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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62

시온의 영광과 새 이름

1 시온의 의가 밝게 비치고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를 때까지 내가 잠잠하지 않으며 침묵을 지키지 않을 것이다.

2 예루살렘아, 모든 민족이 너의구원을 볼 것이며 세상의 모든 왕들이 너의 영광을 볼 것이다. 너는 여호와께서 주신 새 이름으로 불려질 것이며

3 여호와를 위한 아름다운 면류관이 될 것이다.

4 사람들이 다시는 너를 버려진 땅이나 황무지라고 부르지 않고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뜻으로 ‘헵시바’, 결혼을 했다는 뜻으로 ‘라’ 라 부를 것이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너를 기쁘게 여기실 것이며 그가 너에게 결혼한 남편과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5 젊은 남자가 처녀와 결혼하듯이너를 세운 자가 너와 결혼할 것이며 신랑이 신부를 보고 기뻐하듯 네 하나님이 너를 보고 기뻐하실 것이다.

6 예루살렘아, 내가 네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웠으니 그들은 밤낮 잠잠하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를 부르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7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복구하여 온 세상이 찬양하는 도시로 만드실 때까지 그를 쉬지 못하시게 하라.

8 여호와께서 능력의 팔인 오른손으로 맹세하셨다. “내가 다시는 네 곡식을 네 원수들의 양식으로 주지 않겠다. 네가 수고하여 얻은 포도주를 다시는 외국인들이 마시지 못할 것이며

9 곡식을 추수한 자들이 그것을 먹고 나 여호와를 찬양할 것이요 포도를 거둔 자들이 내 성전 뜰에서 포도주를 마실 것이다.”

10 예루살렘 사람들아, 성 밖으로 나가서 돌아오는 네 백성을 위해 길을 예비하라. 대로를 닦고 돌을 제거하라. 온 세계가 알 수 있도록 기를 세워라.

11 여호와께서 온 세상에 선포하신다. “너희는 예루살렘 주민에게 나 여호와가 그들을 구원하러 간다고 말하며 그들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간다고 말하라.”

12 사람들은 그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여호와께서 구원하신 백성’ 이라 부를 것이며 예루살렘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도시’, ‘하나님이 버리지 않은 도시’ 라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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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63

심판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

1 에돔의 보스라성에서 오는 자가 누구냐? 화려하게 붉은 옷을 입고위 풍 당당하게 걸어오는 자가 누구냐? “그는 의를 말하며 구원할 능력을 가진 나 여호와이다.”

2 어째서 네 옷이 포도즙틀을 밟는 사람처럼 붉은가?

3 “내가 분노하여 포도즙틀을 밟듯이 내 원수들을 혼자서 짓밟았는데 그들의 피가 튀어 내 옷을 더럽혔다.

4 내가 내 백성의 원수를 갚아 그들을 구할 때가 되었으나

5 내가 보니 나를 도와주는 자가 아무도 없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분노하여 혼자 심판을 단행하였으니

6 내가 분노로 이방 나라들을 마구 짓밟아 부수고 그들의 피를 땅에 쏟아 버렸다.”

찬양과 기도

7 내가 여호와의 한결같은 사랑을 말하고 우리를 위해 행하신 모든 일에 대하여 그를 찬양할 것이니 여호와께서는 그의 자비와 한결같은 사랑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셨다.

8 여호와께서 “그들은 내 백성이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 자녀” 라 하시고 그들의 구원자가 되셨으며

9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셔서 그들을 직접 구원하셨다. 그가 사랑과 자비로 그들을 구출해 내시고 그들을 항상 돌보셨으나

10 그들이 여호와를 거역하고 그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다. 그래서 그가 그들의 대적이 되어 그들과 싸우셨다.

11 그때 백성들이 옛날 모세 때의 일을 기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바다에서 자기 백성의 지도자들을 구원하신 분이 어디 계시는가? 그들 가운데 성령을 보내신 분이 지금 어디 계시는가?

12-13 모세를 통하여 그의 크신 능력으로 위 대한 일을 행하시며 바닷물을 갈라 자기 백성을 깊은 물 가운데로 인도해 내셔서 영구한 명성을 얻으신 분이 어디 계시는가?” 그들은 여호와의 인도를 받아 광야를 누비는 말처럼 넘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깊은 물을 건넜다.

14 여호와의 성령께서 비옥한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처럼 그들을 편히 쉬게 하셨다.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인도하여 자기 이름을 영화롭게 하셨다.

15 여호와여, 하늘에서 굽어살피시며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주의 처소에서 우리를 보소서. 전에 우리에게 보여 주신 주의 크신 관심은 어디 있습니까? 이제 주의 능력은 어디 있으며 주의 사랑과 자비는 어디 있습니까? 제발 우리를 외면하지 마소서.

16 주는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의 조상 아브라함과 야곱은 우리를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주는 항상 우리를 구원하시는 우리의 아버지가 아니십니까?

