자

35 물이 단에 넘쳐 흐르고 도랑에도 가득하였다.

36 저녁 제사를 드릴 시간이 되었을 때 예언자 엘리야는 단 앞으로 가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이라는 사실과 내가 행한 이 모든 것이 주의 명령임을 입증해 주소서.

37 여호와여, 나에게 응답하소서! 나에게 응답하시면 이 백성들이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들의 마음을 돌이키시는 분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38 바로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 그 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도랑의 물을 핥아 버렸다.

39 그러자 모든 백성들은 이것을 보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 하고 외쳤다.

40 그때 엘리야가 백성들에게 “바알의 예언자들을 잡아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시오” 하자 그들은 그 예언자들을 붙잡았다. 그래서 엘리야는 그들을 기손 시내로 끌고 가서 모조리 죽였다.

가뭄이 끝남

41 그러고서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제 가서 먹고 마시십시오. 폭우 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자

42 아합은 먹고 마시러 올라갔다. 그러나 엘리야는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몸을 굽혀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43 자기 사환에게 “가서 바다 쪽을 바라보아라” 하였다. 그러자 그는 가서 보고 돌아와 엘리야에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였다. 그래서 엘리야는 그를 일곱 번이나 보내며 동쪽을 바라보게 했는데

44 그는 일곱 번째 돌아와 “바다에서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였다. 그때 엘리야가 사환에게 말하였다. “너는 급히 아합왕에게 가서 비가 쏟아지기 전에 마차를 타고 급히 내려가라고 일러 주어라.”

45 그러자 조금 후에 하늘이 시커먼 구름으로 뒤덮이고 바람이 불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이때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을 향해 달려가자

46 엘리야는 여호와께서 주신 놀라운 힘으로 허리를 졸라매고 이스르엘까지 줄곧 아합의 마차 앞에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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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9

시내산으로 도망치는 엘리야

1 아합이 자기 아내 이세벨에게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바알의 예 언자들을 죽인 사실을 말하자

2 그녀는 엘리야에게 이런 전갈을 보냈다. “내가 내일 이맘때까지 반드시 너를 죽여 네가 죽인 내 예언자들처럼 되게 하겠다. 내가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신들이 나에게 무서운 벌을 내리기 원한다.”

3 그래서 엘리야는 두려워서 자기 사환을 데리고 유다의 브엘세바로 도망하였다. 그는 사환을 그 곳에 머물러 있게 하고

4 하루 종일 혼자 광야로 들어가싸리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바라며 “이제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내 생명을 거둬 가소서. 내가 내 조상들보다 나은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였다.

5 그러고서 그는 그 나무 아래 누워 잠이 들었다. 갑자기 한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일어나 먹어라” 하였다.

6 그래서 일어나 보니 이제 막 불에 구운 빵 하나와 물 한 병이 머리맡에 있었다. 그는 그것을 먹고 마신 다음 다시 누웠는데

7 여호와의 천사가 또 와서 그를 어루만지며 말하였다. “일어나서 좀더 먹어라. 네가 갈 길이 너무 멀다.”

8 그래서 그는 일어나 먹고 마시고 힘을 얻어 40일 동안 밤낮 걸어 하나님의 산인시내산에 도착하였다.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나타나심

9 엘리야는 그 곳에 있는 어느 굴에 들어가 그 날 밤을 보내게 되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엘리야야, 네가 여기서 무엇을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0 그래서 엘리야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여, 나는 주를 위해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와 맺은 계약을 어기고 주의 제단을 헐며 주의 예언자들을 모두 죽이고 살아 남은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는데 그들은 나마저 죽이려고 합니다.”

11 그러자 여호와께서 “너는 나와서 내 앞에 서 있거라” 하셨다. 바로 그때 여호와께서 지나가시고 무서운 강풍이 산을 쪼개며 바위를 부수었으나 여호와는 그 가운데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그친 후에 또 지진이 있었으나 그 지진 가운데도 여호와는 계시지 않았으며

12 지진 후에 불이 있었으나 그 불 속에도 여호와는 계시지 않았다. 그런데 그 불이 있은 후에 부드럽게 속삭이는 소리가 있었다.

13 엘리야가 이것을 듣고 자기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굴 입구에 나가 서자 “엘리야야, 네가 여기서 무엇을 하느냐?” 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14 그래서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여, 나는 주를 위해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와 맺은 계약을 어기고 주의 제단을 헐며 주의 예언자들을 모두 죽이고 살아 남은 자는 나 하나밖에 없는데 그들은 나마저 죽이려고 합니다.”

15 그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오던 길로 광야를 지나 다마스커스로 가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시리아 왕이 되게 하고

16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며 아벨 – 므홀라 출신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이을 예언자가 되게 하라.

17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며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일 것이다.

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 아직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그 우상에게 입을 맞추지 않은 사람 7,000명을 남겨 두었다.”

엘리야를 따르는 엘리사

19 그래서 엘리야는 가서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났는데 그는 열두 겨리의 소로 밭을 갈고 있었다. 그때 엘리야가 그에게 가까이 가서 자기 겉옷을 벗어 엘리사에게 던지자

20 엘리사는 자기 소를 버려 두고 엘리야에게 달려가 말하였다. “먼저 가서 내 부모에게 인사나 하고 오게 해 주십시오. 그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그러자 엘리야는 “좋다. 갔다오너라. 내가 너를 말리지 않겠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그래서 엘리사는 돌아가서 소 두 마리를 잡고 그 소의 도구로 고기를 삶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먹게 한 다음 엘리야를 따라가서 그의 제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