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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마태복음 22

천국이란?

1 예수님은 다시 비유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을 위해 결혼 잔치를 베푸는 어떤 왕과 같다.

3 왕은 종들을 시켜 잔치에 초대한 손님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오지 않았다.

4 왕은 또 다른 종들을 초대한 사람들에게 보내 ‘살진 소를 잡아 모든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해 놓았으니 어서 잔치에 오십시오’ 하라고 하였다.

5 그러나 그들은 들은 척도 않고 어떤 사람은 자기 밭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가고

6 또 다른 사람들은 그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여 버렸다.

7 그러자 왕은 화가 나서 군대를 보내 살인자들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워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왕은 종들에게 말하였다.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초대받은 사람들은 자격이 없다.

9 그러니 너희는 길거리에 나가 만나는 사람마다 잔치에 초대하여라.’

10 “그래서 종들이 나가 좋은 사람이건 나쁜 사람이건 만나는 대로 데려오자 잔치 자리가 가득 찼다.

11 왕이 손님들을 보려고 들어갔다가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12 ‘그대는 어째서 예복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는가?’ 하고 묻자 그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13 그때 왕은 종들에게 ‘이 사람의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곳에 던져라. 거기서 통곡하며 이를 갈 것이다’ 하였다.

14 이와 같이 초대받은 사람은 많지만 선택받은 사람은 적다.”

15 그때 바리새파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말로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릴 수 있을까 하고 의논한 후에

16 자기들의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님께 보내 물어 보게 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알기에 선생님은 진실하시고 진리대로 하나님의 교훈을 가르치시며 사람의 겉모양을 보지 않으시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거리낌이 없으십니다.

17 그래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18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간교한 생각을 아시고 “위선자들아, 왜 나를 시험하느냐?

19 세금으로 바치는 돈을 내게 보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예수님께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오자

20 예수님은 “이 초상과 글이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21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이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라” 하고 말씀하셨다.

22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은 말문이 막힌 채 가 버렸다.

23 바로 그 날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다.

24 “선생님, 모세는 형이 자식 없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형의 대를 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25 우리 이웃에 일곱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 결혼하여 살다가 자식 없이 죽고 그 동생이 형수와 살게 되었습니다.

26 그러나 둘째도 자식 없이 죽었고 셋째에서 일곱째까지 모두 그렇게 되었으며

27 끝내는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28 이렇게 일곱 형제가 모두 한 여자와 살았으니 부활 때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29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성경과 하나님의 능력을 모르기 때문에 잘못 생각하고 있다.

30 부활하면 장가도 시집도 안 가고 다만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이 된다.

31 너희는 죽은 사람들의 부활에 대하여 하나님이

32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라고 하신 말씀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하나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다.”

33 그러자 군중들은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감탄하였다.

34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님이 사두개파 사람들의 말문을 막으셨다는 말을 듣고 다 함께 모였다.

35 그들 중에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36 “선생님, 모세의 법 중에 가장 큰 계명은 어느 계명입니까?” 하고 물었다.

37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38 “이것이 제일 중요한 계명이다.

39 그 다음은‘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는 계명이다.

40 모든 율법과 예언자들의 가르침은 이 두 계명에서 나온 것이다.”

41 바리새파 사람들이 모였을 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42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는 누구의 후손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다윗의 후손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43 예수님은 다시 그들에게 물으셨다. “다윗이 성령님의 감동으로

44 ‘하나님이 나의 주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네 원수들을 네 발 앞에 굴복시킬 때까지 너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거라’ 고 하지 않았느냐?

45 다윗이 이렇게 그리스도를 주라고 불렀는데 어떻게 그리스도가 다윗의 후손이 되겠느냐?”

46 그러자 한마디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고 그 날부터 예수님께 묻는 사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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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3

바리새파 사람들의 위선

1 그때 예수님이 군중들과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모세의 율법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다.

3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말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따르고 지켜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본받지 말아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

4 그들은 무거운 짐을 남의 어깨에 지우고 자기들은 손끝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으며

5 또 하는 일마다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할 때 차는 작은성구함을 크게 하고 옷 술을 길게 달고 다닌다.

6 그들은 잔치 자리의 특석과 회당의 높은 자리를 좋아하며

7 시장에서 인사받는 것과 사람들이선생이라고 불러 주는 것을 좋아한다.

8 그러나 너희는 선생이라는 말을 듣지 말아라. 너희 선생은 한 분뿐이시며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9 세상에 있는 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아라. 너희 아버지는 한 분밖에 없으니 곧 하늘에 계시는 분이시다.

10 또 지도자라는 말도 듣지 말아라. 너희 지도자는 그리스도뿐이다.

11 너희 중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13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 위선자들에게 불행이 닥칠 것이다. 너희는 하늘 나라 문을 가로막고 서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는 사람도 못 들어가게 한다.

14 (너희 위선자들에게 불행이 닥칠 것이다. 너희는 과부의 재산을 가로채고 사람들 앞에서 거룩하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더욱 무서운 심판을 받을 것이다.)

15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 위선자들에게 불행이 닥칠 것이다. 너희는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해 바다와 육지를 돌아다니다가 얻으면 너희보다 배나 더 악한 지옥 자식으로 만든다.