17 여호와여, 어째서 우리가 주의 길에서 떠나 우리 마음을 굳게 하여 주를 두려운 마음으로 섬길 수 없게 하십니까? 항상 주를 섬기는 주의 종들을 위해 돌아오소서.

18 주의 백성들이 주의 성소를 차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 원수들이 그 곳을 짓밟아 버렸습니다.

19 주는 마치 우리를 다스리시는 분이 아닌 것처럼, 또 우리가 주의 백성이 아닌 것처럼 우리를 취급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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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64

1 여호와여, 하늘을 가르고 내려오소서. 작은 나뭇가지가 불에 타고

2 물이 불에 끓듯이 산들이 주를 보면 두려워 떨 것입니다. 여호와여, 오셔서 주의 원수들에게 주의 능력을 나타내셔서 온 세상이 주 앞에서 떨게 하소서.

3 주께서 오셔서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을 행하셨을 때에 산들이 주 앞에서 두려워 떨었습니다.

4 자기에게 희망을 건 사람들을 위하여 주와 같이 이런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신이 있었다는 말을 옛날부터 들은 자가 없고 깨달은 자도 없으며 그런 신을 본 사람도 없습니다.

5 주는 기쁘게 옳은 일을 행하는 자와 주의 법도를 기억하는 자를 환영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께 계속 범죄했을 때 주는 분노하셨으니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얻겠습니까?

6 우리는 다죄로 더러워졌으며 우리의 의로운 행위는 때묻은 누더기와 같아서 우리가 다 잎사귀처럼 말라 죄악의 바람에 휩쓸려가고 있습니다.

7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으며 애써 주를 붙들려고 하는 자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는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를 외면하시고 버리셨습니다.

8 그러나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진흙이며 주는 토기장이와 같아서 주의 손으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9 여호와여, 너무 분노하지 마시고 우리의 죄를 영원히 기억하지 마소서. 우리는 다 주의 백성들입니다. 우리를 굽어살피소서.

10 주의 거룩한 성들이 파괴되고 시온이 광야가 되었으며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었습니다.

11 우리 조상들이 주를 찬양하던 거룩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성전이 불에 탔으며 우리가 소중히 여기던 곳이 다 황무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12 여호와여, 이런 일이 있었는데도 주는 우리를 돕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도 주는 침묵만 지키고 계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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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65

거역하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1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나에게 묻지 않은 사람들에게 내가 나를 나 타내고 나를 찾지 않던 사람들에게 내가 발견되었으며 내 이름을 부르지 않은 나라에 ‘내가 여기 있다. 내가 여기 있다’ 하였다.

2 내가 하루 종일 팔을 벌리고 내 백성을 맞을 준비를 하였으나 그들은 거역하며 자기들 멋대로 악한 짓을 하고 있다.

3 그들은 정원에서 제사를 지내고 벽돌 제단에서 분향하여 항상 내 분노를 일으키는 백성이다.

4 밤이 되면 그들은 죽은 자들의 영들을 만나려고 무덤이나 동굴을 찾아가며 먹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돼지고기를 먹고 우상에게 제사한 고기를 삶아 그 국물을 마시면서도

5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 가까이 오지 말아라. 나는 네가 만져서는 안 될 거룩한 몸이다’ 하고 말하니 이런 자들이밤낮 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6 “내가 이미 그들을 벌하기로 작정하였고 그들의 심판이 내 앞에 기록되었으니 그들이 행한 일을 내가 모르는 척하지 않고 반드시 그 대가를 받도록 할 것이다.

7 그들의 죄는 물론 그 조상들의 죄에 대해서도 내가 그들에게 벌을 내리겠다. 그들이 산 위의 이방 신전에서 분향하며 나를 모욕하였으므로 내가 그들의 지난 일을 철저하게 계산하여 그들이 행한 그대로 갚아 줄 것이다.

8 “나쁜 포도송이에도 즙을 짤 만한 좋은 포도가 있으므로 사람들이 그것을 송이째 던져 버리지 않는 것처럼 나도 내 백성을 송두리째 멸망시키지 않고

9 이스라엘 땅을 소유할 내 백성을 살아 남게 하겠다. 나를 섬기는 택한 내 백성들이 거기서 살 것이다.

10 그들이 나를 섬기며 사론 평야와 아골 골짜기에서 그들의 소떼와 양떼를 먹일 것이다.

11 “그러나 나 여호와를 버리고 나의 거룩한 산을 잊고 행운과 운명의 신인 갓과 므니 신을 섬기는 자들은

12 칼날에 죽음을 당하도록 하겠다. 이것은 내가 불러도 그들이 대답하지 않았으며 내가 말을 해도 그들이 듣지 않고 내 앞에서 악을 행하며 내가 기뻐하지 않는 일을 택하였기 때문이다.

13 그래서 내가 말하지만 나를 섬기는 종들은 먹고 마실 것이 풍성할 것이나 그들은 굶주리고 목마를 것이다. 내 종들은 즐거워할 것이지만 그들은 수치를 당할 것이며

14 내 종들은 기뻐서 노래할 것이나 그들은 슬픔과 절망 가운데서 통곡할 것이다.