16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에게 불행이 닥칠 것이다. 너희는 누구든지 성전을 두고 맹세한 것은 지키지 않아도 되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맹세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17 어리석은 소경들아, 금과 그것을 거룩

하게 하는 성전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

18 또 너희는 누구든지 제단을 두고 맹세한 것은 지키지 않아도 되지만 그 제단 위에 있는 제물을 두고 맹세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19 이 소경들아, 제물과 그것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

20 그러므로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사람은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21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사람은 성전과 거기에 계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22 또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보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23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 위선자들에게 불행이 닥칠 것이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근채의 십일조는 바치면서 율법 가운데 더 중요한 정의와 자비와 믿음은 저버렸다. 그러나 십일조도 바치고 이것도 버리지 말았어야 했다.

24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가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통째로 삼키는구나.

25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 위선자들에게 불행이 닥칠 것이다.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게 하지만 그 속에는탐욕과 방탕으로 가득 차 있다.

26 눈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는 먼저 잔과 접시의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27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 위선자들에게 불행이 닥칠 것이다. 너희는 회칠한 무덤과 같은 자들이다. 회칠한 무덤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해골과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

28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들에게 의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속에는 위선과 죄로 가득 차 있다.

29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 위선자들에게 불행이 닥칠 것이다.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꾸미고 의로운 사람들의 기념비를 세우며

30 ‘우리가 조상들의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악한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텐데’ 하고 말하니

31 결국 너희는 예언자들을 죽인 사람들의 후손임을 스스로 증거하고 있다.

32 이제 너희 조상들의 악한 일을 마저 채워라.

33 이 뱀들아,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어찌 지옥의 심판을 피할 수 있겠느냐?

3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예언자들과 지혜 있는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을 보내겠다. 그러나 너희는 그들 중 어떤 사람들은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박고 또 어떤 사람들은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마을 저 마을로 쫓아다니며 괴롭힐 것이다.

35 그래서 죄 없는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에 흘린 의로운 사람들의 모든 피에 대한 형벌이 너희에게 내릴 것이다.

36 내가 분명히 말해 두지만 바로 이 세대가 이 모든 죄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

37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네가 예언자들을 죽이고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들을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품듯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고 한 적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않았다.

38 이제 너희 집이 버림받아 황폐해질 것이다.

39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너희가‘주의 이름으로 오는 자가 복이 있다’ 할 때까지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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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4

미래에 대한 예언

1 예수님이 성전에서 나가실 때 제자들이 와서 예수님께 성전 건물을 보 이려고 하자

2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너희가 보고 있는 이 건물이 돌 하나도 제대로 얹혀 있지 않고 다 무너져 내릴 것이다.”

3 예수님이 감람산에 올라 앉으셨을 때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물었다.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또 주님이 오시고 세상이 끝날 때의 징조는 무엇입니까?”

4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아무에게도 속지 않도록 주의하라.

5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그리스도이다’ 하고 말하며 많은 사람을 속일 것이다.

6 또 난리와 전쟁 소문을 듣더라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야 하지만 끝은 아직 아니다.

7 민족과 민족이, 나라와 나라가 서로 맞서 싸울 것이며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이다.

8 그러나 이 모든 것은고통의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

9 “그 때에 너희는 사람들에게 잡혀 고통을 당하다가 죽을 것이며 나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0 또 많은 사람들이믿음에서 떠나 서로 배반하고 서로 미워할 것이며

11 많은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속일 것이다.

12 그리고 악이 점점 더하므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식어질 것이다.

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14 이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이 온 세계에 전파되어 모든 민족에게 증거가 될 것이니 그제서야 세상이 끝날 것이다.

15 “그러므로 너희는 예언자 다니엘을 통해 말씀하신 대로멸망케 하는 흉측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사람은 깨달아라)

16 그때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하여라.

17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집 안의 물건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고

18 들에 있는 사람은 겉옷을 가지러 집으로 돌아가지 말아라.

19 그때 아이 밴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불행할 것이다.

20 너희는 도망하는 일이 겨울이나 안식일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21 세상이 창조된 이후 이제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큰 고난이 그때 있을 것이다.

22 만일 이 고난의 기간을 줄이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선택된 사람들을 위해 그 기간이 줄어들 것이다.

23 그때 누가 너희에게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아라.

24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 큰 기적과 놀라운 일을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선택된 사람들까지 속이려고 할 것이다.

25 듣거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해 둔다.

26 사람들이 너희에게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해도 너희는 나가지 말고 ‘골방에 있다’ 해도 믿지 말아라.

27 번개가 동쪽에서 서쪽까지 번쩍이듯나도 그렇게 올 것이다.

28 시체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들기 마련이다.

29 “그 고난의 기간이 지나면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내지 않을 것이며 별들이 떨어지고천체가 뒤흔들릴 것이다.

30 그 때에 내가 온다는 징조가 하늘에 나타날 것이니 세상의 모든 민족이 통곡할 것이다. 그들은 내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31 내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낼 것이며 그들은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선택된 사람들을 모을 것이다.

32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워라.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알지 않느냐?