15 내가 택한 백성들이 그들의 이름을 저줏거리로 사용할 것이니 나 여호와가 그들은 죽이고 내 종들에게는 새로운 이름을 줄 것이다.

16 복을 구하는 자들이 진리의 하나님께 복을 구하며 맹세하는 자들이 신실한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할 때가 올 것이다. 이것은 내가 지나간 일들을 다 잊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새 하늘과 새 땅

17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한다.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생각나지 않을 것이다.

18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보고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하라. 내가 만들 새 예루살렘은 기쁨이 충만할 것이며 그 백성들은 행복할 것이다.

19 내가 예루살렘과 그 백성 때문에 기뻐할 것이니 다시는 거기서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다.

20 거기에는 며칠 살지 못하고 죽는 유아가 없을 것이며 제 명대로 다 살지 못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백 세에 죽는 사람도 젊어서 죽는 사람으로 여기고 백 세가 되지 못해서 죽는 사람은 저주를 받은 것으로 여길 것이다.

21 내 백성이 집을 짓고 거기에 살며 포도원을 가꾸어 그 포도를 먹을 것이다.

22 그들이 지은 집에 다른 사람이 살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재배한 것을 타인이 먹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나무처럼 오래 살며 자기들이 수고하여 얻은 것을 길이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

23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자녀들이 재난을 만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들과 그 후손들을 축복하겠다.

24 그들이 나를 부르기도 전에 내가 대답할 것이며 그들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내가 그들의 기도에 응답할 것이다.

25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고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이 흙을 먹고 살 것이다. 이와 같이 나의 거룩한 산에서는 상하거나 해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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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이사야 66

심판과 희망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하늘은 내 보좌이며 땅은 내 발판이다. 너 희가 나를 위해 무슨 집을 지을 수 있겠느냐? 어느 곳이 내 안식처가 되겠느냐?

2 내가 우주를 창조하였으므로 이 모든 것이 생기게 되었다. “나는 겸손한 마음으로 크게 뉘우치며 내 말을 두렵게 여기는 자에게 은혜를 베푼다.

3 그러나 자기 멋대로 행하며 죄 짓는 일을 기뻐하는 자들은 소를 잡아 제사를 드려도 사람을 죽이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양으로 제사를 드려도 개의 목을 꺾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들이 곡식을 드리는 소제는 돼지의 피를 드리는 것과 같고 그들이 분향하는 것은 우상을 찬양하 는 것과 다름이 없다.

4 내가 그들이 받을 형벌을 택하고 그들이 무서워하는 재앙을 보낼 것이다. 이것은 내가 불러도 그들이 대답하지 않으며 내가 말하여도 그들이 듣지 않고 오직 내 앞에서 악을 행하며 내가 기뻐하지 않는 것을 택하였기 때문이다.”

5 여호와의 말씀을 두렵게 여기는 자들아,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너희 형제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나를 섬긴다는 이유로 너희를 따돌리고 ‘여호와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여 우리가 너희 기뻐하는 모습을 보게 하라’ 고 너희를 조롱하지만 그들은 수치를 당할 것이다.

6 성에서 들리는 왁자지껄한 소리와 성전의 요란한 소리를 들어 보아라. 그것은 여호와가 자기 원수들을 벌하는 소리이다.

7 “시온이 해산하는 고통을 겪지도 않고 갑자기 아이를 낳은 여자처럼 되었으니

8 이런 일을 듣고 본 자가 누구인가? 어떻게 나라가 하루 아침에 탄생하겠으며 어떻게 한 민족이 순식간에 생기겠느냐? 그러나 시온은 산통을 겪는 즉시 그의 자녀들을 낳았다.

9 내 백성이 탄생할 때가 되었는데 내가 어찌 태를 닫아 그들이 태어나지 못하도록 하겠느냐?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아, 예루살렘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예루살렘을 위해 슬퍼하는 자들아, 예루살렘과 함께 크게 즐거워하라.

11 어머니의 품에 안긴 아이처럼 너희가 예루살렘의 풍성한 것을 마음껏 누리며 즐거워할 것이다.

12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예루살렘의 평화를 강물처럼 넘치게 하고온 세계의 재물이 너희에게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게 하겠다. 너희가 어머니의 젖을 빨며 그 무릎에 앉아 노는 어린 아이와 같을 것이다.

13 어머니가 자기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이니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을 것이다.

14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너희 마음이 기뻐서 원기가 왕성해질 것이다. 그때 너희는 나 여호와가 나를 섬기는 종들을 돕고 내 원수들에게는 내가 분노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5 여호와께서 불을 가지고 오실 것이며 그의 수레는 회오리바람과 같을 것이다. 그가 무서운 분노를 터뜨리고 화염으로 책망하실 것이며

16 불과 칼로 세상 모든 사람을 심판하실 것이니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할 것이다.

17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하고 정결하게 하여 우상을 모셔 놓은 정원에 들어가서 돼지고기와 쥐고기와 그 밖의 다른 부정한 음식을 먹는 자는 망할 것이다.