33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내가 문 밖에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4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35 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오는 그 날과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과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

37 내가 올 때에는 세상이 노아의 시대와 같을 것이다.

38 홍수 이전 사람들은 노아가 배에 들어가는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다가

39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쓸어 버릴 때까지도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내가 올 때에도 그럴 것이다.

40 그때 두 사람이 들에 있어도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며

41 두 여자가 맷돌을 갈고 있어도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42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어느 날에 너희 주님이 오실지 너희는 알지 못한다.

43 그러나 너희는 이것을 명심하라. 만일 집 주인이 밤에 도둑이 드는 시간을 알았다면 깨어 있다가 집에 도둑이 침입하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44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생각지 않은 때에 내가 올 것이다.

45 “충성스럽고 지혜로운 종이 되어 주인이 맡긴 집안 사람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나눠 줄 사람이 누구냐?

46 주인이 돌아와서 그 종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47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주인이 그의 모든 재산을 그 종에게 맡길 것이다.

48 그러나 그 종이 악하여 속으로 ‘내 주인은 오래 있다가 오실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49 함께 있는 종들을 때리고 술 친구들과 어울려 먹고 마신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50 어느 날 생각지 않은 시간에 갑자기 그 종의 주인이 와서

51 그를 사정없이 때리고 위선자들과 똑같이 심판할 것이다. 거기서 그는 통곡하며 이를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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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5

천국 비유

1 “그때 하늘 나라는 마치 저마다 등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을 것이다.

2 열 처녀 중에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을 가졌으나 기름이 없었고

4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에 기름을 채워 두었다.

5 그러나 신랑이 늦도록 오지 않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자, 신랑이 온다. 맞으러 나오너라!’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7 그때 처녀들은 다 일어나 저마다 등을 손질했다.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가는데 너희 기름을 좀 주겠니?’ 하자

9 슬기로운 처녀들이 대답하였다. ‘너희에게 기름을 나눠 주면 우리도 모자라고 너희도 모자랄 거야. 차라리 가게에 가서 사다 쓰지 그러니?’

10 그러나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그래서 준비한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결혼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그 후에 미련한 처녀들이 와서 ‘주님, 주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12 그러나 신랑은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너희를 전혀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간을 알지 못한다.

14 “또 하늘 나라는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자기 재산을 맡긴 사람과 같다.

15 주인은 각 사람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달란트를, 또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다른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각각 맡기고 여행을 떠났다.

16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은 곧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고

17 두 달란트 받은 사람도 두 달란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돈을 묻어 두었다.

19 오랜 후에 주인이 돌아와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이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주인님, 제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래서 주인이 그에게 ‘잘하였다, 착하고 충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실하였으니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너는 주인의 기쁨에 참여하여라’ 하였다.

22 두 달란트 받은 사람도 와서 ‘주인님, 제게 두 달란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래서 주인은 그에게도 ‘잘하였다, 착하고 충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실하였으니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너는 주인의 기쁨에 참여하여라’ 하였다.

24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와서 ‘주인님, 저는 주인님이 아무 수고도 하지 않고 남이 심고 뿌려 놓은 것을 거둬들이는 지독한 분으로 알았습니다.

25 그래서 저는 두려워서 주인님의 돈을 땅 속에 묻어 두었다가 가져왔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돈이 여기 있습니다’ 하였다.

26 그때 주인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네가 나를 그런 사람으로 알았느냐?

27 그렇다면 내 돈을 은행에 맡겼다가 내가 돌아왔을 때 이자와 원금을 함께 받도록 했어야 하지 않느냐?

28 그가 가진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사람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아 넘치게 되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이 쓸모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곳에 내쫓아라. 거기서 통곡하며 이를 갈 것이다.’

31 “내가 영광 중에 모든 천사들과 함께 와서 내 영광의 보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리고 모든 민족을 내 앞에 모으고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 놓듯 사람들을 갈라 놓아

33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세울 것이다.

34 그때 왕이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 아버지의 복을 받은 사람들아, 와서 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너희를 위해 준비된 나라를 물려받아라.

35 너희는 내가 굶주릴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 너희 집으로 맞아들였고

36 벗었을 때 입을 것을 주었고 병들었을 때 간호해 주었으며 갇혔을 때 찾아 주었다’ 고 말할 것이다.

37 그러면 의로운 사람들이 ‘주님, 언제 우리가 주님이 굶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38 언제 우리가 주님이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우리 집으로 맞아들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39 또 언제 우리가 주님이 병드신 것을 보고 간호해 드렸으며 갇혔을 때 찾아갔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40 그때 왕은 그들에게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너희가 이들 내 형제 중에 아주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일이 바로 내게 한 일이다’ 하고 말할 것이다.

41 “그런 다음 그는 왼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저주를 받은 사람들아, 너희는 내게서 떠나 마귀와 그 부하들을 위해 준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거라.

42 너희는 내가 굶주릴 때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43 나그네 되었을 때 너희 집으로 맞아들이지 않았고 벗었을 때 입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 병들고 갇혔을 때 돌보지 않았다’ 고 말할 것이다.

44 그러면 그들도 ‘주님, 언제 우리가 주님이 굶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갇히신 것을 보고 돌보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45 그때 왕은 그들에게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너희가 이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하지 않은 일이 곧 내게 하지 않은 일이다’ 하고 말할 것이다.

46 그렇게 해서 이 사람들은 영원한 형벌을 받는 곳에, 의로운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에 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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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6

배신

1 예수님은 이 모든 말씀을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2 “너희도 알다시피 이틀만 지나면 유월절이다.나는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십자가에 못박힐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3 그 무렵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 뜰에 모여

4 예수님을 교묘하게 잡아죽일 방법을 의논하였다.

5 그러나 그들은 “군중들이 난동을 일으킬지도 모르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였다.

6 예수님이 베다니에 있는 문둥병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

7 한 여자가 예수님께 값진 향유 한 병을 가지고 와서 식탁에 앉으신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다.

8 그러나 제자들은 이것을 보고 분개하여 “무엇 때문에 이렇게 낭비하시오?

9 이 향유를 비싼 값에 팔아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도 있지 않았소?” 하였다.

10 그러자 예수님은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왜 그 여자를 괴롭히느냐? 그녀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다.

11 가난한 사람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나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12 이 여자는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준비하였다.

13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세상 어디든지 이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한 일도 알려져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14 그때 열두 제자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15 “내가 예수를 당신들에게 넘겨 주면 얼마나 주겠소?” 하고 묻자 그들은 은화 30개를 세어 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겨 줄 기회를 찾기 시작하였다.

17 누룩 넣지 않은 빵을 먹는 명절인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주님이 잡수실유월절 음식을 어디다 마련할까요?”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 안에 들어가 한 사람에게 가서 ‘우리 선생님이 자기 때가 가까우므로 제자들과 함께 댁에서 유월절을 지키겠다고 하십니다.’ 하여라.”

19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이 일러 주신 대로 유월절을 준비하였다.

20 날이 저물자 예수님은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아

21 음식을 잡수시면서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아 넘길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2 제자들이 매우 슬퍼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지요?” 하고 묻자

23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 사람이 바로 나를 팔 사람이다.

24 나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죽지만 나를 파는 사람에게는 불행이 닥칠 것이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25 그때 예수님을 팔아 넘길 유다가 “선생님, 저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은 “그렇다” 하고 대답하셨다.

26 그들이 먹을 때 예수님은 빵을 들어 감사 기도를 드리고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자, 받아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또 잔을 들어 감사 기도를 드리신 후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모두 이 잔을 마셔라.

28 이것은 많은 사람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29 내가 분명히 말해 두지만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것으로 마시는 그 날까지 내가 결코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30 그들은 찬송을 부르고서 감람산으로 갔다.

31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늘 밤 너희는 모두나를 버릴 것이다. 성경에도‘내가 목자를 칠 것이니 양떼가 흩어질 것이다’ 라고 쓰여 있다.

32 그러나 내가 다시 살아나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겠다.”

33 베드로가 예수님께 “모든 사람이 다 주님을 버린다 해도 저는 절대로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하자

34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내가 분명히 너에게 말하지만 바로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 하셨다.

35 그러나 베드로는 “내가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주님을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하고 장담하였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도 다 그렇게 말하였다.

예수님의 기도

36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는 곳으로 가셨다. 거기서 제자들에게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 너희는 여기 앉아 있거라” 하시고

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만 데리고 가셨다. 예수님은 몹시 괴로워하시며

38 그들에게 “지금 내 마음이 너무나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하시고

39 조금 더 나아가 땅에 엎드려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 할 수만 있으면 이 고난의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40 그리고 예수님은 세 제자에게 돌아와 그들이 잠든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느냐?

41 시험에 들지 않도록 정신 차려 기도하라. 마음은 간절하지만 몸이 약하구나.”

42 예수님은 두 번째 가셔서 “아버지,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떠날 수 없다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하고 기도하신 후

43 다시 돌아와 보니 그들은 몹시 피곤하여 또 자고 있었다.

44 예수님은 그들을 그냥 두고 세 번째 가셔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다.

45 그리고 제자들에게 돌아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직도 자고 있느냐? 이제 때가 왔으니 내가 죄인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46 일어나거라, 가자. 나를 팔아 넘길 사람이 가까이 왔다.”

47 예수님의 말씀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열두 제자 중에 하나인 유다가 왔다. 그리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보낸 많은 무리도 칼과 몽둥이를 들고 같이 왔다.

48 유다는 “내가 예수에게 입을 맞출 테니 그를 붙잡으시오” 하고 그들과 미리 암호를 짜 둔 후

49 곧 예수님께 나아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하며 예수님께 입을 맞췄다.

50 예수님이 유다에게 “친구야,네가 하고자 하는 일을 어서 하여라” 하시자 그들이 달려들어 예수님을 붙잡았다.

51 그때 예수님의 곁에 섰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그의 귀를 잘라 버렸다.

52 그래서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다 칼로 망한다.

53 내가 아버지께 청하기만 하면 12개여단의 군대보다 더 많은 천사들을 당장 보내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너는 모르느냐?