18 나는 그들의 생각과 소행을 알고 있다. 때가 되면 내가 예루살렘을 칠 민족들을 모을 것이며 그들은 와서 내 영광을 볼 것이다.

19 내가 그들 가운데 놀라운 기적을 행하여 살아 남아 도망하는 자들을스페인,리비아, 활 쏘는 사람들이 많은리디아, 두발,그리스, 그리고 내 명성을 듣지도 못하고 내 영광을 보지도 못한 먼 나라로 보내겠다. 그들이 나의 영광을 모든 민족에게 선포할 것이다.

20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이 제물용 곡식을 깨끗한 그릇에 담아 성전에 가져오듯이 그들이 온 세계에 흩어진 너희 모든 동족을 말과 수레와 마차와 노새와 낙타에 태워 예루살렘의 거룩한 산으로 데리고 와서 나 여호와에게 예물로 드릴 것이며

21 나는 그들 중 일부를 택하여 제사장과 레위인을 삼을 것이다.

22 “내가 만들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항상 존속할 것이 분명한 것처럼 너희 후손과 너희 이름도 분명히 존속할 것이다.

23 매월 초하루와 안식일에 모든 민족들이 나에게 와서 예배할 것이며

24 그들은 나를 거역한 자들의 죽은 시체를 볼 것이다. 그들을 파먹는 벌레들이 죽지 않고 그들을 태우는 불도 꺼지지 않아 모든 사람에게 역겨움을 느끼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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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레미야 1

1 이것은 베냐민 땅의 아나돗에 살던 제사장들 중 한 사람이었던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이다.

2 아몬의 아들인 유다의 요시야왕 13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시고

3 요시야의 아들인 여호야김이 왕이 되었을 때 여호와께서는 다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그 후에 요시야의 아들인 유다의 시드기야왕 11년까지 여호와께서 그에게 수차례에 걸쳐 말씀하셨는데 그 해 5월에 예루살렘 주민들이 포로로 잡혀갔다.

예레미야를 부르심

4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5 “내가 모태에서 네 형태를 만들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구별하여 온 세상의 예언자로 세웠다.”

6 그때 나는 “여호와 하나님이시여, 나는 아직도 어려서 말할 줄도 모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7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리다고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서 내가 명령한 것을 다 말하라.

8 너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보호하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9 그러고서 여호와께서는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말씀하셨다. “보라, 나는 지금 네가 해야 할 말을 일러 주고 있다.

10 내가 오늘 너에게 많은 민족과 나라를 다스리며 그들을 뽑고 파괴하고 파멸시키고 넘어뜨리고 건설하며 심는 권한을 주겠다.”

11 또 여호와께서 나에게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때 나는 “살구나무 가지를 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2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잘 보았다. 이것은 내 말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3 여호와께서 다시 나에게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래서 나는 “끓는 가마를 보고 있는데북에서 남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4 그때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재앙이 북쪽에서 일어나 이 땅의 모든 백성에게 미칠 것이다.

15 내가 북쪽에 있는 모든 민족을 부를 것이니 그들의 왕들이 와서 예루살렘 성문 입구에 제각기 자리를 잡고 그 성과 유다의 모든 성들을 칠 것이다.

16 내가 내 백성을 심판하여 벌하려고 하는 것은 그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들의 손으로 우상을 만들어 섬김으로 범죄하였기 때문이다.

17 이제 너는 일어나 떠날 준비를 하고 가서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라. 너는 그들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당황하게 하겠다.

18 보라,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들, 곧 유다의 왕들과 지도자들과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이 너를 대적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너에게 그들과 맞서 싸울 힘을 주겠다. 너는 그들 앞에서 요새화된 성과 쇠기둥과 놋성벽과 같을 것이다.

19 그들이 너를 대적하여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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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레미야 2

하나님을 저버린 이스라엘

1 여호와께서 나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2 “너는 가서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전하여라. ‘나는 너희가 오래 전에 나에게 쏟은 헌신과 신부처럼 나를 사랑한 것과 메마르고 거친 광야에서 어떻게 나를 따랐는지 잘 기억하고 있다.

3 그때 이스라엘은 나의 거룩한 백성 곧내 백성의 첫열매가 되었으니 그들을 해치는 자들은 모조리 벌을 받아 재앙을 만났다.’ ”

4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5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조상들이 내게서 무슨 잘못을 발견하였기에 나를 버리고 우상을 좇아 헛된 짓을 하였느냐?

6 내가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내어 메마른 광야, 곧 사막과 구렁이 있고 건조하며 음산하여 사람이 다니지도 않고 살지도 않는 땅을 통과하도록 인도하였으나 그들은 나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7 내가 그들을 비옥한 땅으로 인도하여 과일과 풍성한 농작물을 먹게 하였으나 그들은 내 땅을 더럽히고 내가 그들에게 준 유산을 죄악의 땅으로 만들었다.