54 만일 그렇게 한다면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 라고 한 성경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55 그러고 나서 예수님은 그들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치 강도라도 되는 것처럼 너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왔느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가르칠 때는 너희가 나를 잡지 않았다.

56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예언자들의 예언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그 사이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모두 도망쳐 버렸다.

57 그들이 예수님을 잡아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끌고 가자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거기 모여 있었다.

58 베드로는 예수님을 멀찍이 뒤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까지 들어가서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보려고 경비병들 틈에 끼어 앉았다.

59 대제사장들과유대인 의회에서는 예수님을 사형에 처할 만한 증거를 잡으려고 하였다.

60 많은 사람들이 와서 거짓 증언을 하였으나 실질적인 증거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두 사람이 와서

61 “이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3일 만에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한 사람입니다” 하고 증언하였다.

62 그러자 대제사장이 일어나 예수님께 “이들이 네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도 왜 대답이 없는가?” 하고 물었다.

63 그래도 예수님이 침묵을 지키시고 대답을 하시지 않자 대제사장은 “내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너에게 묻는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 하였다.

64 예수님은 그에게 “그렇다.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해 두지만 앞으로내가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은 것과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볼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65 그때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큰 소리로 “저 사람이 하나님을 모독하였으니 이 이상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하겠는가! 여러분도 저 사람의 모독적인 말을 다 들었습니다.

66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하자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모두 외쳤다.

67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또 뺨을 때리면서

68 “그리스도야, 너를 때리는 사람이 누구냐? 알아맞혀 보아라” 하고 조롱하였다.

베드로가 부인함

69 한편 베드로는 뜰에 앉아 있었는데 한 여종이 와서 “당신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한패지요?” 하였다.

70 그러나 베드로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소” 하며 모든 사람들 앞에서 부인하였다.

71 베드로가 정문으로 나갈 때 다른 여종이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어요” 하고 말하였다.

72 그러자 이번에는 베드로가 맹세까지 하면서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니까요” 하며 딱 잡아떼었다.

73 잠시 후 거기 섰던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와서 “당신 말씨를 보니 그들과 한패임이 틀림없소” 하자

74 베드로는만일 자기가 그런 사람이라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맹세하면서 “나는 정말 그 사람을 모릅니다” 하였다. 바로 그때 닭이 울었다.

75 베드로는 예수님이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 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 한없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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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마태복음 27

재판과 처형

1 이른 아침 모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합의하였다.

2 그러고서 그들은 예수님을 묶어서 끌고 가 총독 빌라도에게 넘겼다.

3 그때 예수님을 팔아 넘긴 유다는 예수님에게 사형 선고가 내린 것을 보고 뉘우쳐 은화 30개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돌려 주며

4 “내가 죄 없는 사람을 죽이려고 팔았으니 정말 큰 죄를 지었소” 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그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소? 당신이 알아서 할 일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5 유다는 그 돈을 성전에 내던지고 나가서 목매달아 자살하였다.

6 대제사장들은 그 돈을 주워 “이 돈은 피 값이므로 성전 금고에 넣을 수는 없다” 하고

7 의논한 후 그 돈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로 삼았다.

8 그래서 사람들은 오늘날까지도 그 밭을 피밭이라고 부른다.

9 이렇게 해서 예언자 예레미야의 다음과 같은 예언이 이루어졌다.“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사람의 몸값으로 정한 은화 30개를 받아

10 주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는 값으로 주었다.”

11 예수님이 총독 앞에 서시자 총독은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하고 물었다. 예수님은 “그렇다” 하시고

12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고소하는 말에는 일체 대답하지 않으셨다.

13 그때 빌라도가 예수님께 “저 사람들이 너에 대해서 증언하는 말이 들리지 않느냐?” 하고 물어도

14 예수님이 전혀 대답하지 않으시자 그는 아주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15 명절이 되면 총독이 백성이 원하는 죄수 하나를 석방하는 전례가 있었다.

16 그때 바라바라는 소문난 죄수가 있었다.

17 빌라도는 모인 군중들에게 “여러분, 누구를 놓아 줄까요? 바라바요, 아니면 그리스도라는 예수요?” 하고 물었다.

18 빌라도는 유대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자기에게 넘겨 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19 빌라도가 재판석에 앉아 있을 때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 이런 말을 전했다. “당신은 그 죄 없는 사람에게 상관하지 마세요. 지난 밤 꿈에 내가 그 사람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았어요.”

20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군중들을 설득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님은 죽이라고 요구하라 하였다.

21 그때 총독이 그들에게 물었다. “여러분, 두 사람 중에 누구를 놓아 주었으면 좋겠소?” “바라바를 놓아 주시오.”

22 “그러면 그리스도라는 예수는 어쩌란 말이오?” 그들은 모두 대답하였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23 “이유가 무엇이오? 이 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소?” 하고 빌라도가 다시 묻자 군중들은 더욱 소리를 지르며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24 빌라도는 아무 효과도 없는 공연한 짓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폭동까지 일어날 것 같아서 물을 떠다가 그들 앞에서 손을 씻고 “나는 이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죄가 없소. 이것은 여러분이 책임을 져야 할 일이오” 하였다.

25 그러자 모든 백성들이 “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우리와 우리 후손에게 돌리시오” 하고 외쳤다.

26 그래서 빌라도는 바라바를 놓아 주고 예수님은 채찍질하여 십자가에 못박게 내어주었다.

27 군인들은 예수님을 총독의 관저 안에 있는 군본부로 끌고 가서 온 부대원을 모으고

28 예수님의 옷을 벗긴 다음 자주색 옷을 입혔다.

29 그러고서 그들은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조롱하며 “유대인의 왕, 만세!” 하고 외쳤다.

30 그들은 또 예수님께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때리기도 했다.

31 그들은 이렇게 예수님을 조롱한 뒤 자주색 옷을 벗기고 예수님의 옷을 다시 입혀서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끌고 나갔다.

32 그들은 나가다가 구레네 사람 시몬을 만나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33 그들이 ‘해골터’ 로 알려진 골고다에 와서

34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님께 드리며 마시게 하였으나 예수님은 맛보시고 마시지 않으셨다.

35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제비 뽑아 그분의 옷을 나눠 가진 후

36 거기 앉아 지키고 있었다.

37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의 머리 위에 ‘이 사람은 유대인의 왕, 예수’ 라고 쓴 죄패를 붙였다.

38 그때 예수님과 함께 두 강도도 십자가에 못박혔는데 하나는 예수님의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달렸다.

39 지나가던 사람들도 머리를 흔들며

40 “성전을 헐고 3일 만에 짓겠다는 자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네 자신이나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너라” 하고 조롱하였다.

41 대제사장들도율법학자들과 장로들과 함께 예수님을 조롱하며

42 “남은 구원하면서 자기는 구원하지 못하는군. 이스라엘의 왕이라는 자야, 당장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그러면 우리도 믿겠다.

43 하나님을 믿고 또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했으니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면 이제 구원하실 테지” 하였고

44 함께 못박힌 강도들도 그와 같이 예수님을 욕하였다.

죽음과 장사

45 낮12시부터 오후3시까지 온 땅이 어두워졌다.

46 오후 3시쯤에 예수님은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고 외치셨다. 이 말씀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셨습니까” 라는 뜻이다.

47 거기 서 있던 사람 중에 어떤 이들은 이 말을 듣고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였다.

48 그리고 그들 중 하나가 재빨리 달려가해면을 신 포도주에 적셔서 갈대에 꿰어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다.

49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내버려 둬요.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두고 봅시다” 하였다.

50 예수님은 다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51 그때 갑자기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둘로 찢어지고 땅이 흔들리며 바위가 갈라지고

52 무덤이 열려 잠자던 많은 성도들이 살아났다.

53 그들은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 후 무덤에서 나와예루살렘에 들어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 보였다.

54 예수님을 지키던장교와 사병들은 지진과 일어난 일들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며 “이 사람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었구나!” 하였다.

55 그리고 예수님을 섬기며 갈릴리에서 따라온 많은 여자들도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다.

56 그들 가운데는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와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세베대의 아내가 있었다.

57 날이 저물었을 때 아리마대 사람 부자 요셉이 찾아왔는데 그도 예수님의 제자였다.

58 그가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하자 빌라도는 내어주라고 명령하였다.

59 요셉이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모시 천으로 싸서

60 바위를 쪼아 내어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넣고 큰 돌을 굴려 입구를 막아 놓고 갔다.

61 무덤 맞은편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62 이튿날, 곧안식일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빌라도에게 몰려와서

63 이렇게 말하였다. “각하, 그 거짓말쟁이가 살아 있을 때 3일 만에 자기가 살아난다고 말한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64 그러니 3일까지는 그 무덤을 잘 지키라 고 명령하십시오. 그의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다 감추어 놓고 사람들에게는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났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전보다 이 후의 일이 더 어지러워질 것입니다.”

65 빌라도가 그들에게 “여러분에게 경계병이 있으니 데리고 가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잘 지키시오” 하자

66 그들은 가서 무덤을 단단히 막아 돌에 봉인하고 경계병을 배치하여 무덤을 안전하게 지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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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마태복음 28

예수님의 부활

1 안식일 다음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살 펴보려고 갔다.

2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고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돌을 굴려내고 그 위에 앉았다.

3 천사의 모양은 번개처럼 빛났고 옷은 눈같이 희었다.

4 무덤을 지키던 군인들은 천사를 보고 무서워 기절하고 말았다.

5 천사가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무서워 말아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찾고 있는 모양인데

6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고 전에 말씀하신 대로 살아나셨다. 여기 와서 그분이 누우셨던 곳을 보아라.

7 너희는 속히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거기서 예수님을 뵙도록 하세요’ 하고 일러 주어라. 나는 이 말을 전하러 왔다.”

8 그래서 그 여자들은 두려우면서도 기쁨에 넘쳐 무덤을 급히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뛰어갔다.

9 그때 갑자기 예수님이 그들 앞에 나타나 “잘 있었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가까이 가서 예수님의 발을 붙잡고 경배하자

10 예수님은 “두려워 말고 내 형제들에게 가서 갈릴리로 가라고 하여라.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셨다.