8 그리고 제사장들까지 나를 찾지 않았으며 법관들은 나를 무시하고 관리들도 나를 거역하며 예언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헛된 우상을 섬겼다.

9 “그래서내가 다시 너희를 책망하고 또 너희 후손들도 책망할 것이다.

10 너희는키프러스섬 서쪽 연안 지역에 건너가 보고 또 게달에도 사람을 보내 이런 일이 있었는지 한번 알아보아라.

11 어느 나라가 자기들의 신을 바꾼 일이 있느냐? 그들의 신은 진짜 신이 아닌데도 자기들의 신을 바꾼 나라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나의 백성은 자기들에게 영광이 되었던 나를 자기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신과 바꾸어 버렸다.

12 이것은 하늘도 두려워 떨고 놀랄 일이다.

13 내 백성이 범한 두 가지 죄는 생수의 샘인 나를 버린 것과 물을 담을 수 없는 터진 웅덩이를 스스로 판 것이다.

14 “이스라엘아, 네가 노예냐? 씨종이냐? 어째서 네가희생물이 되었느냐?

15 너의 대적들이 사자처럼 으르렁거리며 달려들어 네 땅을 못 쓰게 하였고 네 성들은 불타서 폐허가 되었으며

16 멤피스와 다바네스 사람들도 네 머리의 면류관을 부숴 버렸다.

17 내가 너를 인도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저버림으로 네가 이런 일을 자청한 것이 아니냐?

18 “네가나일 강물을 마시려고 이집트로 갔다가 얻은 것이 무엇이며유프라테스 강물을 마시려고 앗시리아로 갔다가 얻은 것이 무엇이냐?

19 네 악이 너를 벌할 것이며 나를 버린 배신 행위가 너를 책망할 것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저버린 것과 네가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 바로 그것이 악이요 쓰라린 고통인 것을 네가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전능한 나 여호와의 말이다.

20 “오래 전에 너는내 멍에를 벗어 버리며 내 속박을 끊어 버리고 나를 섬기지 않겠다고 말하며 모든 높은 산과 모든 푸른 나무 아래서 우상 앞에 절하였다.

21 내가 너를 순종의 제일 좋은 포도나무로 심었는데 네가 어째서 나를 대적하여 이방 포도나무의 형편없는 가지가 되었느냐?

22 나 주 여호와가 말하지만 네가 아무리 잿물로 씻고 많은 비누를 사용한다고 해도 네 죄는 여전히 내 앞에 있을 것이다.

23 네가 어떻게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 바알을 섬기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 골짜기에 있는 길을 보아라. 네가 행한 일을 알게 될 것이다. 너는 정신 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암낙타 같고

24 광야에 익숙한 들나귀가 성욕에 못 이겨 날뛰는 것 같았다. 누가 그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 그것을 찾는 수놈이 수고할 필요가 없는 것은 발정기가 되면 그들은 자연히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25 나는 너에게 ‘신발을 벗은 채 목이 타도록 헤매고 다니면서 이방 신을 찾지 말라’ 고 하였으나 너는 ‘아니오, 가망 없는 일입니다. 내가 이방 신들을 사랑했으니 나는 그들을 따라가겠습니다’ 하였다.

26 “도둑이 붙들리면 수치를 당하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 곧 왕들과 지도자들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도 수치를 당할 것이다.

27 그들은 나무를 보고 ‘너는 나의 아버지다’ 하고 돌을 보고서는 ‘너는 나를 낳았다’ 하며 나에게 등을 돌리고 나를 외면하다가도 환난을 당하면 ‘와서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고 말한다.

28 네가 만든 신들은 어디 있느냐? 네가 환난을 당할 때 그들이 너를 구원할 수 있으면 너를 구하게 하라. 유다야, 너의 신들이 네 성의 수만큼이나 많구나!

29 “너희 불만이 무엇이냐? 너희가 어째서 나를 반역하느냐?

30 내가 너희 자녀들을 벌하였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들도 내가 타이를 때 듣지 않았다. 너희는 사나운 사자처럼 너희 예언자들을 죽였다.

31 “내 백성들아, 나 여호와가 하는 말을 들어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광야나 흑암의 땅처럼 된 적이 있느냐? 어째서 내 백성은 ‘우리가 자유로운 몸이 되었으니 다시는 주께로 가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는가?

32 처녀가 어떻게 그 패물을 잊을 수 있으며 신부가 어떻게 그 고운 옷을 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내 백성은 까마득하게 나를 잊어버렸다.

33 “너희가 사랑을 추구하는 수법이 보통이 아니구나. 가장 능숙한 창녀도 오히려 너희에게 배워야 하겠다.

34 너희 옷에는 집 안에 침입한 강도의 피가 아닌 가난하고 죄 없는 사람의 피가 묻어 있다.

35 그런데도 너희는 뻔뻔스럽게 ‘나에게는 아무 죄가 없으므로 여호와께서 분노를 내게서 돌이키셨다’ 하는구나. 그러나 너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하기 때문에 나는 너희를 심판할 것이다.