11 여자들이 떠난 뒤 경계병 중 몇 사람이 시내에 들어가 대제사장들에게 일어난 일을 다 보고하였다.

12 대제사장들은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하고 군인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13 말하였다. “당신들은 ‘예수의 제자들이 밤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고 말하시오.

14 이 일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잘 달래서 당신들에게 걱정을 끼치지는 않겠소.”

15 그래서 그들은 돈을 받고 시키는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까지 유대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16 열한 제자는 갈릴리에 가서 예수님이 그들에게 일러 주신 산에 올라가

17 예수님을 뵙고 경배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18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능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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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마가복음 1

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기쁜 소식의 시작이다.

2 예언서에는“보라! 내가 너보다 앞서 내 사자를 보내겠다.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준비할 것이다.”

3 “광야에서 어떤 사람의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너희는 주를 위해 길을 준비하라. 그의 길을 곧게 하라’ ” 고 쓰여 있다.

세례 요한

4 이 말씀대로세례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를 용서받게 하려고 회개의세례를 전파하였다.

5 그러자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모두 나아와 죄를 고백하고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다.

6 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산꿀을 먹고 살았다.

7 그리고 그는 이렇게 외쳤다. “내 뒤에 나보다 더 능력 있는 분이 오신다. 나는 몸을 구푸려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자격도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지만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9 그 무렵 예수님이 갈릴리 나사렛에서 요단강으로 오셔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 예수님은 물에서 올라오시는 순간 하늘이 열리고 성령님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리시는 것을 보셨다.

11 그리고 하늘에서 “너는 내가 사랑하고 기뻐하는 내 아들이다” 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12 그러고 나서 즉시 성령님은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13 예수님이 거기서 40일 동안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며 들짐승과 함께 지내시자 천사들이 시중들었다.

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님은 갈릴리로 가셔서 하나님의 기쁜 소식을 전파하시며

15 “드디어 때가 왔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기쁜 소식을 믿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을 부르심

16 예수님은 갈릴리바닷가를 지나가시다가 그물을 던져 고기 잡는 어부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를 보셨다.

17 예수님이 그들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시자

18 그들은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은 좀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20 즉시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자기들의 아버지 세베대와 일꾼들을 배에 남겨 둔 채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

21 그들 일행은 가버나움으로 갔다. 곧 안식일이 되어 예수님은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다.

22 그의 가르침이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으므로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병자를 고치심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 하나가 있었다. 그가 큰 소리로

24 “나사렛 예수님,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하나님의 거룩한 아들임을 압니다” 하고 외쳤다.

25 예수님이 그를 꾸짖으며 “떠들지 말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너라” 하시자

26 더러운 귀신은 그 사람에게 발작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왔다.

27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정말 권위 있는 새로운 가르침이다! 더러운 귀신들도 그 명령에 복종하는군!” 하며 서로 이야기하였다.

28 그래서 곧 예수님의 소문이 갈릴리 온 지방에 널리 퍼졌다.

29 예수님은 회당을 떠나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들어가셨다.

30 이때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었다. 사람들이 이 일을 예수님께 말씀드리자

31 예수님은 가셔서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셨다. 그러자 즉시 열병이 떠나고 시몬의 장모는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32 날이 저물었을 때 사람들이 병들고 귀신 들린 사람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그리고 온 마을 사람들도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그래서 예수님은 갖가지 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을 고쳐 주시고 귀신들을 쫓아내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귀신들이 자기를 잘 알기 때문에 귀신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35 이른 새벽 예수님은 일어나 외딴 곳에 가서 기도하고 계셨다.

36 예수님을 찾아다니던 시몬과 그 일행은

37 예수님을 만나자 “모든 사람이 주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님은 그들에게 “가까운 이웃 마을에도 가서 전도하자. 나는 이 일을 하려고 왔다” 하시고

39 온 갈릴리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전도하고 귀신들을 쫓아내셨다.

40 한 문둥병자가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고 “주님께서 원하시면 저를 깨끗이 고치실 수 있습니다” 하였다.

41 예수님이 불쌍히 여겨 그에게 손을 대시며 “내가 원한다. 깨끗이 나아라” 하고 말씀하시자

42 즉시 그의 문둥병이 나았다.

43 예수님은 곧 그를 보내시며 엄하게 타일렀다.

44 “너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말고 제사장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드려 네가 깨끗해진 것을 사람들에게 증거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나가서 이 일을 마구 퍼뜨렸다. 그래서 예수님은 더 이상 드러나게 마을로 들어가실 수가 없어서 외딴 곳에 가 계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계속 여기저기서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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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마가복음 2

1 며칠 후 예수님은 다시 가버나움으로 돌아오셨다. 예수님이 집에 계신다는 소문이 퍼지자

2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문 앞까지 꽉 차서 발 들여놓을 틈도 없었고 예수님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계셨다.

3 이때 네 사람이 한 중풍병자를 메고 예수님께 왔다.

4 그러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를 예수님께 데려갈 수가 없어서 그분이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내렸다.

5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얘야, 네 죄는 용서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6 그러자 거기 앉아 있던 몇몇 율법학자들은 속으로

7 “이 사람이 어째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이다! 하나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생각하였다.

8 예수님은 즉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왜 그런 생각을 하느냐?

9 중풍병자에게 ‘네 죄는 용서받았다’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침구를 들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 어느 것이 더 쉽겠느냐?

10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특권이 내게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11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침구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12 그러자 그는 곧 일어나 모든 사람들이 지켜 보는 앞에서 침구를 걷어 가지고 걸어나갔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모두 놀라 “이런 일은 처음 보았다!” 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13 예수님이 다시바닷가로 나가시자 많은 군중이 뒤따라와서 예수님은 그들을 가르치셨다.

14 그런 다음 길을 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시자 그가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15 예수님은레위의 초대를 받고 그의 집에 가서 식사를 하시게 되었다. 예수님을 따르던 많은 세무원들과 죄인들도 자리를 같이하였다.

16 이것을 본 바리새파의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어째서 당신들의 선생은 세무원이나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오?” 하고 물었다.

17 예수님은 그 말을 들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고 병든 사람에게만 의사가 필요하다. 나는 의로운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늘에서 온 사람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금식하고 있던 어느 날,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왜 금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그래서 예수님이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금식할 수 있겠느냐? 그들은 신랑과 함께 있는 한 금식할 수가 없다.

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 때에는 그들이 금식할 것이다.

21 낡은 옷에 새 천 조각을 대고 깁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게 하면 새로 기운 것이 낡은 옷을 잡아당겨 더 많이 찢어진다.

22 또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다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23 어느 안식일에 예수님이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 때 제자들이 함께 가면서 밀 이삭을 잘라 먹었다.

24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보십시오, 저 사람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짓을 하지 않습니까?” 하며 트집을 잡았다.

25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다윗이 자기 일행과 함께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렸을 때 한 일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26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그가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제사장 외에는 아무도 먹을 수 없는차림빵을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27 그러고서 예수님은 다시 말씀하셨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28 그러므로나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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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마가복음 3

1 예수님이 다시 회당에 들어가셨다. 거기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그 날이 안식일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예수님이 그 사람을 고치면 고발하려고 지켜 보고 있었다.

3 예수님은 손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앞으로 나오너라” 하시고

4 지켜 보는 사람들을 향해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과 악한 일을 하는 것, 사람을 살리는 것과 죽이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옳으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 대답이 없었다.

5 예수님은 노여운 얼굴로 둘러보시고 그들의 고집스런 마음을 슬퍼하시며 병자에게 “네 손을 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가 손을 펴자 오그라든 그의 손이 완전히 회복되었다.

6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은 급히 나가서 헤롯 당원들과 만나 예수님을 죽일 방법을 의논하였다.

7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바닷가로 다시 가시자 갈릴리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뒤따랐다.

8 또 유대, 예루살렘, 이두매, 요단강 건너편,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하신 일을 듣고 몰려왔다.

9 예수님은 몰려드는 사람들을 피하려고 제자들에게 작은 배 한 척을 준비하라고 하셨다.

10 예수님이 많은 사람들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지려고 마구 밀어닥쳤다.

11 그리고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기만 하면 그분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고 소리쳤다.

12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자기가 누구라는 것을 말하지 말라고 엄하게 경고하셨다.

열두 제자를 뽑으심

13 예수님은 산에 올라가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을 불러모으셨다. 그들이 모두 모이자

14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따로 뽑아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내보내어 전도도 하게 하시며

15 귀신을 쫓아내는 권능도 주셨다.

16 예수님이 뽑아 세운 이 열두 제자는 이렇다: 베드로라는 이름을 받은 시몬,

17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받은 세베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

18 안드레, 빌립, 바돌로매, 마태, 도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다대오,가나안 사람 시몬,

19 그리고 예수님을 판 가룟 사람 유다였다.

20 예수님이 어느 집에 들어가시자 다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예수님 일행은 식사할 겨를도 없었다.

21 한편 예수님의 가족은 그분이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붙잡으러 찾아 나섰다.

용서받지 못하는 죄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율법학자들은 “그에게사탄이 붙었다” 하며 또 “그가 귀신 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였다.

23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가까이 불러 놓고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탄이 어떻게 사탄을 쫓아낼 수 있겠느냐?

24 한 나라가 서로 싸워 갈라지면 망하고

25 한 집안도 서로 싸워 갈라지면 망한다.

26 그래서 사탄의 나라도 서로 싸워 갈라지면 오래 가지 못하고 망하는 법이다.

27 강한 사람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털어가려고 하면 먼저 그 사람을 잡아 묶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그 집을 털 수가 없다.

28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사람에게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용서받을 수 있으나

29 성령님을 모독하는 자는 절대로 용서받지 못하고 그 죄는 영원히 남는다.”

30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사람들이 “그에게 더러운 귀신이 붙었다” 하고 말했기 때문이다.

31 이때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 와서 사람을 시켜 예수님을 부르자

32 둘러앉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어머니와 형제분들이 밖에서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그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내 어머니와 형제가 누구냐?” 하시고

34 둘러앉은 사람들을 보시며 “보아라, 이들이 내 어머니며 내 형제들이다.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내 형제와 자매이며 어머니이다” 하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