36 “너희가 어째서 그처럼 이리저리 바쁘게 쫓아다니느냐? 너희가 앗시리아에게 수치를 당한 것처럼 이집트에게도 수치를 당할 것이다.

37 결국 너희는 이집트에서도 얼굴을 들지 못하고 떠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너희가 의지하는 자들을 나 여호와가 버렸으므로 너희가 그들에게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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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레미야 3

신실하지 못한 이스라엘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만일 어떤 남자가 자기 아내와 이혼을 하고 또 그 아내는 그를 떠나 다른 남자와 재혼을 했다면 본남편이 그녀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겠느냐?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 땅이 완전히 더럽혀지지 않겠느냐? 이스라엘아, 네가 많은 무리와 음란한 짓을 하고서도 나에게 돌아오려고 하느냐?

2 눈을 들어 산언덕을 바라보아라. 네가 창녀처럼 행하지 않은 곳이 한군데라도 있느냐? 너는 사막에 있는 아랍 사람처럼 길가에 앉아 사람을 기다리며 더러운 매춘 행위로 이 땅을 더럽혔다.

3 그래서 소나기도 없고 봄비도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너는 창녀처럼 뻔뻔스럽게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구나.

4 바로 얼마 전만 해도 너는 ‘나의 아버지시여,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나를 사랑하셨는데

5 항상 노하기만 하시겠습니까? 아버지의 분노는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까?’ 하고 말하지 않았느냐? 너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악이란 악은 다 행하였다.”

회개에 대한 촉구

6 요시야왕 때에 여호와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신의 없는 이스라엘이 행한 것을 보았느냐? 그가 모든 높은 산과 푸른 나무 아래서 창녀처럼 행하였다.

7 나는 이스라엘이 이 모든 일을 행한 후에도 언젠가는 나에게 돌아오리라고 생각했으나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신의 없는 자매 유다도 그 모든 것을 보았다.

8 신의 없는 이스라엘이 간음하므로 내가 이혼 증서를 주고 그를 내어쫓았으나 신의 없는 그의 자매 유다는 그것을 보고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도 가서 간음하는 것을 내가 보았다.

9 그는 돌과 나무로 만든 우상에게 절하는 것을 가볍게 여기고 간음하여 이 땅을 더럽혔다.

10 이 모든 일을 행하고서도 신의 없는 이스라엘의 자매 유다는 나에게 진심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1 여호와께서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다. “신의 없는 이스라엘은 그래도 거짓된 유다보다 낫다.

12 너는 가서 북쪽 이스라엘을 향하여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외쳐라. ‘신의 없는 이스라엘아, 돌아오너라. 이제는 내가 노한 얼굴로 너를 보지 않겠다. 나는 자비로운 자이다. 내가 너에게 영원히 노하지는 않겠다.

13 너는 다만 네 죄를 인정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한 것과 모든 푸른 나무 아래서 이방 신들에게 절하고 내 말에 순종하지 않은 것을 고백하여라.’ ”

14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신의 없는 백성들아, 돌아오너라. 나는 너희주인이다. 내가 너희 중 각 성에서 하나를 택하고 각 집안에서 둘을 택하여 시온으로 데려올 것이며

15 내가 또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너희에게 줄 것이니 그들이 너희를 지혜롭게 인도할 것이다.

16 나 여호와가 말한다. 너희가 이 땅에서 다시 번성하여 인구수가 많아질 때에는 사람들이 내 법궤를 다시 말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기억하지 않을 것이며 또 그것을 아쉬워하거나 다시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17 그 때에는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여호와의 보좌’ 라고 부를 것이며 모든 민족이 나에게 경배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모이고 그들이 다시는 마음의 악한 고집대로 행하지 않을 것이다.

18 그때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가 되었던 북쪽 나라에서 함께 나와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으로 돌아올 것이다.

19 “나는 너희가 내 자녀로 여기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이 땅을 너희에게 주기로 계획하였고 너희가 나를 아버지라고 부르기를 기대하고 있었으며 너희가 다시는 나를 떠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20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는 마치 신의를 저버리고 자기 남편을 떠나는 아내와 같이 나에게 신실하지 못하였다.”

21 산언덕에서 우는 소리가 들리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죄악의 길로 행하며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린 것을 생각하고 울며 부르짖는 소리이다.

22 “신의 없는 자들아, 돌아오너라. 내가 너희를 신실한 자로 만들어 주겠다.” “예, 우리가 주께로 갑니다. 주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이십니다.

23 우리가 산언덕에서 떠들어대며 우상을 섬겼으나 헛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이스라엘의 구원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에게만 있습니다.

24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수치스러운 신들이 우리 조상들의 모든 소유, 곧 양떼와 소떼와 아들들과 딸들을 삼켜 버렸습니다.

25 우리는 부끄러워 얼굴도 들 수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와 우리 조상들이 어렸을 때부터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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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레미야 4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나에게 돌아오너 라. 네가 만일 내가 지긋지긋하게 여기는 우상을 내 앞에서 제거하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2 살아 있는 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또 네가 진실하며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면 세상 모든 나라가 너를 보고 나에게 와서 복을 구하며 나를 찬양할 것이다.”

3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씨를 뿌리지 말아라.

4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아,너희는 마음을 깨끗이 하고 너희 자신을 나 여호와에게 바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행한 악한 일에 대하여 나의 분노가 불같이 일어나 너희를 태울 것이니 그 불을 끌 자가 없을 것이다.”

침략의 위협을 당하는 유다

5 “너희는 유다와 예루살렘에 선포하여 온 땅에 나팔을 불게 하고 또 큰 소리로 ‘자, 모여라. 요새 성으로 들어가자!’ 하고 외치게 하라.

6 그리고 너희는 시온으로 가는 길을 표시하고 지체하지 말고 안전하게 피하라. 내가 북쪽에서 재앙과 큰 멸망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7 사자가 숲속에서 나오듯 세상을 멸망시킬 자가 나와서 너희 땅을 황폐하게 하려고 달려오고 있으니 너희 성들은 폐허가 되어 주민이 없을 것이다.

8 그러므로 너희는 삼베 옷을 입고 통곡하라. 여호와께서 아직 분노를 우리에게서 돌이키지 않으셨다.

9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그 날에는 왕과 신하들이 낙심할 것이며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이 깜짝 놀랄 것이다.”

10 그때 내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는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완전히 속이셨습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으리라’ 고 말씀하셨는데 오히려 칼이 우리 목에 와 닿았습니다.”

11 그 때에 이 백성과 예루살렘이 이런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사막에서 뜨거운 바람이 내 백성을 향하여 불 것이다. 그것은 겨나 날려보내는 산들바람이 아니라

12 그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내가 일으키는 바람이다. 이제 내가 그들에게 심판을 선언한다.”

13 보라, 원수가 구름처럼 나오는데 그의 전차는 회오리바람 같고 그의 말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구나. 우리에게 화가 미쳤다! 이제 우리는 망했다!

14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려라. 그러면 구원을 얻을 것이다. 네가 악한 생각을 언제까지 품고 있겠느냐?

15 단과 에브라임산에서 재앙을 선언한다.

16 “너희는 적들이 먼 땅에서 와서 유다 성들을 향하여 소리를 지른다고 온 세상에 알리고 예루살렘에 선포하라.

17 그들이 밭을 지키는 자들처럼 예루살렘을 포위할 것이다. 이것은 이 백성이 나를 거역하였기 때문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

18 “네 행위가 바로 이런 것을 불러들였다. 이것은 네가 받을 형벌이니 그 고통이 네 마음에까지 미칠 것이다.”

민족의 비운을 슬퍼하는 예레미야

19 아 괴롭구나! 괴롭구나! 내 마음이 괴롭구나! 내가 나팔 소리와 전쟁 소리를 들었으니 심장이 두근거려 견딜 수 없구나.

20 재앙에 재앙이 따르고 온 땅이 황폐해지며, 순식간에 모든 집들이 파괴되었다.

21 내가 언제까지 저 깃발을 보며 나팔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

22 “내 백성은 미련하여 나를 알지 못하며 지각 없는 자식과 같아서 그들에게는 총명함이 없구나. 그들이 악을 행하는 데는 약삭빠르면서도 선을 행하는 데는 무지하다.”

23 내가 땅을 보니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쑥밭이 되었으며 하늘을 보니 거기도 빛이 없고

24 산들을 보니 높고 낮은 산들이 진동하고 움직이는구나.

25 내가 보니 사람들도 없고 공중의 모든 새들도 다 날아가 버렸으며

26 좋은 땅이 황무지가 되었고 그 모든 성들이 여호와의 무서운 분노로 무너져 버렸다.

27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다. “온 땅이 황폐할 것이나 내가 완전히 못 쓰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28 이것 때문에 땅이 슬퍼할 것이며 하늘이 어두워질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하였고 작정하였으니 후회하거나 돌이키지 않을 것이다.”

29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자들의 달려오는 소리에 모든 사람이 도망하여 숲속으로 달아나는 자도 있고 바위에 기어오르는 자도 있으며 성들은 버림을 받아 사람이 살지 않는구나.

30 처량하게 된 자여, 네가 무엇을 하느냐? 네가 어째서 붉은 옷을 입고 금으로 장식하며 눈을 그려 꾸미느냐? 네가 아무리 아름답게 꾸밀지라도 헛된 일이다. 너를 사랑하던 자들이 너를 멸시하며 네 생명을 찾고 있다.

31 해산하는 여인의 소리 같고 첫아이를 낳는 여인의 비명 소리 같은 것이 들리니 이것은 예루살렘이 숨을 헐떡거리며 손을 펴고 “나에게 화가 미쳤다! 내가 살인자들 앞에서 실신해 가는구나” 하고 부르짖는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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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레미야 5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

1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가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사방 찾아보아라. 너희 가 만일 정직하고 진실한 자를 한 사람이라도 발견하면 내가 이 성을 용서하겠다.

2 너희는 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다.”

3 여호와여, 주의 눈은 진리를 찾지 않으십니까? 주께서 그들을 치셨으나 그들은 아픔을 느끼지 않았으며 주께서 그들을 거의 전멸시키다시피 하셨으나 그들은 주의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여전히 고집을 피우며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4 그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들은 정말 불쌍하고 미련한 자들이구나. 자기 하나님이 무엇을 요구하시며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5 내가 지도자들에게 가서 말하겠다. 그들은 여호와의 길과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자기들의 하나님을 거절해 버렸습니다.

6 그러므로 숲속에서 나오는 사자가 그들을 죽이며 사막의 이리가 갑자기 그들을 덮치며 표범이 그들의 성 주변에 숨어 있다가 성에서 나오는 자마다 모조리 찢어 버릴 것입니다.

7 “내가 어떻게 너희를 용서하겠느냐? 너희 자녀들까지도 나를 버리고 신이 아닌 것들을 섬겼다. 내가 그들을 배불리 먹였으나 오히려 그들은 간음하며 창녀의 집에 모여들었다.

8 그들은 잘먹고 정욕이 왕성한 수말처럼 서로 색정을 이기지 못해 자기 이웃의 아내를 찾아다닌다.

9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이런 일을 보고서도 어찌 그들을 벌하지 않으며 이런 민족에게 보복하지 않겠느냐?

10 “너희는그 포도밭을 헤치고 다니며 포도나무를 해치되 완전히 못 쓰도록 하지는 말고 그 가지만 꺾어 버려라. 그 가지는 나 여호와의 것이 아니다.

11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이 나를 완전히 배반하였다. 나 여호와가 말한다.”

12 그들은 여호와를 인정하지 않고 이렇게 말하였다. “여호와는 아무것도 아니다. 어떤 불행도 우리에게 닥치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칼이나 기근을 보지 않을 것이다.

13 예언자들도 바람에 불과하다. 그들에게는 여호와의 말씀이 없으므로 그들이 예언한 바로 그 재앙이 그들 자신에게 미칠 것이다.”

14 그래서 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그들이 이런 말을 하였으므로 내가 네 입에 있는 내 말을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들은 나무가 되게 할 것이니 그 불이 그들을 태워 버릴 것이다.

15 “이스라엘 백성들아, 내가 먼 곳에서 너희를 칠 나라를 불러들이겠다. 그 나라는 역사가 깊고 막강한 나라이다. 너희는 그 나라 말을 알지 못하고 그 언어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16 그들의 궁수병들은 무자비하게 죽이는 용감한 군인들이다.

17 그들은 너희가 추수한 농작물과 양식을 삼킬 것이며 너희 아들 딸들을 죽이고 또 너희 양떼와 소떼를 삼키며 너희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해치고 너희가 의지하는 견고한 성들을 무너뜨릴 것이다.

18 그러나 그 때에도 내가 너희를 완전히 전멸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19 “그들이 만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어째서 우리에게 이 모든 일을 행하셨는가?’ 하고 물으면 너는 이렇게 대답하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너희 땅에서 이방 신들을 섬겼으므로 이제는 너희가 너희 땅이 아닌 곳에서 이방인들을 섬겨야 할 것이다.’

20 “너는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 여호와의 말을 이렇게 선포하라:

21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미련하고 지각 없는 백성들아, 들어라.

22 어째서 너희는 나를 두려워하지 않느냐? 어째서 너희가 내 앞에서 떨지 않느냐? 내가 모래를 두어 바다의 한계를 정하고 그것으로 영원한 경계를 삼아 그 이상 넘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아무리 바다가 넘실거리며 파도가 쳐도 그것을 넘지 못한다.

23 그러나 너희 백성들은 고집 세고 반역하는 마음이 있어서 나를 배반하고 돌아섰다.

24 내가 너희에게 때를 따라 가을비와 봄비를 내려 주고 추수하는 계절을 주었으나 너희는 나를 존중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25 그래서 너희는 너희 죄 때문에 내가 주는 좋은 복을 빼앗기고 말았다.

26 “내 백성들 가운데는 새를 잡기 위해 그물을 치는 사람처럼 사람을 잡기 위해 덫을 놓는 악인이 있다.

27 새장에 새가 가득하듯이 그들의 집에는 사기친 물건들이 가득하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세력 있는 부자가 되어

28 잘먹고 기름이 번질번질하다. 또 그들의 악한 행동에는 끝이 없어서 고아들의 소송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해 주지 않으며 가난한 자들의 권리를 옹호하지 않는다.

29 내가 이런 일을 보고서도 어떻게 그들을 벌하지 않겠느냐? 이런 나라에 내가 보복하지 않겠느냐?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30 “이 땅에 무섭고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31 예언자들은 거짓된 것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그 예언자들의 지시에 따라 다스리고 내 백성들은 그것을 좋게 여기고 있으니 그 결과는 뻔한 일이다.”